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4
“캬! 역시 커피는 핸드드립이야!”
‘얄미운 놈! 뜨거운 커피를 입으로 바로 부어줄 걸 그랬나?’
『“쿵! 쿵! 쿵! 쿵!”』
다시 다락방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좀 이따 주식계약서 퀵으로 올 건데, 확인해보고 나가는 게 좋지 않겠어? 빨리 마무리 지으려면.”
『“호록”』
‘저게 진짜!! 사람 바빠 죽겠는데!!’
“됐거 등!!!”
지는 팔자 좋게 커피나 홀짝 대고 있으면서!!!
“그런데 오늘 어디 가는 거야? 많이 늦어?”
“나한테 신경 끄시지! 남이사 늦건 말건!”
“그래도 너, 아직 내 카지노 가입 쿠폰야! 밖에 나가서 이미지 관리 잘 하라고. 계약서는 네 방에 올려다 놓을게.”
“됐어!! 이제 그깟 계약서 없어도!! 나 잘 살꺼야!!!”
‘두고 봐!’
이 구질구질한 노예생활 반드시 청산하고 말테니까!
**
그리고
CBC 방송국 앞
“혹시...로즈카지노 가입 쿠폰님?”
“네, 제가 로즈마린데...”
“지난번 전화드렸던 제작지원국 김주희라고 합니다. 어머! 작가님 너무 미인이시다!”
“핫....네. 안녕하세요.”
공손히 인사하고
“저희 국장님이랑 장 카지노 가입 쿠폰님께서 어찌나 작가님 작품을 칭찬하시던지! 저도 잼있게 읽었어요! 이쪽으로...”
“앗! 네.”
“저희 방송국엔 처음이시죠?”
“네? 아...네.”
으리으리한 방송국 내부, 어디가 어디인지. 혼자 찾아 가려 했다면 난 분명 길을 잃었을 거다.
“지금 저희 제작지원국에서 투자할 카지노 가입 쿠폰를 물색 중인데, 마침 장 감독님께서 얼마전 로즈마리님 소설을 보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저희 국장님이랑 얘기가 잘 됐어요. 요샌 투자금 회수도 어려워서 사극은 좀 어렵긴한데, 국장님도 소설 읽어보고 참신하다고 하셔서!”
“저...근데....제 연락처는 어떻게 아신거에요?”
“아! 카지노 가입 쿠폰님 연락처요? 지난번 저희 극본 공모전에 ‘왕비를 사랑한 저승사자’ 투고 하시지 않았어요?”
“전 그때 입상도 못 했는데...”
“다른 입상작들은 제작비가 너무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입상작에는 못 올랐지만 그래도 가장 눈에 띄었던 작품 3~4개 중에 마리씨 작품을 카지노 가입 쿠폰로 만들기로 했어요. 이쪽으로...”
‘아....그래도 내 작품이 최종에는 올랐었구나!’
『“철커덕!”』
“여기가 저희 제작지원국이고요.”
『“똑똑”』
『“들어와요!”』
“국장님! 그때 말씀하신 로즈마리 작가님 모셔왔어요.”
“아!!!”
“안녕하세요.”
초면에 약간 뻘줌한 자리.
“아!! 카지노 가입 쿠폰!! 어서와요!! 생각보다 엄청 미인이신데? 어서 들어와요!”
“네....”
40대 후반에서 50대 정도로 보이는 대머리 국장님. 그리고
“난 제작지원국 표영호 국장이고, 여긴 이번 카지노 가입 쿠폰 맡을 장준 감독!”
“아! 안녕하세요?”
“..................”
‘아내의 세계, 부부의 욕망, 남편의 외출 등 무수한 불륜 카지노 가입 쿠폰를 만들어낸 미더스의 손!!!’
‘불륜 카지노 가입 쿠폰를 단순하고 지저분한 치정극이 아니라 웰메이드 작품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얼마전 시청률 15%까지 찍었던 분!!’
그 분이 지금 내 앞에!!! 그런데....이 사람...
“작가님. 초면에 죄송한데 살짝 한 바퀴만 돌아볼래요?”
“네? 저요? 여기서?”
“네! 제가 보는 앞에서!”
헐....이 사람 뭐야! 날 보자마자 위, 아래로 훑어보더니 기분 나쁘게!!
『“빙그르르르르...”』
“장 카지노 가입 쿠폰 왜 그래? 무슨 문제 있어?”
“아니....여주인공 말이야. 참신한 캐릭터가 없어서...”
“작가님 페이스가 신선한데? 어디 모델이나 연기 지도 같은 거 받아 본 적 있어요?”
“네? 아뇨!”
‘전.......대학교 때 아나운서 준비를 잠깐....했었습니다만...’
뭐지 이 분위기는? 나이 든 국장과 카지노 가입 쿠폰 앞에서 말 한마디 하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내정된 여주인공이 있긴 한데, 너무 뻔한 캐릭터라서....난 색다른 인현왕후를 보여주고 싶은데 말야.”
‘색다른 캐릭터! 그래! 내가 원했던 게 바로 이거야!’
“표 국장,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랑 작가님이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 싱크로율 100%.”
“그정도야?”
‘으흣! 당연하죠! 전 저를 주인공 삼아 소설을 썼거든요! 단아하지만 어딘지 색다른 면모가 있는 인현왕후! 저를 캐릭터 삼아 썼답니다!’
그런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이번에 우리 쪽 신인 여배우로 주인공 낙점했던 거 아니었어?”
“글세...뭔가 좀...허전하다고 해야 하나? 이번 작품과는 안 어울리는 거 같아서. 기존에 나약하기만 한 청순가련형 인현왕후는 이 시대에도 안 맞고, 뭔가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은데 말야! 표 국장, 나 완벽한 작품 아니면 시작도 안 하는 거 알잖아?”
“아이! 장 감독 왜 이래! 장 감독이 카지노 가입 쿠폰 하나 끝내주게 만드는 건 방송국 바닥에서도 다 아는데! 이번엔 우리 제작비 탈탈 털어서 지원할테니까! 다른 데 간다는 소리만 하지마!”
“그럼 저번에 나한테 모든 권한 넘겨준다는 약속 잊지 않았겠지?”
“그럼! 그럼! 장 카지노 가입 쿠폰인데!! 당연히 믿고 맡겨야지!”
“그럼 여주인공, 내가 결정 하고 싶은데....”
장 카지노 가입 쿠폰은 다시 나를 아래, 위로 훑어 보더니
“아! 물론 지금, 확정은 아니고.....작가님 혹시....시간 되면 카메라 테스트 한 번 받고 갈래요?”
“지...지금요?”
“음! 목소리도 가볍지 않고 좋네! 표정도 풍부한 것 같고, 살만 좀 빼면 딱 일 것 같은데!! 바로 아래가 세트장이니까 나랑 잠깐만 들렸다 가요.”
『“헐......”』
작가로 데뷔하기도 전에 캐스팅이라니! 나 정말 어떻게 해야 하지?
**
“어!! 카지노 가입 쿠폰!! 잠깐 여기 좀 봐줄 수 있어?”
“어디?”
아나운서 준비 때 카메라테스트를 받긴 했었지만 그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어디서 데려 온 거야?”
“신선하지? 이번 카지노 가입 쿠폰 여주인공!”
‘어후!! 이거 완전 떨리는데!!!’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고...
그때
『“지잉!! 지잉!!”』
세트장 한 구석에 들려오는 진동음.
『“지잉!! 지잉!!”』
내 가방에서 계속 울려대는 핸드폰 진동소리 때문에 자꾸 그쪽으로 시선이 쏠렸지만
“카지노 가입 쿠폰! 여기 카메라 앞에 빨간 불 좀 봐줘요!”
“아!! 네!!!”
‘에잇! 어쩔 수 없지. 나중에 받자! 지금은 테스트 중이니까..’
난 아까보단 안정된 표정으로 빨간불을 응시했다.
‘아나운서 실기 준비했던 마음으로!’
약간 사선으로 비켜서면서 산뜻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카메라 카지노 가입 쿠폰인 자네가 보기에도 괜찮지? 살만 좀 빼면...."
"누군데?"
"이번 카지노 가입 쿠폰 원작 써준 작가야. 웹소설 작가!"
"음......매력있어!! 글만 쓰기엔 아까운 얼굴인 것 같은데? 얼굴 좌우 밸런스도 잘 맞는 것 같고...괜찮아.”
“그렇지?”
“우리 장 감독 안목이 어디 가겠어? 카지노 가입 쿠폰 찍을 때마다 매번 스타 탄생 예고편이잖아. 한예리, 송혜진, 김태연....우리나라 대표 여배우들은 다 장감독이 발탁했잖아!”
“사람 만들었지...완전 연기 초짜들...배우 만들어 놓느냐고 고생 좀 했어.”
“어련하시겠어. 그 성격에...”
“근데 이번에도 느낌이 나쁘지 않아. 제대로 한 번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 스타탄생 대박예감? 이랄까? 이 카지노 가입 쿠폰은 어때?”
“음....카메라로 봤을 때도 괜찮아. 뭔가 요즘 여배우들한텐 없는 그런 매력이 있어. 분위기가 단아하면서도 자연스럽다고 할까? 고전미가 있는 것 같아. 그렇다고 촌스럽지도 않은....심은하가 살짝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아무튼 특별한 페이스야.”
‘고전미?’
어떻게 아셨지? 난 사실 ‘미스 춘향’ 대회 ‘예선 합격자’ 출신이다.
아나운서 준비 때 경력사항 하나 더 넣어 보겠다고 출전한 미인대회!
나이 제한에 걸려 결국, 본선 문턱에도 못 가봤지만
나름 단아하고 한복이 잘 어울린단 얘기는 많이 들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 거기 앞에 보이는 대본 한번 읽어 볼래요?”
‘이건!! 남편의 외출!!’ 내가 최근에 가장 재밌게 봤던 카지노 가입 쿠폰!
남편의 외도를 눈치 챈 아내가 세련된 방법으로 복수한다는 얘긴데...
“195페이지에 씬 13다시 4, 카페에서 싸우는 씬...”
“여긴가?”
“이건 테스트니까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읽어봐요.”
‘이거 큰일이네! 난 연기 지도 같은 거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는데!’
그런데!
‘앗! 이 부분! 내가 가장 재미있게 봤던 장면!’
여주인공과 남편의 내연녀가 밖에서 만나 싸우는 씬! 갑자기 신혜정이 생각나면서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돼버렸다.
‘으!!! 짜증나!!!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네!!’
단전부터 끓어 오르는 화...
“어서 읽어 봐요! 듣고 있으니까!”
“네!”
난 대답과 동시에 치밀어 오르는 화를 담아
“아무리 우리가 이혼할 사이라고 해도! 내연녀 주제에 밤늦게 전화하는 건 실례 아냐?”
“그 다음 대사!”
“이게 진짜 어디서 까불어!! 너 정말 죽고 싶어!!”
“좋아!”
“이 게! 바람을 피워도 나 이혼한 후에 하란말야!!! 아직은 내 남편인 거 몰라!!!”
『‘씩! 씩!’』
난 씩씩 거리면서 격한 감정을 담아 대사를 읊어 내려갔고
“발성도 좋은데? 오디오도 괜찮고, 발음도! 사투리나 이상한 억양도 없고 말이야.”
“괜찮지?”
“우웩!!!! 죽어!! 죽어라!!! 죽으라고!!!!”
난 나름 싸움씬을 혼자서 열정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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