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무료 카지노 게임
우물귀신 그 마지막 이야기.
※본 이야기는 작가의 실제 경험을 그대로 반영한 무료 카지노 게임이며 다소 폭력적이고 강한 개인적 해석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임산부, 기가 허하신 분, 밤에 화장실 혼자 못 가시는 분 등 은 지금 바로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그날은 어쩌면 내가 죽는 날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렇게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그는 미쳐 돌아무료 카지노 게임다.
그는 정말 미친 사람 같았다. 얼빠진 얼굴로 같은 말만 쉴 새 없이 중얼거렸다.
“xx 같은 년 너 같은 년 은 XXX로 회를 떠서. 죽일 거야 죽여버릴 거야.”
작은 대문을 빠져나와 길고 좁은 골목길을 갈지자로 비틀비틀 걷는 그의 뒤를 따라가면서 무료 카지노 게임 감히 도망칠 생각도 하지 못했다.
고작 서너 시간 동안 학습된 무기력.
그러나 그때의 내 선택은틀리지 않았다.
모두가 잠든 새벽,사람의 발길이 뜸한 좁은골목길. 짧은 여자의 비명이 울려 퍼진다 해도 잠자리를 걷어차고 창을 열어 내다보는 이는 없었을 것이다.
그를 자극하는 그 어떤 짓도 하면 안 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무료 카지노 게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나는 살고 싶었다. 1월 1일 새벽…. 빈 택시를 찾는 일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사람 많은 곳까지 데리고 가면 그때 살려달라고 소리쳐볼까? 나는주구장창 끔찍한 그의 살해계획을 들으며 머릿속엔 많은 경우의 수를 띄우고 무료 카지노 게임다.
그 구불거리고 좁은 골목을 빠져나온다 해도 그곳은 큰길이 아니었다. 고작 구멍가게와 정육점이 마주하고 있는 또 다른 골목일 뿐이었다.
그러나 그 또 다른 골목을 마주한 순간 무료 카지노 게임 주저앉아 울고 싶었다. 절망감에 모든 걸 포기해 버렸다.
기어이 나를 싣고갈 상여가 그곳에 무료 카지노 게임다.
친절하게도 한겨울에 뒷좌석 문까지 활짝 열어젖혀 둔 노란 택시 한 대가 그 골목 끝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그는 목적지를 말하고 십오 분 거리에 있는 자기 집에 가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회를 뜬다느니 토막을 낸다느니…. 그쯤 됐을 때 무료 카지노 게임 이미 정신이 반쯤 나가 있었던 거 같다.
어느덧 차가 멈춰 섰다. 그곳은 그의 집 맞은편 1층에 있는 그가 운영하던 ***였다.
(우연히라도 이 글을 보게 된다면….너무 디테일한 정보는 위험할 거 같아 생략합니다.)
후에 안 일이지만 그곳엔 나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오빠가 감금되어 무료 카지노 게임다. 그 오빠도 날벼락이지, 친구들과 술자리 중 그 사람이 나타나 맥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자기 가게로 끌고 가 재갈을 물리고 밧줄로 몸을 묶어놓고 나에게 온 것이었다.
이쯤 되면 지금 내가 살아있는 것이 참 용한 일 아닌가?
무료 카지노 게임 평범한 사람들이 겪지 않아도 될 수많은 일들을 잘도 넘겨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당들이 나를 보면 하나같이 하는 그 말, “네 마지막은 무료 카지노 게임이 도와주신다. 어떻게든 살게끔은 해주셔. 칼도 총도 다 막아주신다.”
그 말이 정말이지 똑 들어맞았다. 난, 칼도 총알도 다 피해 갔으니….
“아저씨 잠시만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지가 감금해 둔 친구가 도망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보려 했던 거 같다. 난 영문을 몰라 눈치만 보고 무료 카지노 게임다. 그때!
“아가씨 꽉 잡아요.”
뭘 꽉 잡으라는 건지 몰랐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택시 기사의 묵직한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고, 나도 모르게 앞 좌석을 꽉 쥐었다.
그리고 부앙~! 택시는 엄청난 굉음을 내며 마주 보이는 막다른 골목으로 돌진했다.
그 바람에 열려있던 차 문은 자동으로 닫히고 이 막다른 골목에서 뭘 어쩌시려나 싶을 때 곡예를 하듯 끼익~! 소리를 내며 차는 방향을 틀었고 고래고래 욕지거리를 퍼부으며 차 세우라며 서 있는 그 남자를 향해택시는돌진했다.
위협적으로 달려드는 택시를 보고 그가 어어! 소리를 내며 본능적으로 몸을 치웠고, 그렇게 영화의 한 장면처럼 택시는 여유롭게 그 살벌한 골목에서 빠져나와 휑한 도로 위를 달리게 되었다.
나를 도와주려는 것이 분명한 택시 기사분, 그때의 감사함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지만 당시 내 코트 주머니는 텅 비었고 사례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힘없이 내가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꼭 은혜 갚을게요. 가까운 파출소에 데려다주시면 안 될까요? 집에가는건 너무 무서워요..”
그러나 기사님의 말은 차가우리만큼 간결하고 따가우리만큼 단호했다.
“무슨 파출소? 경찰서로 가야지.”
잠시 후 용산경찰서에 양옆으로 나란히 서 있는 늠름한 경찰들을 보자마자 난 의식을 잃었다.
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싶다.
그러나 여기서 풀리지 않는 강력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때는 카00택시도 없었고 서너 시간을 골목 어귀에서 손님이 나오기만을 기다려줄 만큼 인내심이 강한 택시 기사도 없었을 테고, 분명 그가 나오면서 콜택시를 부른 것도 아니었는데, 그 골목에서 문을 활짝 열고 우리를 태워 나를 살린 그 택시는 대체 어쩌다 거기 서 있던 걸까?
우연이라기엔 그곳은 차를 잡을 만한 곳도 손님을 기다릴 만한 곳도 아니었다. 외진 골목이었다. 그리고 뒷좌석 문까지 열어놓고 기다려줄 정도로 친절하다고? 퇴원 후 경찰서에 택시 기사분의 연락처를 물었지만 모른다는 답변만 들었다.
※제 글이 유명하지 않아서 닿지 않겠지만, 20여 년 전 다 죽어가던 여자를 구해 용산경찰서에 인계하시고 살려주신 기사분, 꼭 찾고 싶습니다. 피투성이에 빨간 코트. 그리고 특별한 가방을 들고 무료 카지노 게임어요. 찾게 된다면 꼭 사례하고 싶습니다.
여기까지는 그저 재수 없는 나의 지나간 이야기다. 병원에 한 달 정도 입원해 있다가 퇴원 후 그 집에 다시 들어갔을 때 무료 카지노 게임 도저히 이 집에서 살 수 없다고 바로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렸다.
현관에서부터 풍겨오는 피비린내가 머리를 찌르더니 숨통을 조여왔다. 저절로 뒷걸음질이 쳐졌다.
내가 이제부터 왜 그 집을 이토록 세세하게 기억하는지 왜 그 집에 대해서 파고들고 조사하려 했는지 말해주겠다.
한 달도 못살고 이사를 나갔던 옆집 아줌마처럼 나도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귀신같은 건 무섭지 않았으나 그 집에서 그런 일을 겪고 나니 그 창문을 깨고 또 누가 들어올지 마음 놓고 잠을 잘 수가 있겠는가?
나의 계약은 약 5개월 정도 남았었다. 집주인의 이름은 최00이다. 늘 전기세 낼 때 그 할아버지 이름으로 된 고지서를 받아 들었고, 이사를 나오면서 피 터지게 싸우는 동안 그 이름은 자연스레 머리에 각인이 되어버렸다.
집주인들은 처음에 상냥함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피가 묻은 벽지, 망가진 방충망과 깨진 창문, 나머지 월세 모두 변상 하고 나가라는 것인데, 나로서는 창문 밖에 방범창이라도 설치해 줬더라면 그런 일은 안 당하였을 거라는 억울함이 무료 카지노 게임다.
결국 얄짤없이 모든 것을 변상하고 단 하루도 살지 않고 무료 카지노 게임 그 집에서 나왔다. 이상한 일은 그 집에서 나오자 마자하는 일마다 뻥뻥 잘 풀리기 시작했다는 거다. 그렇게 무료 카지노 게임 어린 나이에 옷 가게를 차렸는데 어쩌다 보니 그 동네에 차리게 됐고 열심히 일한 만큼 장사는 꽤 잘됐다.
그러던 어느 날 무료 카지노 게임 동네 허름한 단골 미용실을 가게 된다. 내 머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긴 생머리라 누구에게 맡겨도 크게 결과가 달라지지 않기에 할머니뻘인 작은 미용실 사장님을 자주 찾았다.
그날은 미용실에 동네 아주머니들이 많이도 모여계셨다. 무료 카지노 게임 미친 친화력으로 기존쎄 아주머니들 속에서도 주도권을 잡고 대화하기 시작했고 어쩌다 보니 전에 살던 집주인 욕이 주재료가 되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전 집주인 최00씨를 00이라고 하대하며 불렀다. 집주인 이름이 예를 들어 최 개똥이라면 “개똥이 그 영감탱이 고집이 쇠심줄이라니까요, 망구탱이랑 둘이 얼마나 못돼먹었는지, 자기 집에서 그런 일이 무료 카지노 게임는데 괜찮냐, 많이 안 다쳤냐? 딸 같은 세입자한테 그런 것도 안 묻고, 십 원짜리 한 장 손해 안 보려고 말이지 개똥이 그 사람..”
그때 무료 카지노 게임 느꼈다. 언젠가부터 혼자 나불대고 있었고 맞장구쳐주고 “어머 그랬어?.” “어머어머.”하시던 아주머니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심지어 내 머리를 만지던 미용사 아주머니의 손도 멈췄다.
그때 누군가 조심스럽게 내게 물었다.
“그 개똥이가 저 밑에 슈퍼 옆 골목 끼고 돌면 정원 있는 이층집 최 개똥이?.”
“어! 맞아요. 맞아 맞아. 아 무료 카지노 게임 그분 성함을 이렇게 다 아시는 줄도 모르고 막 불렀는데 죄송해요….혹시친한분 이세요?.”
무료 카지노 게임 앗차 싶었다. 그 동네는 뜨내기가 없고 유독 오래 사시는 분들이 많았다.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일 수도 있는 것이다. 괜히 멋쩍어지고 큰 실례를 저지른 거 같아 민망했다. 그러나 곧 여기저기 쏟아지는 정신 없는 이야기들은 잠시 내 뇌를 정지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주머니들은 기억으로 대여섯 명 정도 되었는데 누가 무슨 얘기를 했다기보다 모두 같은 얘기를 하고 무료 카지노 게임다고 해야 할 거 같다.
“거기 세 들어갔다고?. 거기 사람 사는 데 아냐.”
“외지 사람은 모르고 들어갈 수 있지,”
“그래도 다들 한 달도 못살고 나오는데 어떻게 반년을 넘게 살았데?.”
물음표와 느낌표들이 머릿속에서 차곡차곡 쌓여갔고 내가 물었다.
“왜요? 사실 옆집도 계속 비어 있고 잠시 살던 아줌마도 귀신 때문에 못살겠다고 나가고 저도 귀신보긴 했는데 설마 귀신 얘기예요?.”
“어머! 그걸 보고도 거기 계속 산 거야? 아유 징글징글해 그 집구석도 진짜 너무하네.”
“그러게 말이야 그 정도 됐으면 세를 주질 말아야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내 기억에 미용실 아주머니는 그래도 신중한 성격이었던 거 같다. 그냥저냥 떠들어대는 아주머니들과는 달리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
“아주 오래됐어. 원래 이 동네에 우물이 무료 카지노 게임는데 일본이 망하기 전에 일본인들이 거기다 이층집을 짓고 우물을 자기들만 쓰겠다고 울타리를 치고 동네 사람들을 못 쓰게 했데.”
“그럼 그 집 사람들이 일본인의 후손이에요? 앞잡이?.”
“그건 아니고 일본이 망하면서 집을 팔든가 하고 돌아갔겠지.”
“우물이…. 어디 있었다는 거예요?. 설마?.”
“아유~ 그냥 얘기해줘요. 이제 나왔다는데 뭐.”
“그래, 그냥 시원하게 얘기해줘.”
찝찝한 표정의 미용사분이 아주머니들의 성화에 못 이겨 말을 이어가셨다.
“아주 옛날이야. 그 집에 말을 못 하는 며느리가 들어왔다나? 며느리를 심하게 구박했다는 얘기도 있고, 어쨌든 그 집 며느리가 미쳤데.”
무료 카지노 게임 이 흥미진진한 얘기에 빠져 내 머리가 불에 타든 썩둑 잘려 나가든 상관하지 않았다.
“며느리가 미친 거랑 우물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사실 무료 카지노 게임 그때쯤 이미 상상하며 물어보고 있었다.
“미쳤으니까 자기 딸을 던지고 지도 떨어져 죽었겠지. 그 우물에 7살 난 딸을 던지고 자기도 떨어져 죽었어. 며느리가 죽었는데도 그냥 재수 없다고 우물을 막았는데 아 언제부턴가 거기다 집을 짓고 세를 주고 있더라고.”
그제야 모든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고 마침표로 마무리되고 무료 카지노 게임다.
“거기서 그 모녀 귀신 본 사람 한둘이 아니야.”
“사람들도 무서워서 그 골목은 돌아서 간다니까.”
그 말을 듣고 또 하나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그 골목은 유난히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다.
“그럼, 그 개똥이 할아버지 며느리가 죽은 거예요?.”
“아이 거기까진 모르겠고, 몰라 더 물어보지 마.”
그러나 나는 더 알고 싶었다. 내가 본 귀신이 정말 실체가 있었다니! 귀신 주제에 사람이 살아가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도 정말 신기했다.
“그게 사실이면 엄청난 사건인데 티브이에도 나오고 그랬겠네요.”
그때 아주머니들의 표정은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뉴스에 나왔을걸?.”
“에이 무슨 텔레비전도 귀할 땐데 신문에나 나왔으면 나왔겠지.”
대박이다! 나는 너무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고 싶었고 구체적인 사연을 적어서 그 당시 지금으로 치면 수요괴담회 같은 곳에 제보했다. 일주일도 안 되어 방송국에서 연락을 받은 거 같다.
대충 내용은 이러했다. 내 이야기를 바탕으로 취재를 나가려고 집주인과 연락을 해봤다고 한다. 소정의 출연료를 제공하고 몇 번이나 사정 하듯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개똥이 할아버지가 단호하게 거절하셨다고 한다. 죽을 때까지 이 집에서 살 건데 귀신 나오는 집이라고 광고할 일 있냐고 일억을 줘도 않을 거라고 하셨단다.
이 모든 이야기는 처음부터 얘기했지만 내 기억에 오류가 있지 않는 한 백 퍼센트 무료 카지노 게임이다.
그러나 소문은 어쩌면 조금씩 뒤틀려 왜곡될지도 모른다. 무료 카지노 게임 최대한 정확한 팩트를 전달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았다. 검색으로는 00동 우물 사건 에 대해서는 찾을 수가 없었고, 영화에서 간혹 옛날 사건들을 국립도서관, 오래된 신문에서 찾아냈던 거 같아서 나 역시 거의 반나절을 할애해 가며 그 동네 우물 사건에 대해 찾아봤다.
사실을 말하자면, 옛날 신문들은 한자가 너무 많아서 스킵하게되는 내용이 너무 많아 확신이 안 선다.
사실 무료 카지노 게임 아주머니들의 말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내가 본 귀신은 분명히 지박령이다. 죽은 자리에서 못 떠나는 귀신. 우물이라고 하기엔 그 나타나는 위치가 애매하다. 안방 그 경계를 넘지 못하는 느낌? 아이가 문지방을 밟고 서서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않고 있었던 것도 거슬리고, 우물에 관한 기사를 찾을 수 없는 것도 그러거니와 50년 동안 건축일을 하신 아버지와 내가 생각해 봤을 때도. 내가 살던 그 집은 우물을 메워서 그 위에 집을 지었다기보다는 이층집의 지하실을 파서 만든 공간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
중요한 팩트는 귀신은 있다는 거다.
얼굴이 시푸르둥둥하고 머리가 지저분한 여자와 몸이 미쉐린 타이어 처럼퉁퉁 부은 여자아이의 귀신이 분명 거기 있다는 거! 범인이 있고 그 범인을 본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몽타주마저 일치한다면 더 말해 뭐하겠는가?
원한이 깊은 귀신은 그 자리에 머물러 원귀가 된다. 원귀는 그 존재만으로도 사람에게 해가 된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든지, 깨끗한 집에서 야리꾸리한 냄새가 난다든지, 크고 작은 소음을 만들어낸다든지. 그것만으로 살아있는 인간은 바이오리듬이 깨지고 하루가 예민해진다. 그것으로 그만이면 좋으련만….
어쨌든 우물귀신이던 지하실 귀신이든 그것은 지박령이었다. 최근에 가서 보니 정원이 없어졌던데 귀신은 천년만년 한곳에 살 수는 없다. 살아있는 사람이 그들의 혼을 밟고 삶을 이어가고 그들이 기억하는 곳에 형태가 자꾸 바뀌며 머물 자리도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 산 목신 정도라면 말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우물도 없어지고, 지하실도 없어지고, 2층집도 없어지고, 정원도 없어지고, 울타리도 없어지고, 그들의 기운도 없어졌다.
돌이켜 보면 데이트폭력이라는 개념도 없을 때 어쩌면 나는 정말 죽을 뻔했었고, 기적처럼 나타난 택시 한 대가 나를 살렸다. 그것 역시 아무리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려 해도 풀이가 안 되는 일이다. 딱히 종교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나를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무료 카지노 게임이든, 그 분께 내가 정말 고마워하고 있다고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다. 오늘 하루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내겐 기적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