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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곤 Jan 28. 2025

간호사 해외 로망스 18

D+2 온라인 카지노 게임날 그리고 마지막화


















시험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나오는 날이다.....


오전 10시 30분. 드디어 드디어!!! 시험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나오는 48시간 지났다.


그런데....


험이 끝나고 48시간 뒤에 시험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나온다고 했는데, 48시간이 지난 이후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나오지 않는다. 아직도 나는 시험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확인할 없다는 안내문을 보며 멍하니 있다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밖에 나가서 있다가 집에 와야겠다. 시험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10시반에 나온다고 생각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경건하게 벅벅 몸을 씻고 수분 충전까지 책상 앞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는데 진이 빠졌기 때문이다.


엔클렉스 오픈 단체 채팅방에 물어보니, 시차때문에 미국령이 아닌 곳에서 시험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확인하는 경우 60시간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이곳 한국과 뉴욕의 시차는 12시간이 넘기때문에 그 곳에서 시험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통보하는 곳은 새벽인지라 직원들이 퇴근한 시간이다. 즉, 오늘 저녁 늦게 뉴욕 지부의 직원들이 출근한 시간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어차피 그럼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보지 못하는 시간동안은 텅비어 있으니 카페나 가서 책을 읽던 영화를 보던 해야겠다, 싶었다.


터덜터덜...아직 밥도 안먹었는지라 나를 위한 플렉스를 해버리기로 했다...ㅋㅋㅋㅋㅋ맥도날드로 가서 먹고 싶은 거 다 시킴....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보상심리가 나를 잔뜩 흔들어댔다. 오늘 저녁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안좋을 수도 있으니 먹고 싶은 거라도 다 먹은 날로 좀 더 낫게 보내자는 심리였다. ㅋㅋㅋㅋㅋ 큰맘먹고 빅맥세트에 맥너겟 4조각까지 사이드로 시킴. 유지어터에게는 아주 어마어마한 식사...




온라인 카지노 게임정작 먹다보니 햄버거 절반부터는 물렸다는 사실.... 그래도 아까워서 꾸역꾸역 먹음




마냥 너무 맛있지만은 않았던 식사를 배부르게 먹구 오늘도 스벅 죽돌이는 스벅으로 향온라인 카지노 게임 ^^ ㅎㅎ 스타벅스에서도 나를 위한 플렉스를 해벌임. 당뜸뿍 라떼를 마시기로 해버렸다... 쿠쿠쿠쿠...날짜 얼마 안남은 쿠폰 쓸겸ㅎㅎㅎ




온라인 카지노 게임말차라떼 시키고 노트북을 펼쳐 들었다 ㅎㅎㅎ



멍하니 창밖 풍경을 보며 말차라떼를 홀짝 거렸다. 크 요 씁쓸한 듯 하면서 부드러운 단맛. 멍하니 엊그제까지 오사카에 있던 현실감각이 까마득하다고 생각했다. 브런치에 올릴 글들도 다듬고, 영화도 한편보고 해야겠다 생각하니 약간의 도파민이 올라왔다. 나는 이래서 혼자 노는 것도 너무 좋아. 그냥 이 차분한 시간도, 혼자 있는 조용한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는 이 느낌이 너무 좋아. 작게 코허밍을 음음거리며 노트북 화면의 잠금을 풀었다.


그렇게 한 두시간을 집중해 글을 썼을까. 아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분명 오전 10시반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나온다 해놓고, 오후 2시가 되도록 연락이 없으니 전화가 온 것 같다. 아빠가 다짜고짜 묻는다. 나왔냐? 갑자기 불쑥 장난끼가 올라와서 떨어졌어.... 하니 약간의 당황이 전화기 너머로 느껴졌다. 실은 아직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모르지만 반응이 궁금해 말하니 아빠는 또 특유의 어투로 말했다. 그럴 줄 알았다고. 괜히 세게 말하는 그 말에 살짝 욱하면서도, 진심은 아닌 걸 아니 그냥 넘어간채로 말했다. 아직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안나와서 몰라. 시차 때문에 저녁 11시까지는 기다려야 같아. 그렇게 말하니 옆에서 엄마가 맞장구 치는 말이 들렸다. 나름대로 붙었으면 하는 마음이 전화 화면 넘어로 느껴졌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인 말은 역시나 그들에게는 어려워 보였다.


어쨌든 할머니가 선짓국을 먹고 싶다고 했으니까 너 주변에 파는 곳에서 사오라고 했다. 선짓국은 1인분만 사와. 아, 알았어! 끊어! 그렇게 철없는 딸답게 끊은뒤 멍하니 창밖을 보다가 다시 글을 쓰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후 3시반. 이제 글을 쓰기 왠지 질려서 시계를 보다가 선짓국 파는 곳을 지도로 확인온라인 카지노 게임. 전화 주문을 한 뒤 짐을 싸 자리에서 일어났다. 스타벅스에서 나오니 칼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댔다. 3분거리의 선짓국 집에 도착해 포장을 받고 정류장으로 향하기 위해 버스 시간을 확인했다. 30분. 아.... 생각보다 많이 남아있는 시간에 정류장 바로 옆의 영풍문고로 향했다.


서점도 거의 한달만이네. 하며 두리번 거리다가 번뜩 어제 사야겠다고 계획한 책을 지금 사야겠다 싶었다.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요즘 인문학에서 뜬다고 하니 지금 분명 여기에도 들어와 있을거라 생각했다. 예민한 사람들에 대해 새롭게 정의하고, 본인과 현실에 괴리감이 느껴지는 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했다. 얼마전 즐겨보는 유튜버가 쭈욱 - 이 책에 대해 리뷰해줬는 데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나에게 필요할 거 같아서 꼭 읽어야지 한 책이다.



아, 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역시 인문학 베스트에 자리해있었다.





그냥 버스를 한 타임 더 늦게 타고 영풍문고에서 좀 읽다가 가야지 했다. 그래서 난 한 손에 선짓국을 들고 ㅎㅎ 책을 든채 서점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았다. (선짓국은 비조리된거라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았다!)





ㅋㅋㅋㅋ 왠지 웃겨서 찍은 사진 ㅎ




30p까지 읽었는데 확실히 재밌을 거란 느낌이 확확 왔다. HSP라고 High Sensitive Person? 이라고 하는데 초감각형 인간에 대한 책이었다. 문항체크 테스트가 앞페이지에 간단하게 있었는데 난 23개 중 18개였다. 더불어 2~3개는 애매해서 뺀 거다. ㅋㅎ.... 13개 이상이면 예민한 사람이라고 한다. 내가...예민한 사람...? 하며 새로운 깨닳음에 헤엄쳤다.


이곤은 주위에 둥글둥글하다, 무던하다 하는 말을 엄청 많이 들었다. 그런데 책에선 HSP, 초감각형 인간의 특징이 주위에서 되려 그런 말을 듣는 게 특징이란다. 와우. 꼭 사야겠다 싶어 책을 소중히 꼬옥 안고 서점 카운터에서 결제했다. ㅋㅋㅋ 이 책은 후에 완독하고 브런치에 더 자세하게 서평을 남길까 싶다.


기분좋게 득템한 기분으로 서점을 나와 버스를 타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점심에 먹은 게 아직도 소화가 안되서 그냥 대충 저녁을 떼우고 벌러덩 누웠다. 오늘도 한번만 용서해주라, 역류성 식도염 ^^ 담주부턴 열심히 운동할게... 밖은 벌써 어둑어둑 해져있었고, 드디어 저녁이 되었다. 멍하니 침대에서 휴대폰을 계속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때부턴 그냥 방전. 멍하니 유튜브를 보고, OTT를 보고의 반복이었다. 막상 진짜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나온다고 생각하니 책이고 뭐고 글이고 뭐고 눈에 안들어왔다.이 글을 쓰는 지금도, 이 때 유튜브로 뭘 보고 OTT로 뭘 보고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냥 멍하니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나올 때까지 시간만 봤던 것 같다.



드디어.


오후 10시반.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이러면서 마음을 졸여 하며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확인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꼭 쥐고 사이트로 들어갔다. (시험 온라인 카지노 게임 확인하려면 또 12000원 정도 결제해야함. 망할 자본주의 미국)


아.


아직도.


안나왔다.


염병.


하.....


60시간 지났는데... 그래도 더 있다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했으니까... 나는 이때부턴 그냥 내일 아침 7시에 베이커리 출근하기 전에 확인할까 싶었다. 눈꺼풀도 무거웠고 피곤했다. 그래.... 걍 휴대폰 하다가 자고 내일 보자 하고 방의 불을 끄고 침대로 꾸물꾸물 들어가 이불에 파뭍혔다.


유튜브를 보며 눈꺼풀이 감겨왔다. 졸다가 유튜브 보고, 졸다가 유튜브 보고의 반복이었는데 그러다 정신 차리니 오후 11시 01분이었다. 이제는 시험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떴으려나 거즘 잠결로 비몽사몽 사이트로 들어갔다.




아.


purchase. 구매.


라는 문구가 내눈에 보였다.


이 문구가 뜨면 결제 후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볼 수 있다.


그렇다는건.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나왔다.





우와아아아아아아이이이아아아아아아아어ㆍ아아아아인어ㆍㅅ니ㅣ디ㅡ어어어ㆍ아아아악!!!!!


염병을 떨면서 어두운 방에서 벌떡 일어났다. 감기던 눈은 심봉사처럼 번뜩 뜨였다. 떳따!떠써!!!!! 하면서다시염병을 떨엄빠 방으로 뛰쳐들어갔다. 엄마는 욕실에서 씻고 있었고 아빠는 자기 위해 불을 끄고 눈을 감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고라니 소리에 뭐냐며 비몽사몽 나를 봤다. 나는 빠르게 아빠 카드를 훔쳐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에 카드 번호를 입력했다. 결제가 되고 있다.



로딩이 뜬다.


















.......


.....................!!!



................................!!!!!!!!!!!!!!!!!!!!!!!



!!!!!!!!!!!!!!!!!!!!!!!!!!!!!!!!!!!!!!!!!!!!!!!!!!!!!!!!!!!!!!!










난 멋져




난 최고야



I LOVE ME






흐헤헤ㅔ헤헤헤헤헤헤헿ㅎ헤헤헤헤헿헤헤헤헤헤헿ㅎ






PASSSSSSSSS!!!!!!


난 멋져...난 최고야...난 날 사랑해... I love me....


크으으ㅡ으으으으으ㅡㅇ



흐흐흐흫ㅎ



이렇게 내 엔클렉스 5개월간의 수험 시간은 즐겁고 뿌듯하고 삐까뻔쩍하고 멋지고 사랑스럽고 보람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끝났다 ^^ 가족들한테 붙었다고 염병을 떨고 주위 사람들한테 카톡으로 붙었다고 염병을 떨고 ㅋㅋㅋㅋ 결국 자려던 거 자지도 못하고 설레서 정신이 말똥 말똥 해졌다.여기저기서 축하세례를 받았단 말씀^^



쿠쿠쿠쿠쿠....




이렇게 간호사 해외 로망스는 '로망'이 되어줬다!!!!


가보자고!!! 으하하하핳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광기)










잠깐 진정하고 오겠습니다...













크흠....



ㅋㅋㅋㅋㅋㅋ 다시 현실로 돌아와 이렇게 PASS로 이 브런치북이 마무리 될까 싶지만, 아니다.


아직 이 '간호사 해외 로망스'는 끝나지 않았다. 시험에 붙었고, 이제 해외에서 일할 자격이 주어졌을 뿐 그 다음부턴 또다시 내 선택들 하나하나에 결정된다. 물론 여태의 시간에 보답 받은 느낌이지만, 이것도 시작에 불과하다. '내가 나에게 선택할 폭을 넓혀 주고 싶어'와 '돈을 더 벌 수 있고,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면 해보고 싶어' 하는 단순한 희망으로 시작된 마음이 이렇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 나와 나를 더 굳세워주었다.


붙고 나서 해외에 나갈 기회가 생겼지만, 지금 당장으로선 웨이팅 중에 있는 병원에 갈 생각이다. 첫 임상 경력은 그 곳에서 쌓고 싶고, 아직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내 신념은 불안정하다. 나는 여전히 모자르고, 모르는 게 많기에 나를 알아준 첫직장에서 그걸 쌓고 싶다. 여전히 길을 찾고 있기에 그 길이 언제 해외가 될 지는 모른다.


지금 계획은 이거다. 30대에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있고, 그 사람이 같이 해외에 갈 생각이 있다면 비자를 받아 이민까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해외를 원하지 않는다면 간호 박사만 해외 대학원에서 딸까, 싶다. 즉, 일단 20대에는 지금 한국에서 경력을 쌓을 것이다.


지금 이 이야기는 1부다. 1부는 이렇게 희망적으로 끝났지만, 이건 끝이 아니다.


이 이야기의 2부가 언제 또 시작될지 모른다. 5년뒤, 10년뒤. 1년뒤가 될 수도 있다. 더불어 도전에 합리화가 여전히 없고, 내가 더 크게 되길 바라는 내 마음이 여전하다면 20년뒤가 될 수도 있다.


이번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기다리면서 브런치에 올린 글부터 예약글로 걸어둔 간호사 해외 로망스들을다시 읽었다. 읽다보니, 읽어줬던 사람들도 이정도면 같이 시험 본 정도겠는데? 싶더라.


지금까지 간호사 해외 로망스 1부의 글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축하하는 마음으로 읽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 과정은 요란했지만, 올곧았다. 불필요했지만, 필요했다. 불편했지만, 즐거웠다. 힘들었지만, 나아갔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어떻던, 떨어졌을때도나는 이 과정이 이랬다고, 지금까지 읽어줘서 고맙다고 남겼을 거다. 같이 축하해주는,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 함께 축하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고맙다.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었던, 간호사 해외 로망스 1부를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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