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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드뷔 Feb 05. 2025

16.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승리자)

새벽 3시. 불 꺼진 집으로 그림자 하나가 슬그머니 들어갔다. 그림자는 비틀거렸지만, 집안 구조에 익숙한 듯 식탁을 향해 곧장 걸어갔다. 재킷을 벗어 의자에 건 그는 바닥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아, 씻어야지.”


만취한 호진은 욕실 등을 켜고 욕실 문 앞에 앉아 오른쪽 양말을 벗었다. 그러다 뭔가 떠올랐는지 몸을 일으켜 동훈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잠든 아들 곁에 앉아 한동안 아들을 바라봤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오늘 승진했다. 최연소 부장이야. 좀 부담스러운데, 뭐 어쩌겠어. 능력이지. 비서실 빨 이라고? 어쩌라고, 그건 아무나 하는 줄 아나? 쳇, 어리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깔보는 놈들 많다. 그래, 깔봐라. 이놈들아. 보자고 마지막에 누가 웃나... 동훈아. 온라인 카지노 게임 더 독해질 거다. 안 그러면 고참 부장들한테 먹혀. 다 능구렁이들이거든. 내가 여러 번 당했는데 이제는 어림없지. 나도 이제 부장이야. 같은 부장끼리 뭐? 어쩔건데? ......동훈아. 두고 봐라.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 인간들한테 안 진다. 절대 안 진다...... 근데 그러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해. 지금보다 더 열심히...... 미안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좀 취해서.”


호진은 힘겹게 몸을 일으켜 다시 욕실로 향했다. 욕실 앞에서 남은 왼쪽 양말을 벗던 그는 그대로 바닥에 누웠다.


“나, 이제 절대 안 당해! 진짜 독해진다... 독사처럼. 그래서 나 무시하는 새끼들, 가로막는 새끼들 다 물어 죽일 거야. 그렇게 다 죽여버리고 쭉쭉 나가서 상무 되고, 전무 될 거라고... 나, 성공할 거다. 그래야 우리 가족 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지 않겠어? 하여간 전무만 돼 봐... 아주...”


그는 말을 끝맺지 못하고 잠들었다.


“두고 봐...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아주 더 독하게 열심히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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