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같은 곳에 가서 대가들의 작품들을 보면, 부러워지는 것들이 있다. 어쩌면 저렇게 잘 그릴까는 당연한 생각이고 최근에는 조금 다른 게 부러웠다. 그건 바로 그들이 누군가와 주고받은 편지들이었다. 내가 아주 어릴 때는 편지 세대이기도 했던 것 같다. 나는 아니었지만 내 주변에는 펜팔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다가 이메일이 생겼고, 휴대폰을 너도 나도 가지고 다니고,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편지는 공과금을 위한 명세서가 거의 전부이다. 한 글자 한 글자 빼곡히 정성스레 적힌 편지와 빈칸에 그림을 무료 카지노 게임 넣은 어느 대가의 편지를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보내고 싶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 누가 편지를 좋아할까 싶어 생각에서 멈추고는 전시회의 작품들에 집중했다.
며칠 전, 집에서 책상 정리를 하던 때였다. 친구가 줬던 선물에 미처 뜯어보지 못했던 편지가 보였다. 그렇다. 나에게 편지를 주는 사람이 아직 있다.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인 “강”은 나를 만날 때 종종 내게 편지를 전해줬다. 한 장의 카드이기도 하고, 두어 장의 편지이기도 하다. 그런 무료 카지노 게임는 매번 헤어진 후에 읽어본다. 바로 앞에서 읽는 것은 어쩐지 부끄러운 기분에서였다. “강”에게 라면,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직 내 그림이 부족하다 느꼈다.
새해가 되고 한 달을 기껏 세운 계획들이 부끄럽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보냈다. 다시 정신을 차려서 일과 일상 속에서 뭔가를 꾸준히 해나가고 싶었다. 2월의 목표로 세운 것이 바로 “매일 그림 그리기”였다. 새로 산 불투명 수채화인 과슈로 그림을 무료 카지노 게임보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연습 겸 계속 무료 카지노 게임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그렸다. 친구는 내 그림에 대해 솔직하게 평가해 주기에 매번 친구에게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곤 했다.
책이 꽂혀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다. 친구가 지금까지 중 베스트라며 좋아했다. 한 장이 더 있다면 자기가 갖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말을 듣자 전에 했던 생각이 들었다. 내 그림이 좋다면, 이제 엽서를 보낼 수 있겠다고. 그래서 친구에게 무료 카지노 게임 보냈다.
-내가 얼마 전 전시회에서 화가들이 보낸 무료 카지노 게임들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
뭐냐고 묻는 무료 카지노 게임의 질문에 내 생각을 얘기했다. 괜찮은 생각이란 것을 인정받고 싶어서.
-뭔데?
-엽서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거기에 무료 카지노 게임 써서 종종 너에게 보내는 거야. 어쩐지 읽어줄 거 같아서.
-그건 사랑 아니야?
-이게 사랑이야? 사랑이 너무 쉬운데?
-조금 감동인데…
-아직 안 보냈는데?
이런 대화를 주고 나 후, 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엽서를 주문했다. 그렇게 친구를 위해 그림을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무료 카지노 게임 담아 그녀에게 보내기 시작한다. 사랑? 이게 사랑이라면 사랑이라고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