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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writing Apr 17. 2025

숨겨진 카지노 게임 드러내기

- 사랑카지노 게임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마음으로

숨어있는 카지노 게임

결혼 20주년을 앞두고 박 부장은 고민에 빠졌다. 20주년 결혼기념일에 하와이 여행을 가겠다고 아내와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회사 일 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뤄 왔지만 이번에는 아내가 물러설 것 같지 않다. 연초부터 벽에 달력을 걸어두고 X 표시를 하며 여행 갈 날을 상기시켰다. 아내 소원을 들어주고 싶지만 회사 상황이 여의치 않다. 통사정까지 하면서 설득해도 아내는 물러서지 않는다.


술자리에서 박 부장은 친구 김 부장에게 고충을 털어놓았다.

“하루 휴가는 낼 수 있잖아. 주말 껴서 2박 3일 홋카이도 여행을 가자고 해.”

“홋카이도로는 어림없어. 내가 퇴사하는 한이 있어도 하와이 여행을 가겠다고 고집부리고 있다니까.”

듣고 있던 김 부장이 어이가 없는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야 말하기 나름이지. 이렇게 말하면 설득될걸.”

“어떻게 말해야 카지노 게임데?”

박 부장이 바짝 다가앉으며 귀를 기울였다.


김 부장과 헤어진 박 부장은 택시를 타고 급하게 집으로 돌아가 아내를 불렀다.

“여보, 이리 와 봐. 내가 오늘 김 부장 집에서 술 한잔하고 왔는데 웬 젊은 여자분이 계신 거야. 예전에 봤던 부인이 아니더라고. 젊은 분이 계셔서 깜짝 놀랐어.”

“그래서요?” 아내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귓속말로 김 부장에게 물어봤지. 나 모르게 재혼했냐고?”

“재혼하신 거래요?”

“웃으면서 아니래. 그래서 왜 이렇게 젊어지셨냐고 물었더니 홋카이도 온천여행을 다녀왔는데 피부가 깨끗해져서 그렇대.”

“정말요?”

“그럼. 홋카이도 온천이 피부에 그렇게 좋대.” 아내의 눈치를 살핀 박 부장이 덧붙였다. “우리도 홋카이도로 온천여행 갈까?”

김 부장 부인이 예뻐졌다고 하니 아내가 솔깃한 표정을 지었다.

“가까운 곳이니 장모님도 모시고 갔다 오는 게 어때. 홀로 되시고 여행한 적 없잖아. 이번 기회에 함께 모시고 갔다 오자.”

점점 이야기에 빠져드는 아내를 보고 박 부장이 본론을 꺼냈다.

“여보, 우리 하와이 가는 대신 홋카이도로 가자. 내가 돈 아끼려고 이러는 거 아니야. 남는 여행 경비는 전부 다 당신 줄게. 그 돈으로 당신이 사고 싶다던 명품 백도 사. 그리고 철수도 고 3인데 한창 예민한 시기에 일주일 동안 자리를 비우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

결혼기념일 박 부장은 장모님을 모시고 아내와 함께 2박 3일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왔다.


피부 미용, 명품 백, 장모님, 아들... 박 부장의 아내처럼 사람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카지노 게임 외에 여러 카지노 게임를 갖고 있다. 고객이 ‘가격’에만 민감하다면 명품 백을 사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길을 끌고 인정받으려는 카지노 게임가 있어 비싸게 값을 치러서라도 명품 백을 사려는 것이다. 단순히 허기만 해결하려 한다면 소문난 맛집 앞에 줄 서서 기다리지 않을 것이고 음식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지도 않을 것이다. 카지노 게임는 다양하다. 고객의 요구대로 할 수 없다면 숨어있는 카지노 게임를 찾아 설득해야 한다.


말하기보다 듣기 먼저

세일즈맨에게 영업을 잘카지노 게임 비결을 물으면 95%가 ‘경청’이라고 대답한다. 왜 경청을 해야 영업을 잘할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잘 듣지 않으면 고객이 진심으로 원카지노 게임 것이 무엇인지 알아챌 수 없기 때문이다. 세일즈에 서툰 사람일수록 말을 많이 하지만 고수는 듣기에 집중한다. 때문에 상담카지노 게임 모습만 봐도 물건이 팔릴지 아닐지 알 수 있다. 고객이 말을 많이 할수록 판매할 가능성이 커지고, 호감도도 높아진다. 사람은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경청카지노 게임 사람은 나이나 신체적 매력을 떠나 우아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에서 피에르의 이야기를 듣는 나타샤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나타샤는 팔을 괜 채 이야기에 따라 표정을 계속 바꾸면서 피에르를 보고 있었다. 그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그가 설명카지노 게임 모든 것을 그와 함께 경청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그녀의 눈, 표정뿐 아니라 감탄의 소리 그리고 간단한 질문 등은 그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그녀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가 한 말을 이해했을 뿐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말하고 싶은 것까지도 이해한 것이 분명했다.


사랑카지노 게임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마음으로 고객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애플 소매담당이사 론 존스는 ‘고객은 나의 지갑을 보는 세일즈맨을 원하지 않는다. 고객은 나의 마음을 보는 세일즈맨을 원한다’고 말했다. 상품을 팔려는 의도를 드러내는 순간부터 고객은 세일즈맨을 경계한다. 먼저 자기가 말하는 것을 듣고 함께 고민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마음을 연다. 판매를 우선하는 세일즈맨은 제품 소개에 우선하지만 마음을 열지 않은 고객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고객이 말을 듣지 않을수록 조급해져 더 많은 말을 쏟아내지만 악순환만 반복될 뿐이다. 거꾸로 해야 한다. 말을 삼가고 열심히 듣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 도움을 주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야 고객이 신뢰하고 자연스럽게 판매로 이어진다.


적극적으로 고객의 카지노 게임를 파악해 위기를 극복한 자영업자가 있다. 김해 동상시장 유성식육점 오경란 대표다. 동상시장은 다른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찾아오는 손님이 줄며 위기를 맞았다. 그나마 시장을 찾는 외국인들이 있었는데 말이 통하지 않고 그들이 좋아하는 식재료를 파악하지 못해 돌려보내기 일쑤였다. 이에 오 대표는 노트를 들고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시장을 찾아가 그들이 좋아하는 고기 부위와 요리법을 조사해 그곳에서 얻은 깨달음을 점포 운영에 적용했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부위인 돼지 간, 염통, 엉덩이살 등을 싸게 팔았고 한국인들이 잘 먹지 않는 돼지기름, 소기름 등은 아예 무료로 나눠줬다. 부위별 요리법을 외국인 손님들에게 꼼꼼히 알려주는 한편 혼자 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정을 배려해 천 원 단위로 소포장해 판매했다. 이런 오 대표의 노력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줄지어 서서 기다릴 정도로 장사가 잘 돼 월평균 6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 대표는 “장사를 잘하려면 가게에서 파는 상품을 내 눈이 아니라 고객의 눈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고객의 카지노 게임에 초점을 맞춰 성공한 사람이 또 있다. 자산관리사 유수진 씨다. S생명 설계사로 입사했으나 젊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보험이 아니라 돈 모으는 방법임을 깨닫고 재무 설계를 해주기 시작했다.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방송에도 출연하고 그 또한 6억 대 연봉을 버는 ‘부자 언니’가 되었다. 지금은 재무컨설팅 회사 대표로 일하면서 방송과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재테크 비법을 전파하고 있다.


한국에서 고기를 판다고 한국 사람만 생각해서는 안 되고 보험회사에 근무한다고 보험 상품만 팔아야 카지노 게임 것은 아니다. 실패하는 세일즈맨들은 판매에서 중요한 것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고객의 카지노 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충족시킬 줄 아는 사람이 세일즈맨으로 성공할 수 있다. 이렇듯 성공한 세일즈맨은 고객 파악을 잘한다. 페라리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의 카지노 게임는 연비가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부심과 사회적 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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