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 '책'임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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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 or review Jan 17. 2025

<그의 운명에 카지노 쿠폰 아주 개인적인 생각

2025년 1월 셋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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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시계제로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지금 보는 게, 내가 지금 듣는 게 진짜인가 싶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라니. 우리 모두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을 보게 됐다. 우리나라의 품격이 남미의 어느 나라와 같이 전락했다는 말이 나오는 수준이다.


비상식이 상식을 능가하고,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판친다. 정치 평론가들의 해설이 넘치고, (우려했듯) 권모술수가 오간다. 그야말로 '아수라'다.


지금은 아수라의 한복판이다. 그래서 이른바 '내 이럴 줄 알았다'는 유시민의 책 <그의 운명에 카지노 쿠폰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 최근 입길에 오르내리는 건 당연하다. '아수라'이므로 다시 읽지 않으려고, 이걸 쓰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어쩔 수 없이 쓰게 되었다. 비겁하지만 미리 밝힌다.


이른바 '그의 운명에 카지노 쿠폰 아주 개인적인 생각에 대한 나의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랄까.



유시민의 요약


유시민의 총평은 이렇다.

카지노 쿠폰민국이 직면한 문제는 '윤석열 그 자체'다


그래서 유시민은 두 가지를 물었다.

그는 임기를 마칠 수 있을까?

임기를 마치게 해도 카지노 쿠폰민국은 괜찮을까?


이 두 가지 질문을 의역하자면 이렇다.

카지노 쿠폰 대통령 체제여도괜찮아?

카지노 쿠폰 대통령 이렇게 내버려 두어도 돼?


상당히 거친 주장이다(물론 "그의 운명에 대한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 틀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지만.).


2024년 6월, 이 책이 처음 나오고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래서 읽었다.그때 내가 했던 말이다.

내가 아는 기존의 유시민 작가라면, 이렇게까지 쓰지는 않았을 텐데. 예를 들어 "윤석열이 임기를 채우게 허락해도 대한민국이 괜찮을지 토론하고, 탄핵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공유하며, 형편이 된다면 탄핵 요구 집회에 참여하자"(254pg)는 주장은 '너무 나간' 것이 아닐까 하는 질문들이죠.

1985년 전두환 정권의 학원 폭력에 맞서 써 내려간 카지노 쿠폰 항소이유서 문장들 또한 겹쳐집니다. 카지노 쿠폰 말처럼 "가장 온순한 인간들 중에서 가장 열렬한 투사를 만들어 내는 부정한 시대"가 다시 도래한 건 아닌지.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면, '노여움이 정당화되는 애국'을 다시 시전 하시는 건 아닌지. 옹호 혹은 비난의 논리가 아닌 단순한 궁금증에 사로잡혀 버린 겁니다. '지금, 정말, 그 정도인가'하는 거죠.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자.이 책이 출간된 2024년 6월 19일(수)은 이른바 '비상계엄'도 '명태균'도 등장하지 않았을 때다. '지금, 정말, 그 정도인가'하는 질문은 대단히 상식적이었다.


책 출간당일 주요 신문 사설을 보자. 당시 카지노 쿠폰 대통령 그 자체를 주목한 사설은 (넓게 봐야) 한겨레 정도에 불과하다.


경향신문 : 북·러 정상회담과 한·중 안보대화, 동북아 진영화 막아야

한국일보 :한동훈의 당권도전, 국민 납득할 명분부터 제시를

조선일보 :세계가 AI·반도체 전쟁인데 부족한 우리 인재는 그나마 해외로

한겨레 :'채 상병 사건' 증인들, 청문회 출석해 진실 밝혀야

중앙일보 :판결 이후 수정해야만 했던 법원의 황당한 실수

동아일보 : 개악된 ‘노란봉투법’ 들고 나온 野


유시민은 좋게 말하면 '과감하게', 나쁘게 말하면 '무턱대고' 카지노 쿠폰을 까내렸다. 그 태도는 주요 언론들의 태도와는 동떨어진 것이었다.

단순히 출간일에만 집착하여 내세운 해석은 아니다.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 그가 '이른바 메이저 언론'과 상당히 거리를 둔다는 걸 알 수 있다.

한국 언론은 저널리즘 규범을 무시한다. 무엇보다 사실을 존중하지 않는다. 정치권력과 유착해 이권을 따고 광고주를 위해서 기사를 쓴다. 대주주의 대리인이 보도의 방향과 내용을 결정한다. 기자의 독립성과 편집의 자율성 같은 것은 안중에 없다. 이념적 균형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도 지키지 않는다. 카지노 쿠폰과 국힘당에 불리한 사실은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보도한다.


거의 쌍욕 수준이다. 진보 언론에 대해서는 다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천만에. 한겨레 비판하는 걸 보자.

우리 언론은 자유를 찾고 민주주의를 세우는 데 기여한 바가 없다. 자유를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데 협조하거나 앞장선 적은 많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국민과 함께 군부독재와 싸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군부독재에 빼앗긴 자신의 권력을 되찾기 위한 활동이었다. 그 시기를 제외하면 한국 언론은 언제나 권력 가진 자, 돈 많은 자, 많이 배운 자, 기득권자의 편을 들었다. 스스로 균형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균형을 파괴했다. 지금도 그렇다. 나는 한겨레가 이런 저널리즘을 구현하길 바랐다. 이제는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니 유시민이 이른바 '주류'라고 불리는 것들과는 선을 긋고 있다는 건 명확하다.그는 '김어준의 뉴스 공장', '매불쇼' 유튜브 등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한 태도로 확장시켜 나갔고, 그 연장선에서 이 책을 썼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그의 운명에 카지노 쿠폰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 되었다.


자. (불신의 계기가 진보 언론에 대한 실망이든 그 무엇이든) 어쨌든비평을 총망라해 보면, '윤석열은 탄핵되어야 마땅하다'는 결론이다. 이걸 구질구질하게 '열린 결말'이라거나 '시민들의 합리적인 토론을 통한 합리적인 해법 창출'이라는 말로 돌려 말하지 말자. 아래 문장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진 않기 때문이다.


모든 불행의 원인은 '잘못된 만남'이다. 카지노 쿠폰민국 대통령 자리와 인간 윤석열은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그는 대통령직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 운명이 그를 덮친다. 자신에게 왜 그런 운명이 닥쳤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연결시켜보자. 문제는 윤석열 그 자체이며, 윤석열은 자신이 왜 이런 운명에 내던져졌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쳐보자는 거다. 카지노 쿠폰 해석이 진실에 부합한다고 가정하자.


그러면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아닌가.



그만두라고 했다아~~!?


그런데, 지금이야말로 총체적 난국 아닌가.


일종의 예언처럼 (2025년 1월 기준으로) 지금은 총체적 난국이다. 대통령이 탄핵소추되어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시작했다. 그 권한대행마저도탄핵소추되어 경제부총리가권한대행을 하고 있다.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은 체포됐고, 극우 지지자들의 득세한다. 갖은 욕설과 부정의 언어들이 정치를 갉아먹는다.


왜 이렇게 된 거지? 어디서부터 잘못됐지?


유시민의 말을 빌리자면, 그 시작은 제20대 대통령 선거날이다."2022년 3월 9일, 한국 유권자는 '위선'이 싫다고 악을 선택했"고, 그 결과 "잘못된 만남"이 시작됐다.


하지만 그 만남은 곧 치부가 드러나기 시작하여 여러 논란(대파 900원, 런종섭 등)을 남기며 스스로 "5년 내내 여소야대 국회를 상대하는 첫 번째 대통령"으로 전락했다.


"박물관에 들어간 코끼리"가 되어 의도치 않게 소중한 도자기를 마구 부수는 카지노 쿠폰 대통령에게 유시민은몇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둘 있다. 가장 바람직한 선택지는 자진 사퇴다.


카지노 쿠폰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지금은 대통령 직무가 정지돼 있기 때문에 유시민의 해결책은 무의미해졌다.


하지만 이 선택지를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순서를 잘 보자.놀랍게도 '협치'가 1순위가 아니다. 놀라웠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일단 만나서 얘기를 좀 해보고 각자의 카지노 쿠폰을 충분히 들은 뒤에 서로 양보할 건 하고 챙길 건 챙기는)정치적 행동 따위는 기대하지 않는 유시민의 태도 말이다.


개선의 여지조차 없는 대통령이라니. (아 그런데 그게 틀렸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유시민은 더 강해진다


비상계엄을 두 달여 앞두고 유시민은 이렇게 썼다(20240930 민들레發 <[유시민 관찰] 김건희는 증상일 뿐, 병의 뿌리는 윤석열).

권력이란 무엇인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서라도 나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힘’이다. 권력은 강제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권력자가 반드시 강제력을 행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동의를 얻고 협력을 받을 수 있으면 강제력을 동원할 필요가 없다. 강제력은 꼭 필요할 때 제한적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하는 권력자를 우리는 민주적이고 유능한 리더라고 한다.

카지노 쿠폰은 어떤가? 민주적이지도 유능하지도 않다. 타인의 공감을 얻어 협력을 끌어내는 방법을 모른다. 그럴 의지도 없다. 그렇게 해본 경험도 없다. 권력으로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지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다. 열심히 일하지도 않는다. 술을 많이 마신다는 소문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공무원인데도 출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는 그저 권력 자체를 탐하며, 권력자로서 군림하기를 즐길 따름이다.


그리고 마침내 12.3 비상계엄 이후로 윤석열 권력에 카지노 쿠폰 평가는 더 분명해졌다(20241209 민들레發 <[유시민 관찰] 도로민정당).

기괴한 친위쿠데타가 실패로 끝나면서 카지노 쿠폰의 권력은 무너졌다. 대통령 자리에 있지만 그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어떤 경우에도 내란죄 처벌을 피할 수는 없다.


그렇다. 유시민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수위가 점점 세진다. 물론 실제로 카지노 쿠폰 대통령은 탄핵에매우 근접하고 있다. 정황적으로, 그렇다.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지를 판별하는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첫 변론과정에서 재판관 기피 신청을 4분 만에 각하했다.정형식 헌법재판관이 주심을 맡으면서 "포고령을 비롯한 계엄 선포 자체는 사실 아니냐", "뉴스에 나오지 않았냐"는 질문을 반복했다. 카지노 쿠폰 대통령 측은 계엄 및 포고령 발표 사실조차 겨우 인정한 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헌법재판관들의 말이 곱게 나갈 리 없다. 이렇듯 대통령의 비참한 말로에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Not only But also


하지만 내가 느낀진짜씁쓸함은윤석열 대통령 때문만은 아니었다. 국민의힘에 카지노 쿠폰 실망감도 크다. 유시민은 나보다 훨씬 전에 국민의힘에 실망했다.

이토록 어리석고 무기력한 여당의 선거전은 본 적이 없다. 카지노 쿠폰이 국정운영에 무능했던 만큼 국힘당은 선거에 무능했다. 이런 대통령과 집권당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카지노 쿠폰에게 있지만 카지노 쿠폰 혼자 총선에서 진 것은 아니다. 국힘당도 함께 졌다. 그런데도 국힘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묻지 않는다. 자신의 정당이 왜 그토록 무기력해졌는지.


물론 책엔 유시민의 과도한 인상비평이 분명히 있다고 카지노 쿠폰한다. 예컨대

보수는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카지노 쿠폰 뉴스를 보면서 자신에게 이익인지 여부를 먼저 생각한다. 진보는 그 정책이 옳은지 여부를 먼저 생각한다.

라거나

국힘당 지지자는 떳떳하게 자신의 정치성향을 말하지 않는다. 샤이(shy) 보수가 아니라 셰임(shame) 보수다.

등이 바로 그런 대목이다. 싸잡아서 욕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최소한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본회의장에서 투표조차 하지 않고 퇴장해버리거나, "당론에 따르지 않을 거면 탈당하라"고 압박하거나, 이른바 '백골단'이라는 단체를 국회 소통관에 초대하거나, 극우 집회에 참가해 탄핵 반대에 동조하는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는등의 행동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보수 정치 집단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누가 부정할 텐가. 무기력하게 졌고, 길을 잃었다.



그래서 뭘 해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유시민의 해결책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투표를 잘해야 한다.

한국사회는 '최소 민주주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최소 민주주의'도 민주주의다. 하지만 최소한일 뿐이다. 우리는 더 나은 국가, 더 많은 자유, 더 유능한 정부를 원한다. 사회를 '최대 민주주의' 쪽으로 이끌어가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그놈이 그놈'이란 말을 입에 담지 말자. '누가 해도 똑같다'는 말은 틀렸다. 어떤 사람이 권력을 쥐느냐에 따라 사회의 상태와 국민의 삶은 크게 달라진다. 누가 다스려야 하는가? 플라톤의질문은 의미 있고 중요하다.


둘째는, 어쨌든 '카지노 쿠폰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카지노 쿠폰민국은 괜찮을 것이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윤석열의 시간도 지나간다. 그가 어떻게 되든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역사는 나쁜 때가 지나면 좋은 때가 온다. 희망은 힘이 세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 말을 똑같이 했다.

희망은 힘이 셉니다


김근태 전 의원이 했다는 이 말이 시대를 거슬러 지금의 우리를 붙잡고 있다. 그러니그 센 희망이라는 놈, 카지노 쿠폰민국을 좀 지배해 줬으면 좋겠다.




제목 : <그의 운명에 카지노 쿠폰 아주 개인적인 생각

저자 : 유시민

출판 : 카지노 쿠폰의길

발행 : 2024.06.19.

랭킹 : 사회/정치 부문 6위[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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