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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정말빛
Mar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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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탈출기
띠디디디. 띠디디디.
알람은 끊임없이 울렸다. 5시 30분부터 5분 단위로 나를 침대 밖으로 밀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오늘은 춥네. 날이 흐리네. 미세먼지가 많아. 아직 어두워. 백만 가지 이유를 둘러대며 나를 침대에 다시 묶었다. 6시 28분 벌떡 일어났다.
온몸이 저리고 손가락이 펴지지 않았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운동에 단련되었던 몸을 방치한 대가를 치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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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은 혈액순환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했다. 자칫하면 부정맥과 뇌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단다. 그 말이 온몸에 압정처럼 꽂혔다. 가글만 하고 옷을 대충 주워 입었다.
나가야 한다.
달려야 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
살아야만 책 읽고, 글 쓰고, 그릴 수 있다. 아이들을 만날 수 있고 아들시키 밥이라도 해 먹일 수 있다.
6시 40분 신발을 신고 현관 밖으로 나갔다. 이젠 달리기만 하면 된다. 목표물을 향해 내 총알이 날아간다.
오늘 나는 무료 카지노 게임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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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얼었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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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방아쇠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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