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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YOUN 미스터윤 Apr 16. 2025

오선지에 그려진 사랑(40화)

한나의 파란 하늘

한나와 지혜는 이틀째가 되어서 서로 비슷한 나이여서 친해졌고 서로 편하게 말을 놓기로 하였다.


한나는 지혜에게 말했다. "지혜야, 오늘 편한 마음으로 연주해... 모차르트 곡을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 교수님에게 들었어... 그리고 지난주에 미리 와서 연습홀에서 매일 다섯 시간 이상을 연습했다고 하던데...?"


지혜는 한나에게 말했다. "한나야, 정확히 말하면 다섯 시간은 아니야... 중간에 조금씩 쉬고 멍하니 프라하의 이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그랬어...", "괜히 한국이 생각나더라... 모차르트 곡을 연주했던 때가 대학교 2학년 봄이었거든... 실은그 곡을 연습하던 학교 연습실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한두 시간 연습하고 나면, 멍하게 하늘을 쳐다봤어..."


그렇다 한국의 봄 하늘은 화창하고 파랗다. 프라하온라인 카지노 게임 느끼는 파란 하늘과는 달랐던 것이다.


그럼에도 한나는 지혜의 얘기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늘은 모두 다 같은 하늘인데, 다를 게 있을까?


한나의 부모님은 한국인이었고 그들은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 결혼을 해서한나를 낳았다. 한나를 키우면서 한국어와 독일어를 동시에 배우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한나는 독일어와 한국어를 잘하지만, 한국온라인 카지노 게임 살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한국의 파란 하늘을 본 경험이 많지 않았다.


그렇다. 음악을 위해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으로 유학을 떠난 많은 한국인들이 그곳에서 정착하면서 결혼을 하고 낳은 자녀들은 두 개의 언어를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독일에서 자라난 재독교포 2세들이 많았다.한나에게는 파란 하늘은 오로지 독일에서 본 하늘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100%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자신 역시 한국인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지혜의 얘기를 듣던 한나는 "저 파란 하늘도 우리 Jinna가 열심히 연습했다는 것을 알 거야... 힘내야지... 오늘파이팅!,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인이 꼭 우승할 거야... 자신감 충전했지?" 지혜는 한나가 고마웠다.


작년에 프라하 콩쿠르에서 우승한 한나는 예선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Beethoven – Sonata No.21 Waldstein)' 곡을 연주했었다. 그리고 본선무대(결승)에서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곡

(Sonata No. 9 in D Major, K. 311)을 연주했던 것이다. 그리고 최고의 점수를 받고 우승을 했다.


지혜는 교수님을 통해서 이미 프라하 콩쿠르 역대 우승의 비디오테이프를 받아서 보았다. 그리고 작년 우승자인 한나의 연주영상도 이미 보았던 것이다. 지혜가 한나를 어제 호텔에서 만났을 때 아무래도 1년 전 콩쿠르 당시의 의상이나 헤어스타일과는 당연히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바로 알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그래도 이렇게 교수님과 함께 함께한 시간이 너무 감사하였다,


지혜는 한나가 작년 우승자라서 기뻤고 한나도 지혜가 우승의 영광을이어 주기를 소망하고 있었다.


점심 식사 후에 Silvia교수는 지인이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보내줘서 한나와 지혜를 뒷 좌석에 태우고 본인은 조수석에 앉아서 콩쿠르가 진행되는 프라하 국립음악원으로 출발하였다.


국립음악원 건물에는 큰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프라하 국제 콩쿠르'라고 적혀 있었다.


이제 곧예선이 시작된다.총 20여 개 국가온라인 카지노 게임 참가한 40명의 참가자 중온라인 카지노 게임 지혜는번째 연주자로 배정이 되어 있었다. 본선과는 다르게 예선에서의 연주 순서는 무작위 배정이었다.


첫 번째 연주자는 프랑스 출신인 엘렌(Elen)이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소피아(Sopia)로부터 사사를 받았던 그녀는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었고 한국에서도 16세 어린 나이에 내한 연주를 했던 천재 피아니스트였다. 6살에 우연히 이모집에 들렸다가 피아노를 접하게 된 이후 정식으로 연주자 과정에 들어간 케이스이다. 오늘 예선에서 그녀가 연주할 곡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No.12, Op.26 (Beethoven Piano Sonata No. 12 in A-flat major) 이었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나온 엘렌은 이제 20대 초반의 젊은 피아니스트였다.

그의 멋진 연주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의 박수가 나왔다.


두 번째 연주자가 등장하기 전에 지혜도 다음 순서를 위해서 무대 뒤쪽에 대기하고 있었다. 작년 콩쿠르 우승자인 한나가 같이 있어줬고, 침착하게 심호흡하면서 기다리는 중이었다.


다음 두 번째 연주자는 네덜란드 출신인 로렌(Loren)이었다. 10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브라이언(Brian)이 교수로 재직중인 음악대학의제자였다. 로렌이 연주할 곡은 쇼팽 에튀드 '혁명' (Chopin Etude Op10-12)이었다.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는 곡인 '혁명'은 왼손의 빠른 손가락 움직임과 그와 동시에 오른손의 정확한 음 터치가 더해져야 하는 어려운 곡 중에 하나였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쇼팽 에튀드 Op10-12 (혁명) - 작가의 레슨 교본(1985년 발행)

로렌 역시 네덜란드에서 많은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한 경력이 있었던 만큼 무대에서 실수없이 잘 마쳤다.


이제 세 번째 연주자인 한국의 윤지혜(Jinna)가 멋진 연주를 선보일 차례이다.


그리고...


-- 연재소설 '제41호'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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