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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겐 '발주'라는 새로운 아침 루틴이 생겼다. 매일 아침 8시에서 10시 사이, 이메일과 폰으로 들어오는 서점의 주문을, 배본사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일이다. 이게 좀 께름칙했다. 촬영이 있다면 대부분 오전부터 바쁘고, 지방 촬영이라면 종종 하루이틀 집을 떠나 있기도 해서다. 그런데 매일 발주를 해야 하면 컴퓨터 앞을 떠날 수가 없는 거 아닌가. 뭔가 구속당하는 느낌. 이것도유통 대행을 맡기려 했던하나의 이유였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이거 3분도 안 걸린다. 큰 오해를 했다. 책이 수십 종이라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출판사는 딱 한 종.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연출 기본기 딱 하나의 주문만 배본사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끝나는 거다.
위 사진처럼 아침마다 주문 문자가 오는데, 2월 6일에는 숫자 '25'를 치고 끝났다. 2월 7일에는 숫자 '3'을 치고 끝났다. 그렇게 아침 루틴 끝. 3분 아니다.느긋하게 1분 걸린다. 구속을 느꼈던 내가 뻘쭘할 지경이다. 어쨌든 모닝콜은, 서점 3곳의 발주 문자 소리가 대신하게 됐다. 그것도 약간의 설렘을 곁들여서.
다시 인쇄중인 시점으로 돌아가서. 그때의 난 보도자료를 제외한 도서 정보 자료들을 뚝딱뚝딱 준비하고 있었다. 서점이나 도매상에 넘기는 자료는 보통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다.
보도자료 / 책표지 이미지(앞표지, 뒤표지, 책등, 앞날개, 뒷날개) / 미리보기 이미지(본문 20~30p 내외) / 상세 페이지 이미지 / 카드뉴스 이미지 / 북트레일러
책표지가 앞표지, 뒤표지, 책등, 앞날개, 뒷날개. 각각의 이미지로 필요하단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미리 표지 디자이너 님께 받아놨었고, 미리보기 이미지와 상세 페이지 이미지는 고맙게도 내지 디자이너 님이 모두 준비해 주셨다. 이제 난 그 이미지들의 사이즈를 바꿔야 한다. 온라인 세 서점에서 요구하는 이미지 규격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이다. 서점들이 요구하는 도서 정보 자료들의 스펙 페이지 링크를 기재한다.
|교보문고 도서 정보 등록 안내 : https://www.kyobobook.co.kr/partners/book-register
|예스24 도서 정보 등록 안내 : https://www.yes24.com/company/publish.aspx
|알라딘 도서 정보 등록 안내 : https://www.aladin.co.kr/supplier/wfaq.aspx#6
이제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쉬운 카드뉴스와 북트레일러가 남았다. 그리고 첫 책에 이어 이번 책도 '로어머신'이라는 AI 툴을 써서 카드뉴스를 만들었다. 그저 돈이 없어서. 나는 AI 그림이 싫다. 사람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좋다. 허나 순전히 돈이 없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두 책의 카드뉴스를 모두 AI로 만들게 됐다. 누가 보면 AI 성애자인 줄 알겠어...
첫 책은 안 했지만 이번엔 북트레일러도 만들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연출 기본기는 연출법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중흥미를 끌만한 지식들을 소개해야 하나... 그럼 토막 지식들을 전달해서 흥미 끄는 다른 북트레일러들이랑 뭐가 다르지... 그래도 사람들은 유용한 지식을 찾고, 그게 효과가 있으니까 그런 영상들이 많은 거겠지. 나도 내 책을 위해 그렇게 만들어야 하나... 그런데 왜그래야 되나싶다. 에휴. 책도 출판사 등록까지 해서 사비 털어 찍어내는 마당에, 북트레일러도 손 가는 대로 만들자.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연출 기본기는 '사회초년생 시절, 그때 내게 누군가 한 번이라도 이런 말을 해줬더라면...'이란 생각으로 썼고, 홀로 새우는 밤에도 언제나 옆에 있는 든든한 선배 같은 책이 되기를바라며 썼다. 그래. 책의 유용함을 강조하는 정보들은 그냥 다 빼버리자. 그냥 '늘 옆에 함께 있는 책'이란 것만 말하자. 그리고 옛날부터 해보고 싶었지만 할 기회가 없던 걸, 드디어 해버렸다.
나는 일본 영화를 좋아한다.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누도 잇신 감독님들 좋아한다. <하나와 앨리스에서 아오이 유우가 발레 할 때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츠네오가 오열할 때도 그렇게 눈물이 터진다. 어릴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북트레일러도 그 잔잔한 일상의 느낌을 내고 싶다. 하지만 난 가난하니 촬영을 할 수 없지... 그래서 스톡 영상 몇 개로 편집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누구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내 사비 털어서 내가 하는데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보랴. 그리고 20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어 더빙을 해버렸다.
마지막으론 인스타 광고를 위한 사진 몇 장이 필요했다. 영업력이 딸리는 내겐 인스타 광고가 그나마의 대안이니까... 하지만 이것도 책 한 권 딱 서있는 기존 책 광고처럼 하고 싶지가 않았다. 왜냐면 이건 돈을 쓰는 거니까. 돈은 의미 있게 써야 하는 거니까... 일단 내 머릿속엔 이미지가 있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연출 기본기의 초판인, 브런치북 <예능 편집 기본기의 인사이트 리포트를 봤기 때문이다.
이 브런치북, 에세이도 아닌데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이 많이 봤다. 특히 20대 여성이 많이 봤네. 방송에 흥미가 있는 20대 사회초년생이 많이 봤는가 보다. 그렇다면, 그들이 선망하는 방송 촬영 현장에서, 20대 여성 스태프가, 내 책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연출 기본기를 읽고 있다면? 아, 나쁘지 않은데. 그렇게 찍어야겠다. 그리고 나의 오래된 벗인 동갑 카메라 감독님의 손을 빌려카지노 게임 사이트 스튜디오 녹화날, 찍어버렸다.
어디서 또 주워들은 건 있어서, 출간 전후 1~2주가 가장 중요하고, 출간 후 2~3달까지도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마케팅에 총력을 다 해야 하는 기간이다. 하지만 나의 총력은 광고 비용 하루 일만 원. 정말 드럽게 초 영세하다. 사실 출판 마케팅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책, 내 새끼란 마음이지만, 움츠러드는 영업력을 갖고 있고, 광고할 총알도 없다. 할 수 있는 거라곤 글 쓰고, 이미지 만들고, 영상 만들어 올리는 일뿐. 찐 가내수공업자가 나네, 나. 이런데도 어떻게 2월 13일 현재. 야금야금 예술/대중문화 7위다. 힘내라.내 새끼.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