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 for <방송 연출 기본기
마지막 회사를 나온 후, 혼자 일한 5년간, 촬영 빼곤 처음 보는 사람과의 만남이 다섯 번이 안 된다. 혼자 있거나, 가족과 있거나, 아는 친구를 만나거나. 이를 제외한 사람을 만나는 건, 어렸을 때부터 내게 늘 부담이었다. 업된 모습으로 티 내지 않았지만, 집에 오면 늘 잠에 빠져들었다. 이런 성격으로 지금껏 영상을 만들어 온 것도 용하다. 어쨌든 이번엔 영상이 아닌 책을 만드는 일이다. 인쇄까지 맡겼으니 이제 책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기 위해 서점들과 계약을 하고 각 서점의 MD를 만나 내 책이 나왔다고 알려야 한다. 그런데.. 이걸 내가? 부담이 됐다. 진짜 정말,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출판 전 과정 중 내게 가장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도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대행해 주는 업체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런닝북'이라는 업체를 찾았다. 도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행도 하지만 사실 '배본사'로 유명하다. 배본사라는 건 인쇄된 내 책을 보관하면서, 주문 들어온 만큼 서점에 배송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배본사를 이용하면 매일 계속되는 서점의 주문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져 배송사고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과 같은 대형 서점과 계약하려면 배본사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그래서 나도 배본사는 꼭 계약하려고 했었는데, 도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행까지 해준다니... '여기로구나!'직접 보고 듣고 싶었다.미팅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미팅 날. 1월 9일 그날의 핸드폰엔 '한파주의보' 경보가 울렸고, 인터넷엔 '최강 한파'란 기사들이 떴다. 맙소사. 난 지금 어딜 제 발로 기어들어가는 것인가. 연천에서 군 복무를 한 난, 파주의 추위를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제대 후 20년을 너무 편하게 살았나 보다. 최강 한파주의보의 파주를,대중교통으로 가면서, 내복도 껴입지 않고, 그저 패딩 하나 걸치고 가다니...정류장에 내리니'온라인 카지노 게임물류 런닝북'이란 대형 창고가 보인다. 젖소들을 지나쳐 도착한 그곳, 내어주시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친절한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그 내용은 홈페이지에 모두 있기에, 홈페이지를기재한다.가격과 내용 모두 자세히 나와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까지 이메일로 가능하고, 전화 상담 물론 가능하다.그렇게 따뜻한 집에서도 모두 얻을 수 있는 정보였는데왜 난 여기까지 온 걸까... 아, 홈페이지에는 없었던 정보.도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행 계약을 하면, 아침마다 내가 해야 하는 서점 주문 발주도 이곳에서 대신해준다고 한다. 고로 인쇄를 마치면 이곳에 맡기고, 난 매달 일정 비율의 판매금을 받기만 하면 된다. 손을 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왜 내 책을 배 아파 낳아놓고, 정작 키우는 건 남에게 맡겨버리려 온라인 카지노 게임 거지...
내 책에게 못할 짓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 것만 같았다. 그리고 2시간이 넘어 집에 도착할 때쯤엔 결심이 섰다. 내가 키워야겠다. 할 수 있을 만큼 다해봐야 후회가 남지 않겠어.죄송하지만 미팅 때 의논했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행 계약 대신, 배본 계약만 하는 것으로 메일을 보냈다. 됐어. 이제 온라인 카지노 게임 계약을 준비해 보자. 처음부터 대행을 맡길 생각으로 아무것도 찾아보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준비하자. (책은 아직 인쇄 중인 시점이라) 인쇄가 끝나기 전에 서점 3대장.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와 계약을 맺어야지. 그리고 인쇄가 끝나면 새 책을 들고 MD 분들과 미팅을 하는 거야. 마음이 바빠졌다. 그래도뭐, 어떻게든 되겠지. 사실 필요한 건, 스킬도 노하우도 아닌 용기뿐이란 걸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이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시간이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