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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예빈 Mar 04. 2025

돈 많이 버는데 나랑 카지노 게임 추천 일할래? (中)

당시 지하 6층 열수조 카지노 게임 추천 사진. 지금 봐도 숨이 턱 막힌다.



오전 4시 반, 지하철 첫차를 타고 장소에 도착

따가운 눈을 비비며 잠시 앉아 있는데 흰색 탑차 하나가

내 앞으로 스윽- 들어오며 창문이 열렸다. 카지노 게임 추천였다.

“타라, 가자.”



조수석에 타자마자 “카지노 게임 추천 힘드니까 가는 동안 좀 자라.” 는 말에

마음 편히 잠들었다가 차 안 가득 채워진 카지노 게임 추천의 담배 연기에

숨 쉬기 힘들어져 일어나는 것을 몇 번이고 반복했을까,

8시가 지나서야 서대전 톨게이트를 지나 카지노 게임 추천에 도착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 아침 7시에 조례를 시작하는데 우리는 늦어서 따로 설명을 들었다.

하네스*와 안전모를 착용하고 컨테이너로 된 카지노 게임 추천 사무실에 들어가서 맥심 커피를

하나 타서 마시는데, 남자와 카지노 게임 추천 소장의 대화에서 텍스트 하나에 꽂혔다.

(*하네스 - 로프에 몸을 고정하기 위한 장비. 반려견 산책에 쓰이는 것과 비슷함.)



… 지하 6층 열수조작업…



일반적인 건물에도 지하 6층이 있나?

부산 만덕역* 내려가는 정도 되는 건데?

(부산 지하철 3호선 만덕역은 지하 66m, B9에 있다.)



궁금한 게 많은 포메라니안처럼 고개를 갸우뚱거리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는 따라오라는 말만 남기고 탑차에 시동을 걸더니

카지노 게임 추천 건물에 차를 끌고 들어가서는 그대로 화물용 승강기에 오른다.



문이 열리니 보였던 것은 층고가 아주 높은 지하실과 겹겹이 쌓인 보일러 호스,

지하실 천장 사이로 보이는 1m도 되지 않는 공간과 작업용 랜턴,

‘너네 여기 올라가서 일하세요’ 말하는 것 카지노 게임 추천 아시바*에 걸린 사다리가 전부. (이게 뭐지?)

*아시바 - 이동식 작업대. (카지노 게임 추천 용어, 비속어 아님)



남자는 한숨을 푹 쉬며 “X발, 카지노 게임 추천 X같이 해놨네.. 설치하자.” 말하고

탑차 뒷문을 여는데 아주 흉악하게 생긴 기계(아이언 맨 2 빌런처럼 생겼다)

1대와 드럼통 2개,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100m 호스가 보인다.

(호스 무게만 300KG이 넘는다고 했다.)



호스를 길게 펼치는데 남자가 말했다.


이거 호스 푸는 게 제일 중요해.
찢어진 부분 보이면 바로 얘기해야 된다.
터지면 다 죽는다.



잠시 과학 유튜브처럼 설명하겠다.

여기 A핵(용액)과 B핵이 있다. 둘은 나눠져 있을 때 아무런 반응이 없다.

하지만 에어컴프레셔를 특수 장비에 연결한 후, 두 용액을 분사해 외부에서

결합시키면 발열과 함께 엄청나게 부푼다. 이것이 우레탄 폼의 원리다.

(제가 직접 보고 들었던 대로 설명함)



로프를 펼치고 있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가 방독면을 건넨다. “이거 써라. 벗으면 안 된다.”

‘앵? 갑자기 왜 방독면?’ 생각할 수 있으니 설명을 더한다.



우레탄 폼은 단열과 방수에 용이하다고 하지만 큰 단점이 여러 가지 있다.

분진이 카지노 게임 추천 발생하고 화재에 매우 취약한데 (가연성이 높고 연소점이 낮다)

연소되면 1급 발암 물질인 [사이안화수소],다른 말로 [청산]이라는

유독 가스가일반적인 치사량의 3배 이상으로 발생한다.

'불만 조심하면 되는 거 아니야?' 하겠지만 갑자기 혼자 발화하기도 한다.

(후에 서술하겠지만, 이 부분을 잘 기억해 두면 좋다. 알고 싶지 않았다.)



끙끙거리며 호스를 로프에 매달아 끌고 1m 공간에 올라가니

작은 단독 주택 크기의 밀폐된 공간이 하나 더 나왔다. 마냥 신기했다.


주차장 바닥을 생각하던 나는 “이걸 바닥에 뿌리면 된다는 겁니까?”

했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의 대답.“뭔 바닥이야. 여기 전부 뿌려야지.”



돈을 카지노 게임 추천 버는 일은 정신적인 고통이 있거나

육체적인 고통이 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특수한 경우에 정신과 육체 둘 다 망가지기도 했다.



이 일이 그랬다. 시작할 때는 몰랐다.

(下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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