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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무료 카지노 게임 Jan 20. 2025

Re: 기대되는 우리의 일

이제 서른과 이제 마흔의 교환 일기(3)

기억에 남는 대화를 기록해 보고 싶다는 아라의 말에 오래도록 시선이 머물렀어요. 제가 아라에게 보낸 편지 내용은 기억나지 않고 그저 기쁜 감정만 남아있는 것처럼 저 또한 그래요. 분명 매주, 특별한 날마다 아라가 저에게 해주었던 말들로 용기와 향상심을 얻곤 했는데 정작 그 말들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아요. 말은 쉽게 희미해져도 마음은 오래 남는 법인가 봐요. 어렵게 꺼낸 말들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게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좋은 감정 한 조각이라도 남아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 아라가 왜 이 교환 일기를 쓰고 싶었는지 자세히 물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라는 어떤 이유와 마음으로 이 기록을 시작했나요? 음, 저는 여러 이유가 있었어요. 아라와 제가 추억에만 머무르는 사이가 아니라 미래를 함께 내다볼 수 있는 가깝고도 느슨한 관계가 되었으면 해서요. 또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지금 이 시절을 먼 훗날 떠올릴 때 나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한 순간으로 기억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직장 동료와 친구 그 어드메에 있는 관계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답니다.


1년 후 이맘때에 이 기록을 다시 펼쳐 봤을 때 무료 카지노 게임의 말과 마음이 모두 또렷이 떠오르기를 바라요.


무료 카지노 게임가 춘천에 다녀온 이야기도 궁금해요. 그곳에서 하고 싶은 일이 생겼는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는지도요. 무료 카지노 게임의 재밌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기다릴게요.


2025.01.19.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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