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시절 나는 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일과를 계획하고 하나씩 지워나가는 희열에 빠졌다. 형형색색의 필기구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밑줄 긋고 라디오에서 들은 좋은 글을 덧붙이는 즐거움도 있었다. 좋아하는 서태지 사진도 오려 붙이고 친구와 교환한 우정 편지를 끼워 넣는 낭만도 빠지지 않았다. 그토록 지겹던 야자시간의 낙이었고 피해 갈 수 없는 시간을 잠시나마 즐길 수 있었다.
습관이란 것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성인이 되어서도 아침에 눈을 뜨면 그날 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메모지에 적어두었다. 아이들을 키우던 시절에는 특히 요긴했다. 준비물이나 학교 행사를 놓치는 실수를 줄여주었으니 말이다. 직장 컴퓨터 모니터에는 그날 그날 해야 할 일을 적어 놓은 포스트잇을 붙인다. 컴퓨터 메모장 기능이 잘 되어 있으나 손에 익은 방법을 고집하는 것을 보면 나이들이란 어쩔 수 없나 보다. 계획과 메모는 내 일상의 실수를 줄여주고 업무의 효율을 높여주었다.
하지만 계획이욕심 많은 나에게 족쇄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무기력과 함께 깨닫게 되었다.책 읽기, 글쓰기, 운동하기(꽤 여러 가지 운동), 집안일, 그림 그리기. 내가 가진 능력과 시간에 비해,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았다. 그 모두를 해내고 싶은 마음이 과부하를 일으켰고 그것이 무기력을 이어진 것 같다. 세 가지 일을 계획하고, 하나를 실천하지 못하니 다른 일까지 포기해 버린 것이다.
오래 생각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 매일 해야 하는 일 한 가지. 카지노 가입 쿠폰 싶은 일 한 가지. 딱 두 개만 집중카지노 가입 쿠폰 나머지 시간은 그냥 내버려 둔다. 그리고 흘려보내는 시간은 휴식이라는 말로 대신한다. 게으름이 아니라 재충전을 위한 휴식.
책상을 정리하다 오래된 공책 두 권을 발견했다.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 남은 '카지노 가입 쿠폰 쓰기'. 카지노 가입 쿠폰 알과를 간단하게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했었다. 단순하지만 알찬 카지노 가입 쿠폰를 보내고자 하는 나에게 꼭 맞는 것 같아 기록을 시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