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카지노 쿠폰일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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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판매가 시작된 지 14일이 흘렀다. 그리고 아침마다 하는 '발주' 외에도 내겐 다른 루틴이 생겼다. 각 서점들의 온라인 사이트를 순회하는 것이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에서 순위권에 들었는지, 리뷰는 달렸는지 조금은 설레고 두려운 마음으로 들어가 본다. 순위를 잘 지키고 있는 걸 보면 다행이고 대견하다 싶고, 아무 리뷰도 안 달린 걸 보면 애처롭기도 하다. 첫 책 <직업으로서의 PD는 내 딸들에게 보여줄, '궁금하다면, 아빤 이런 청춘을 보냈어.'란 개인적인 직업 경험을 쓴 거라, 카지노 쿠폰 후 책을 떠날 수 있었다. 그런데 <방송 카지노 쿠폰 기본기는 독자분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처음부터 '20대 사회 초년생 때, 한 번이라도 이런 말을 들었다면 어땠을까...'란 마음으로 쓴 거라, PD 지망생과 입문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는지 매우 궁금하다. 그런데 리뷰도 한줄평도 없어서 영 알 수가 없다. 덕분에 하루에도 몇 번씩 서점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며 확인하는 버릇이 굳어지고 있다. 이거 완전 <방송 카지노 쿠폰 기본기 스토커인데... 그리고 스토커마냥 확인하게 되는 것이 또 있다. 교보문고 사이트의 '매장 재고, 위치'다. 그걸 누르면 교보문고 전국 매장별 재고 수와 도서위치가 다 뜬다.
그리고 각 지점의 숫자를 클릭하면 도서위치가 나온다. 내 책이 평대에 누워있는지, 벽에 꽂혀있는지 뜨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자꾸만 찾아들어가서 클릭을 누르게 된다. '오늘도 무사히 평대에...' 그런데
어?!어?!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도서위치가 두 군데다. 원래 예술 신간 평대에만 누워있었는데... 아. 베스트셀러 매대에 올라갔구나. 이런 일이. 이건 가야겠는데... 내일 다시 내려갈지도 몰라. 오늘만 올라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가서 사진이라도 찍자. 아침도 먹지 않고, 버스 2번에 지하철 1번 환승해서 광화문 교보문고에 도착했다.
중학교 때부터 찾았던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출판사 등록을 하고 만든 첫 책이 베스트셀러 매대에 진열돼 있다. 야아... 그냥 '야아...'였다. 정말 믿기지가 않아!...란 환희까지는 아니고, 대견하긴 한데 감개무량까지는 아니고, 지난날이 보상받는 듯한 짜릿한 느낌도 아니고,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의 감동도 아니고, 어휘력이 딸려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무미건조함에 약간의 몽글거림과 지난날들이 섞였는데... '야아...' 맞다. 이 느낌 겪어본 적이 있다. 난 이런 걸 느껴본 적이 있었어. 그래.
9년간 조카지노 쿠폰하고, 엔딩 스크롤에 카지노 쿠폰로 올라간 내 이름 봤을 때였다.
초심자의 행운이란 걸 안다. 그래도 이제 내겐 온전히 출판의 한 텀을 돈 경험이 생겼다. 그래서 영상도 출판도 결국엔 '만든다'는 것일 뿐이란 걸 알게 됐고, 난 그 '만든다'는 작업을 꽤 오래 해왔다. 그래서 겁나지 않는다. 들뜨지도 않는다.수백 번 경험한 일이고, 늘 하던 대로 다음 걸음을 옮길 뿐이다.
그래서 이젠, 갓난쟁이인 우리 출판사의 두 번째 걸음마를 하고 있다. 방황하는 PD 지망생과 입문자에게 꼭 전하고픈 말을 <방송 카지노 쿠폰 기본기라는 책으로 만든 것처럼, 방송 작가 지망생과 입문자들에게 전하고픈 말을 책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내가 쓰는 것이 아니다. 내 분야가 아니니까. 그래서 많은 경험과 연륜까지 갖춘 현직 방송 작가님을 모셔서 계약했다. a.k.a. <방송 작가 기본기 프로젝트. 올해 카지노 쿠폰 목표로 아장아장 걷는다. 한 번의 출판 경험이지만 상기했듯 겁나지 않는다. 아장아장 걷더라도, 하던 대로 진심으로 부딪히면 출판업계에서도 통한다는 걸 알아서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천천히 걸어가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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