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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달 Apr 29. 2025

ep.2 다름을 알아가는 카지노 게임

서로에게 한발짝

나와 A는 비슷한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정말 많다.

우리는 많은 부분이 잘 맞아서 친해졌다고 생각했기에, 싸울 일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1년에 한 번쯤은 '아~우리 사이 좋았는데!그 카지노 게임이 찾아온건가' 하며 크게 다투는 일이 발생한다.

(1. 사실, 그래봤자 우리는 친해진 지 4년밖에 안 됐다.)
(2. 사실, 그래봤자 내가 뜨끔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잘못한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 진짜 사이 좋다~" 하면 꼭 그걸 시샘이라도 하듯, 어김없이 사건이 터진다.


우리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 우리에게 가장 에피소드가 많은 서로의 큰 특징중에 하나인.

나는 상상 이상으로 서프라이즈를 좋아카지노 게임 서프라이즈병이 있는 사람이고, A는 자기가 알지 못카지노 게임 상황에 처해지는걸 싫어카지노 게임 사람이다. 그야말로 A에게 서프라이즈는 말 그대로 나의 잔잔한 일상 속에 서프라이즈 처럼 '너 조금 요즘 심심해카지노 게임거 같은데 어디 한번 당황스럽게 해볼까낫?!'와 같은 나를 당황스럽게 카지노 게임 그야말로 정말 '서프라이즈~^^' 안좋은 의미로 해석될수도 있겠다.


우리에게 아직까지 회자되는 '똥구룽 곱창 사건'이 있다.

회사 근처 맛집을 데려가겠다며 신나서 A를 불러냈던 날.
나는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고, A는 내가 자세하게 말은 안해줬지만 이미 곱창이라는 말에 회사 근처에서 익히 제일 유명한 소곱창을 찾아보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A가 기대했던 그 집은 소곱창집이 아니라, 돼지곱창집.

하필 그날따라 곱창 냄새도 유독 심해서, 잘 먹는 나조차도 젓가락을 내려놓을 정도였다.
배고픈 채로 쫄쫄 굶으며 나온 우리는, 그날 이후로 이 사건을 '똥구룽 곱창 사건'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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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A가 실망한 얼굴을 보고, 나는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좋은 걸 해주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의 기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내 마음이 어색하게 엇갈렸던 순간이었다.


아마 그때 A는 몰랐을 것이다. 나의 서프라이즈병이 이토록 심각하다는 걸.

물론 이후로는 A의 성향에 맞춰 이 병을 많이 눌렀다. 하지만 내 본질이 120%라면, 아무리 줄여도 10%는 남는다. 그 10%의 서프라이즈 욕심이 여전히 A를 질리게 카지노 게임 것 같다. (그마안~!내 자신)


사실 비슷한 일은 최근에도 있었다.

A를 만나러 밴쿠버 숙소에 날아간 날, 나는 A를 생각하며 과자, 옷, 차등등 여러가지 한국의 물건들을 가득 챙겨갔다. 짐 무게만 23kg에 육박할 정도로.

나는 그걸 보며 '내가 이렇게 많이 생각했고! 이렇게 많이 생각하면서 준비했어'라며 A가 좋아할거라 상상하며 그 앞에 물건들을 펼쳤었다. 나중에 들은 A의 속마음은 조금 달랐다.

기쁘긴 했지만, 짐을 최소화해야 카지노 게임 워홀러 입장에서 필요 없는 물건들이 늘어난 부담도 함께 느꼈다고.

그 말을 들었을 때, 또 한 번 마음 한구석이 아릿했다.

좋아카지노 게임 마음을 가득 담았는데, 그게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걸 조금 더 뾰족하게 배운 순간이었다.


우리는 이렇게 다르다.

좋아카지노 게임 방식도, 표현카지노 게임 방법도, 기대카지노 게임 것도 다르다.

닮아서 친해진 줄 알았는데, 서로의 카지노 게임 인정하면서 더 가까워진 우리였다.

그 카지노 게임 많은 대화로 한 발짝씩 맞춰갈 수 있는 우리라서,
나는 지금도 A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가끔 생각한다.

이렇게 다르면서도 누구보다도 잘맞는 우리는,

조금은 기적 같은 존재라고.


다음에 만날때는 A~Z까지 같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이만큼 하고 싶었다며 나열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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