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장님은 행복과 꿈에 대해서 자주 말했다. 그 말은 한 사장님에게 이제는 먼 이야기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내게도 머나먼 세상 밖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 꿈을 꿀 수 있으려면 현실이 중요했다. 그리고 현재 내가 가진 것들보다 더 많은 것이 있어야 한다.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선 더 많은 것들을 해야 한다. 현실을 살아가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선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 우선 생각나는 건 김연아는 꿈을 이루기 위해 수천 번 넘어졌고, 박지성 역시 그랬다. 박찬호는 얼마나 홈런을 맞았을까? 류현진은? 그들은 넘어지면서 일어서는 법을 알고 있었을까? 물론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꾸준함이 필요하다. 이런 필요한 것들을 생각하면 할수록 모든 것은 핑계가 된다. 처음 내 핑계는 돈이었다. 그리고 내 노력과 끈기를 들인 시간을 탓했다. 성공한 사람을 보면 어떻게든 꾸준히 할 수 있는 재능을 부러워했다. 나는 성공을 향해 떠나간 이들을 보며 부러워했다. 그들과 닮고 싶어 그들을 흉내 내보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내게는 그들에게 없는 무기력이 있다. 신기하게도 이 무기력은 작품에도 영향에 주었을지도 모른다. 신기한 일이다. 끈기나 노력 없이 무기력으로 그림을 그리고 웹툰을 발표하고, 심지어 공모전에도 제출하다니.
- 너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한 사장님은 한 번씩 내 마음을 건드리는 말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청소하는 중에도, 쉬는 중에도, 손님을 안내할 때도, 지나가는 말로 하는 말이었다. 나는 그게 좋았다 그게 나를 인정해 주는 것 같은 기분. 인정을 말하자면 어렸을 적을 말해야 한다. 사실 앤드와 함께 있는 시간이 좋았던 건 앤드만이 유일하게 나를 인정해 주는 것 같은 기분 덕분이었다. 나는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쉽게 마음이 간다. 마음이 가기 때문에 그 존재가 좋아진다. 좋아하는 마음은 때론 커져 나만의 이상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한 사장님은 꿈에 관해서 얘기할 때면 바닐라 라테를 만들었다. 그것이 본인의 마음이 되기라도 하는 주문처럼 말이다. 평소에도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중요했다. 낙관적인 생각과 삶을 생각하는 것. 그것은 때론 무의미한 일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삶은 살아가야 하는 것이고, 그러므로 낙관은 필요하다. 나의 낙관. 낙관은 역시 필요하다.
언젠가부터 비관 적인 말을 골라서 했다. 안 될 거야, 힘들어, 어렵겠어, 와 같은 말들이다. 그러면 내 존재도 비관으로 채워지는 듯했다. 의식할 때쯤엔 늦게 알아차렸고, 비관적인 생각의 습관을 고치려 해도 고쳐지는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비관은 강해져갔다. 그래서 이 일을 하는 동안 한 사장님이 고마웠다. 꿈을 생각하게 해 주었으니까, 낙관적인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니까. 나 역시 비관보다는 낙관적으로 되고 싶으니까.
예전에는 나를 인정받는 말을 많이 들으면, 그것은 예의상 하는 말로 치부했다. 시간이 흐르며 나는 인정에 목말라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인스타그램의 댓글 하나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팔로우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것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서, 무언가를 더 해야 했다. 물론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내면의 부정을 없애려는 방법 하나의 실패. 그래서 밖을 나왔다.
내면의 비관을 줄이기 위해서 고민하며 걸었다. 그러다 문득 올려본 하늘 밑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카페가 보였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책을 보던 어린 나와 앤드가 생각났다. 앤드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책을 봤다. 내가 앤드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책을 읽듯이 집중했다. 내가 넘기려 하면 아직 덜 봤어! 조금만 더 기다려줘 하는 것처럼. 나는 앤드를 보며 기다렸다. 앤드가 넘기라는 손짓 했다. 그때 넘겼다가 나보다 조금 느리게 읽는 앤드의 속도에 맞춰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책을 봤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책의 내용이 웃기면 함께 웃었다. 신기하게도 내용을 아는지 웃는 나를 보면서 웃는지 아무튼 앤드가 웃었다. 그런 하루면 좋았다. 나는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 사장님은 아직 작가에 대한 꿈이 있나요?
- 늦었지. 아무나 하나? 나이도 많은데. 이제는 여기 영업만 신경 써도 힘들어.
- 사장님은 아무나는 아니잖아요. 저도 늦은 나이에 배웠어요. 사장님만 괜찮으시다면 제가 조금씩 알려드릴게요.
나는 왠지 연호처럼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사장님은 말없이 바닐라 라테를 들이켤 뿐이었다.
- 꿈에도 자격이 필요할 수 있어. 나는 그 자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다시 자격이 될 때 말할게. 그때 알려줘도 충분해.
한 사장님은 내 어깨에 손으로 툭 치고는 웃었다. 나는 그게 슬픔을 간직하는 형식이라고 생각했다.
- 너한텐 내 이야기를 해주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