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근무일지
런던의 한 독립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근무하며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기면 종종 우각영 친구들에게도 얘기하곤 하는데, 혹시 또 흥미 있을 사람이 있을까 해서 소소하게 공유해볼까 한다.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총스태프가 20명 정도 되는 크지 않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으로 캐주얼하고 제재가 거의 없어 자유롭다. 나도 그렇고 풀타임보다는 투잡으로 일하는 동료들이 많아서 한 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친구들도 많지만 대체로 오래 일한 친구들로 다 함께 즐겁게 일하고 있다. 한국인으로서 가끔 이렇게 놀면서 돈 벌어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외국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만큼 나의 국민성은 잠시 접어두기로 한다.
주로 하는 일은 티켓팅 발권, 커피 및 바 음료 제조, 푸드 제조, 간단한 스크린 청소 정도다. 모든 업무를 하는 건 아니고 그날 포지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추가로 나는 소셜 미디어 계정 관리도 맡고 있다. 한국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일을 해본 적은 없지만 기본적인 업무는 비슷할 것 같은데 칵테일을 꽤 자주 만든다는 것 정도가 차이일까? 그리고 스몰 토크를 굉장히 많이 한다. 영화를 보기 전이나 보고 난 후 관객과 한참을 대화하기도 하는데 서로 상영 중인 영화를 추천하기도 하고 짧은 감상평을 공유하기도 한다.
우리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는 키오스크가 없다. 온라인 결제가 아니라면 무조건 사람이 직접 응대하게 하는데, 영국의 대형 체인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키오스크를 갖추고 있지만 우리 카지노 게임 사이트뿐만 아니라 영국의 독립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에는 대부분 키오스크가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 사람 대면을 선호하는 영국다운 모습이다. 또한 영국 관객들은 대체로 지류로 된 프린트물을 선호해서 대부분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아직까지 매주 영화 스케줄을 프린트해서 배치해 둔다.
이전에 소개했던 Prince Charles Cinema처럼 우리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라이트 박스를 갖추고 있다. '외국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면 생각나는 아이템이라 한 번쯤 직접 꾸며보고 싶은 로망을 가지고 있던 터라 신나서 호기롭게 먼저 바꿔보겠다고 나선 적이 있는데, 우리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경우 이 알파벳이 자석이라 생각보다 붙이기가 까다롭다. 알파벳 자석을 떨어뜨리면 F 같은 이음새가 연약한 알파벳이 조각나는 것은 물론이고 수많은 알파벳 중 맞는 알파벳을 찾는 것도 일이라 한번 해보고 질려서 다음부터는 굳이 나서지 않고 있다. PCC 같이 이런 야외 라이트 박스의 경우는 고리 걸쇠형을 쓴다고 하던데 우리도 바꿔줬으면 좋겠다.
일하면서 좋은 점이라면 매주 나오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무료 티켓과 동료들이 모두 시네필이라는 것이다. 덕분에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많은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우리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친구들도 있어서(실제로 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 다른 지점에서 일한 경험이 있던 한 감독은 작품 개봉 후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다시 찾아 Q&A를 진행하며 자신의 경험을 회상하기도 했다), 각자 또는 함께 신작을 보고 나서 소감을 꽤나 진지하게 나누는 편이다. 매니저들도 영화제에서 일하는 내 스케줄을 이해하고 많이 배려해 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이벤트는 스태프 상영이다. 종종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문을 닫은 밤 12시부터 스태프들이 모여 가장 큰 관에서 우리끼리 영화를 감상한다. 한 번은 닌텐도를 가져와서 스크린에 연결해 마리오 카트를 하기도 했다. 상영 날짜와 영화는 주로 팀 메신저 투표로 정하는데, 대형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의 스피커를 가진 친구 집에서 노는 것 같은 분위기에 술을 잔뜩 마시면서 보다 보니 관람태도는 아무래도 가관이라 중간에 인터벌도 가진다. 집중해서 보기는 힘들어서 주로 엉망진창인 영화를 보는 편. 가끔 신작이 개봉할 때는 이전 작품을 같이 복습하기도 한다. 나는 ‘비틀쥬스 비틀쥬스’(Beetlejuice Beetlejuice, 2024)의 개봉을 앞두고 ‘비틀쥬스’(Beetlejuice, 1988) 오리지널 영화 스태프 상영을 제안했다가 기각당한 바 있다. 올 연말에는 몇몇 동료들과 내가 좋아하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 1989)를 보기로 해서 샐리처럼 빨간 니트를 입고 갈 생각이다.
최근에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팬인 동료가 전 시리즈 DVD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가져오는 바람에 반강제적으로 트와일라잇의 밤을 가졌다. 전 세계를 사로잡고 나조차도 흥미롭게 봤던 ‘트와일라잇’(Twilight, 2008)은 다시 보니 웃긴 장면이 정말 많았는데… 특히 에드워드가 선풍기 바람에 의해 벨라의 향기를 맡고 욕구를 참기 힘들어하는 모습은 웃다가 눈물을 흘릴 뻔했다. 너무 충격적이라 영화를 보고 나서도 아직까지 그 장면만 동료들과 곱씹을 정도. 그 당시에는 나름대로 진지하게 봤던 것 같은데 말이다. 그래도 Muse의 Supermassive Black Hole이 삽입된 야구 씬은 다시 봐도 최고의 명장면이다.
하루는 아침부터 와인 강연도 들었다. 우리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는 다양한 와인 종류를 판매하고 있는데, 전부 다 맛을 본 적이 없다 보니 손님이 추천할 때 먹어본 와인에 한해서만 설명을 할 수 있어 아쉽다고 동료와 얘기하는 이야기를 들은 매니저가 와인 유통사에 문의를 넣어 전체 스태프에게 강연을 진행한 것!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전체 미팅은 상영이 없는 오전에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전 9시에 빈속에 와인 6종을 시음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팀 미팅 이후 다른 업무를 해야 했던 나는 오후 내내 졸음과의 싸움을 해야 했지만… 와인 마시며 돈 버는 삶 최고야. 와인 강의는 동료들의 높은 만족을 이끌어내며 다음 팀 미팅에는 칵테일 강의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 중이다.
그 외에도 강아지와 함께 관람이 가능한 스크리닝이나 자폐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화면 조도를 낮추고 소리를 줄인 특별 상영, 자막이 있는 캡션 스크리닝 등 다양한 상영 형식을 갖추고 있다. 우리 카지노 게임 사이트뿐만 아니라 영국 대다수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스크리닝을 흔하게 볼 수 있어서 이런 배려는 배울 점이 많다고 느낀다. 쓰고 보니 별 특별한 점은 없는 것 같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는 일터다 보니 여러분도 모쪼록 흥미롭게 읽어주셨길 바란다.
글쓴이 : 런던의 D
런던에서 영화 주변을 기웃거리며 살고 있다. 한국에서 영화 홍보마케팅 일을 했으며 영국에서 미디어와 관련한 짧은 공부를 마쳤다. 현재는 영화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등 영화 관련된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