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의 무엇을 구독하고 있니?
어떤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받고(하고) 싶은 거니?
제공받은(하는) 가치에 어떤 의문의 눈사람을 굴리고 있는 거니?
의문이 어떤 구체적인 문장으로, 명확한 질문으로 표현되고 있니?
그 질문들에 알맞은 해답을 얻기 위해 무엇을 시도하고 있는 거니?
지난번 편지 끝에서 너희들에게 던졌던 질문이지?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구독 경제'라는 형태의 경제 활동에서 끊임없이 '가치' 선택에 대한 자기 기준과 맞닿뜨리고 있잖아.
'이것을 구독할까?' -'왜?' - '어떤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 '어떻게 도움이 되는 거지?' - '그렇게 판단한 근거는?' - '어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지?' - '그 데이터의 신뢰성은?' - '다른 가능성은?' - '결론적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
이러는 일련의 의사 결정 과정은 앞으로 더욱 너희들의 삶속에서 반복될꺼야. 무엇을 소비(또는 공급)할 것인가?와 관련해서'왜'라는 질문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요구하면서. 아주 중요한 것이지.
아, 물론 오늘부터의 이야기는 구독 경제 활동 행위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야. 그것보다 어떤'가치'를 지향하는 삶을 살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는 데 있어. 가치는 덕성德性(인간의 훌륭한 성품과 관련한 철학적 개념)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덕성은 가치를 실현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해.
이 방향성과 수단이 흔히 표현하는 직업관, 가치관, 세계관 형성의 근거가 되고 궁극적으로 너희들의 유기농 인생관이 될될테니까. 이 둘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기로 하자.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도 그 일을 진심을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언제고 들어봤을 문장일 거다.어때? 어느 부분에 밑줄을 그으면서 읽었니?그래, 맞아. 바로 '즐기는 사람'. 우리는 모두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 왜? 사는 게 즐거우니까.누구나 즐겁게 사는 것을 거부하지는 못하니까. 그럼, 이런 표현도 들어 본 적 있을꺼야.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노래 제목이기도 하구나)
아모르파티 Amor Fati
'자기 운명을 사랑하라'. 이말은 니체가 만들고 평생 사랑했던 격언이란다. 운명을 사랑한다는 건 좋은 것과 나쁜 것, 즐거운 것과 고통스러운 것, 그리고 '야성적이고, 자의적이고, 환상적이고, 무질서하고, 경이로운' 모든 것을 포함한 삶 전체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해.
아빠는 '즐기는 사람', '자신의 운명을 통째로 사랑하는 사람'에서 '잘 노는 사람'. '카지노 게임 추천'에 푹 빠진 사람을 떠올리게 돼.
왜냐하면 제대로 놀 때의 마음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 우리 모두이 어릴 때를 잠깐만 떠올려봐도.
*크리스타K.토마스, 악마와 함께 춤울, 2024, 흐름출판, p.121
너희들이 어릴 적 밤늦게 놀았던 장소들 중 지금껏 기억나는 곳이 있지? 아빠는 어제도 코코와 산책을 하면서 지나친 곳에서 어느 날 밤 저녁이, 그때의 공기와 너희들의 웃음소리와 땀냄새가 흐릿하게 남아 있는 듯해.
정말 고마운 것은 그 근처에서는 여전히 너희(의 어릴때)만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거든. 거침없이, 유쾌하게, 아무런 걱정과 제약도, 의도와 목적도 없이 마냥.
바로 우리 가족이 십 년 넘게 살고 있는 집 근처의 '통나무 카지노 게임 추천터 터'란다. 지금은 너희 몸통만 했던 통나무들이 서 있던 바닥에 콘크리트 흔적만이 우리 가족만의 역사적 유적지처럼남아 있잖아.
아빠도 저 아이들만할 때 놀았던 느낌들이 오십이 넘은 지금에도 여전히 나의 모든 감각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 이후로는 그렇게 제대로 놀아본 적이 많지, 아니 거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
너희들은 '카지노 게임 추천(논다는 것)'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이 질문에 답하는 건 아주 간단할지도 몰라. 바로, 저 통나무 카지노 게임 추천터에서 마음껏 놀 때 느꼈던 너희들의 오감, 기분, (소리, 냄새, 열기와 같은)신체적 반응, 주변 환경이 너희들에게 가져다 주었던분위기.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떠올려 보면 되지 않을까?
'카지노 게임 추천'는 누가 억지로 하라고 해서, 하자고 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야. 그런데 재미있어. 자신도 필요한 쓰임(역할)이 있구나 느껴. 시간 가는 줄 몰라. 하지만 몸은 조금씩 피곤해져. 그러나 그런 상태를 인지하지 조차 못해. 모든 활동이 끝나고 나면 홀가분한 게 아니라 아쉬워. 골아 떨어져. 잠을 설칠 이유가 존재하지 못해.
'강요되지는 않았지만때로는 어느 정도의 고통이 수반될 수도 있는 재미있고 즐거운 모든 신체적, 심리적 활동'
아빠가 생각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 '논다는 것'의 정의야. 이런 활동을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 그 사람이 '잘 노는 사람'인거라고.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하나 있어. 왜 '카지노 게임 추천'에 고통이 표현된 것일까? 그건 말야. 재미있고, 즐겁기만 한 활동만이 '카지노 게임 추천'라고 하면, 다양한 일탈적, 범죄적중독과 같은 행위들도 카지노 게임 추천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야.
도박, 음주, 성, 마약과 같은 행위들은 결과적으로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게 되지만, 거기에 중독되어 있을때는 인지하지를 못하는 특징을 지녔어. 그렇게 때문에 아빠가 이야기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에 포함될 수가 없어. 이것들은 단순한 파괴적 '쾌락'에 속하는 것들이니까.
'카지노 게임 추천'에 대한 아빠의 정의 속에 등장하는 '고통'은'과정 중의 고통'을 말하는 것이야.조금은 접근하기 어려운 게임이나 도전적인 과제들에 대해 '한번 해볼까?' 하는 판단은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결정을 스스로 받아들인 거니까. 예를 들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보겠다, 는 것은 실패라는 고통도 내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이잖아.
이 과정이 포함되어야 진정한 '카지노 게임 추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강요되지 않은 고통이 카지노 게임 추천의 재미와 즐거움을 증가하게 만드는 열쇠라고 제안하는 것이란다. 그런데, 말이야. 우리는 이미 그 열쇠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고 있어. 바로 희/열!
너희들만의 '카지노 게임 추천터'를 만들고, 그 안에서 마음껏 놀아라!!
결국, 오늘부터 앞으로 너희들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이 바로 희열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는 너희들만의 '카지노 게임 추천터'를 만들고 그 안에서 자기만의 카지노 게임 추천에 빠져 있는 상태. 그리고 그 상태를 유지, 관리하는 기간을 최대한 오래 가질 수 있는 삶을 위해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것이란다.
하지만 어떤 가치를 추구하건 사람은 누구나'일'이라는 것을 해야 하잖니. 그런데 우리 사회는 이미'일'과 '카지노 게임 추천'가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어. 우리 스스로도 다음 문장에 제대로 된 반박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
'그만 놀고 공부 좀 해라'
'지금 자는 만큼 나중에 일을 더 해야 한다'
'일하느라 고생했으나 이제 좀 놀아 보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아빠도 오래전 수업 시간에 '카지노 게임 추천'를 많이 시도해 왔었어. (일로서의) 수업은 나부터 따분했고, 그럴수록 수동적으로 수업을 받는 아이들은 더욱더 지쳐만 갔으니까. 그 관계를 좁혀 보려고 이런저런 게임의 형태를 도입해 수업 방식을 바꿔보기도 했지. 너희들의 기억 속에도 그런 수업 시간들이 있었을 거야. 딱 그런 정도로 말이야.
그런데 아빠의 역할에서만 보더라도 일(수업)과 카지노 게임 추천(게임)가 서로 대립되는 개념으로 적용되었던 것이지. 이것은 아빠도 너희들도 그렇게 살고 싶어 익숙해진 게 아니라 태어나 보니 이미 사회적으로, 제도적으로 일과 카지노 게임 추천가 철저하게 분리된 틀속에 들어왔기 때문이야.
이 편지가 너희에게 쓰는 열다섯 번째 편지이데, 그동안 너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을 떠올리다 보니, 결국 아빠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하나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 게 솔직한 마음이야. 이거였다는 생각을 어느 날 새벽에 불현듯 하게 되었단다. '카지노 게임 추천터'의 정체성과 '카지노 게임 추천'에 대한 해석은 다 각자 다르겠지만, 내포된 상징은 동일하지.
우리에게 '카지노 게임 추천'는 어떤 것이지? 심심풀이로 하는 오락 같은 유치한 것, 아니면 일의 고통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댓가 정도로 이해되고 있지. 아빠는 써본 적이 없지만 '그만 놀고 공부 좀 해라.', '얼른 이 일만 끝나면 제대로 놀 거야. ', '일하느라 고생했어. 이제 좀 쉬어, 쉬어.'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은 것만 봐도 말이다.
하지만 말이야. '카지노 게임 추천'의 정체성은 원래 그렇지 않았어. 소크라테스 이전의 고대 철학에서부터 말이야. 그 중심에 있던 사람이 헤라클레이토스란다.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경 전에 지금의 튀르키예 지역인 에페소스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때 이미 그는 세상이 끊임없는 변화와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는 근거로 '카지노 게임 추천'를 내세웠단다.
우리에게 익숙한철학자 플라톤이 헤라클레이토스의 역동적인 카지노 게임 추천를 지금 우리가 익숙한 심심풀이이거나 유치한 것으로서의 카지노 게임 추천로 '해석'한 장본인이란다. 앞으로 시간을 좀 내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해. 오늘은 잠깐 개념만 알아보자고.
플라톤의 (부정적) 카지노 게임 추천 철학을 가장 잘 대변하는 개념 중 하나가 파이디아 paidia야.이는 paides(아이들), paideia(교육)와 어원**이 같다는 사실에서 플라톤이 카지노 게임 추천를 유아의 셈법 교육과 질서 교육을 위한 은 카지노 게임 추천로하게 인식하는 에서 출발해.
**정낙림, 카지노 게임 추천하는 인간의 철학, 2017, 책세상, p.85
카지노 게임 추천는 철없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전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교육용 심심풀이였다고 못 박아 놓아 버린 거야. 비니가 오랫동안 그렸던 그림을 가지고는 더 엄청난 이야기를 했어. 플라톤 철학의 핵심이 '이데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 그런데 플라톤은 목수와 화가의 관계를 통해 카지노 게임 추천를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단다. 자, 한번 들어 봐.
목수가 침상(나무 침대)을 만든다고 가정해. 그럼, 그 침상은 목수에 의해 모방된 이데아야. 모방된 이데아는 실존이 아닌 것이지. 그런데 화가는 그 모방된 이데아인 책상을 보고 다시 모방하는(따라 그리는) 것이어서 가장 실존과 멀리 떨어진 허상이라고 판단해.
모방술은 진실인 것(이데아)에서 어쩌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하면서. 바로,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카지노 게임 추천'라고 해석하면서 파이디아라고 명명해 버렸어.
***플라톤, 플라톤의 국가, 2013, 서광사, p.618
플라톤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어. 그 이유를 조금만 유심히 들어 보렴.
플라톤은 카지노 게임 추천의 기원을 신과 연관시킨다. 진지한 존재인 신은 인간을 자신의 장난감으로 만들었는데, 장난감인 인간은 신을 기쁘게 함으로써 신의 사랑을 받는다. 그렇다면 인간이 신을 기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삶을 카지노 게임 추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경기를 하거나, 제사를 지내거나, 노래하고 춤추거나 하며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사 람은 신을 달랠 수 있다. 신은 동시에 카지노 게임 추천하는 방법도 인간에게 알려 주었는데, 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정낙림, 카지노 게임 추천하는 인간의 철학, 2017, 책세상, p.87
지금 우리가 일과 카지노 게임 추천를 철저하게 분리하면서 일을 하지 않고, 카지노 게임 추천에 빠져 있는 스스로를 부정하고, 심지어는 저주하게 만드는 기원이란다. 부정과 저주가 진해지면 일탈과 범죄로 이어지는 건 익히 잘 아는 사실일 테고. 정말 다행인 건 그다음에 등장하는 우리의 히어로들이 있다는 것이야. 아빠가 너희들에게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여기서부터 이지. 그래서 앞으로 몇 번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해.
그 히어로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지부터 다시 이어갈게. 아빠가 '카지노 게임 추천' 이야기를 시작한 이유는 앞의 열네 개 편지와도 연결되는 부분인데, '가치 있는 삶 속에서 행복'했으면 좋겠기 때문이란다. 이 말은 자기가 해보고 싶고, 기여하고 싶은 역할로 제대로 논다는 철학적 확신을 서서히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이야.
다시 한번 너희들만의 '통나무 카지노 게임 추천터'를 언급해야겠군. 거기에서 놀 때아무런 의도나 목적 없이 그 자체에 푹 빠졌던 기억. 그게 바로 진짜 '카지노 게임 추천'였고, '논다는 것'이었어.너희들의 삶 속에 다시 부활시켜야 할 희열들이지.
무엇이건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 그러면 당장의 이익, 편익, 이해관계,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해보는 것, 바로 '카지노 게임 추천'에 빠져 지내는 시간들이 늘어나겠지.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생기는 능력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세상을 바로 보는 '시선'이란다.
대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안중眼中'
사물을 분별 있게 인식하는 '안식眼識'
세상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眼目'
이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선구안選球眼'
자기 정신과 기백을 제대로 드러내는'안광眼光'
우리는 눈으로 보이는 것만 보는 게 아니거든. 지혜로운 사람은 눈으로 오히려 대상을 사물을 잘 읽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거든. 그중에서도 으뜸인 시선, 그 시선이 바로 자신의 '카지노 게임 추천'에 푹 빠져 있는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아름다운시선. 바로 '심미안'이란다.
결국, 자기의 카지노 게임 추천에 제대로 빠진 사람들은 아름다운 사람들이란다.그런 느낌으로 '일'이라고 하는 것을 너희들의 삶 속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지금부터 자세를 고쳐 보자라는 것이란다. 다음에는 일속에서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 수 있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자.
[지담_글 발행 요일]
일.......아빠의 유산
월.......문장유람(人터뷰)
수.......문장유람(제다이)
화,목....잘 놀줄 아는 사람
금.......모든 게 괜찮아질 당신
토......금주의 영靈단어/ THE 좋아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