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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과니 Apr 20. 2025

짧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 길게, 혹은 길 카지노 게임 사이트 짧게

상대방의 말의 길이에 따라서 내가 취해야 하는 스탠스를 찾아라

동기의 독립서점에 놀러가서 수다를 떨다가 노트북 받침대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자기는 노트북 받침대를 주로 회사에서 쓴다면서 서점에서 작업할 때 쓸 때는 편할 때도 불편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말할 때 좀 헷갈렸는지 "있으면 좀 편하고 없으면 좀 불편하고 막 그래서 그냥 안써." 라길래 "?? 있으면 편하고 없으면 불편하면 그냥 쓰면 되는 거 아냐?" 라 그랬더니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란다.분명 같은 문창과 나왔는데.. 심지어 쟤는 기자로 활동중인데.. 하다가 카톡을 보자 엄마에게 [엄마 기차 탔다]라는 카톡이 왔다. 전화를 해서 "웬 기차?"라 그랬더니 엄마는 "열차. 지하철. 대충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란다.아니 말은 바로 하라고 있는 거잖아. 왜 세상은 나에게 이렇게 각박하죠?


하지만 CS 상담사로서 일할 때에는 세상 알잘딱깔센을 다 가져다놓은 것마냥 이해해야 한다. '니미시벌아파트'로 데려다달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리젠시빌 아파트'로 알아서 잘 모셔다드린 택시기사처럼 머릿속 필터링이 딱 업무에 집중되면 가능하다. 어렵진 않다. 살면서 잘 모르는걸 어렴풋이 말해본 적 있다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들의 입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니까.



1. "그걸 뭐라고 하죠, 제가 대출을 실행했는데, 나중에 소득이 좀 높아지면..."


가장 먼저, 어렴풋이 말하는 건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진다는 걸 생각해주면 좋겠다. '그때 그걸 뭐라고 그러더라, 이게 저거고, 저게 이렇게 되서, 요렇게 되는거.' 하나는 길게 풀어서 말하는 쪽이다. 개념은 알고 있는데 그 명칭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나지 않고, 하여튼 그 부분에 대해서 질문이 있는 것. 제목은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 본인의 소득이 높아져서 요구해볼 수 있는 별도의 권리 행사로, 여신에서는 '금리인하요구권'이라 불린다. 그럼 나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고객이 자신의 말을 잘랐다고 느껴지지는 않을 타이밍을 골라서 말해준다.


"금리인하요구권 말씀이실까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아 네! 맞아요 그거! 그것도 할 수 있나요?"

"그럼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 당행에서도 신청 받는 요구권입니다."


어차피 본인이 명확하게 말하지 못해서 풀어서 설명하고 있던 것이고, 스무고개를 하는 게 아닌 이상상담사인 내가 그 부분에 대한 정확한 맥락을 짚었다면 더이상의 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무의미하다. 이게 맞냐 / 맞다 / 있냐 / 있다. 얼마나 간결하고 편안한 대화인가. 길게 말하지 않음으로서 우리가 얻는 이점 또한 있다. 빠르게 한 고객과의 통화를 끝내고, 답답했던 속을 긁어줬기에 점수에서 감정이 될 일은 없을 뿐더러, 남은 여유시간에 다른 고객님과의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



2. "안된다구요?"


문제는 두 번째 유형에 있다. 굳이 문제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긴 하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 YES가 아닌 NO를 말해야 할 때가 온다. 아까의 대화에서 선택지를 달리해보자.


"아 네! 맞아요 그거! 그것도 할 수 있나요?"

"아니요고객님. 고객님께서 신청해주신 상품이 HF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이시기 때문에 이미 금리에 대한 우대사항이 적용되어서, 금리인하요구권은 별도로 신청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반 전월세보증금대출로 신청하신다면 신청하실 수는 있으나 청년 상품보다 높은 금리로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이며, 해당 금리인하요구권도 결국 별도의 심사를 받은 뒤 가부여부가 정해지는거라 무조건적으로 낮아지는 게 아닌 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YES맨처럼 모든걸 도와줄 것만 같던 상담원이 고객에게 '아니오'라고 하는 순간은 그 이유가 반드시 뒤에 따라와야 한다. 무슨 이유로 안되는지. 아직 우리 기업이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범위가 아니던지, 아니면 고객의 상품이 규정상 불가능한 영역에 있는지.


안된다고 말해놓고 거기에 대한 이유가 따라오지 않으면 "왜요?"가 붙는다. 그래도 부드럽게 말해야 하는데 첫음부터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대고 '아니오'라고 말하는건 경우가 아니지 않냐고?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결론을 내놓고 그에 대한 이유를 말하는게 두세 배는 더 났다고 보는 편이다. 아니오 없이 '죄송합니다'라고 시작하면, 다 그러진 않지만 열에 둘 정도는 우리의 말이 끝맺었을 때 다시 묻게 되니까 "그러니까 안된다는거죠?" 이럼 처음보다 더 안좋아진다. 고객이 다시 물어야 하는 수고로움을 만들어낸 거고, 우리는 거기다 다시 '네'라고 확인사살을 해야 하는 방향이니까.



3. 대화 예시


[ 길 대답도 짧게 ]

"제가 이번에 연봉이 좀 더 올라서 한 5000정도 되는데,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은 작년 것만 나와서 4200만 보여지고있거든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재 소득과 관련해서 인정 가능한 서류를 찾으시는 걸까요?"

"네."

"최근 12개월간의 갑종근로소득세나 근로소득원천징수부, 혹은 급여명세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서류상 필수적으로 확인되어야 하는 부분들은 문자로 보내드릴테니까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대출 신청을 하긴 했는데, 이게 집주인이 이름을 바꿔서 개명을 했거든요? 김XX으로? 그런데 그게 등기부상에는 아직 반영이 안되었대요. 임대인 신분증은 계약할 때 복사한 게 있는데 이걸 드리면 될까요?"

"아뇨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신분증으로는 인정이 어렵고, 다만 임대인분께서 본인의 주민등록초본을 발급해주시면 개명 이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본으로 받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짧을 대답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제가 작년에 발생한 소득이 6000만원인데 한도가 그것밖에 안나온다구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께서 처음에 대출을 신청해주실 때 입력해주신 소득금액이 6200만원인 점 확인되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사업자등록증명원도 정상적으로 보여지고는 있습니다. 다만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는 사업소득일 경우 국세청에서 인정하는 '소득금액'으로만 심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금액'과는 차이가 발생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당행에서 확인할 수 있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소득금액은 2023년도 소득금액증명원상 금액이며, 현재 22,426,000원으로 보여지는 관계로 해당 금액으로만심사가 가능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심사 결과가 와서 확인해봤더니 제가 대출이 불가능하다고 떠요. 왜 이런 거에요?"

"말씀해주신 사항 확인해보았는데, 정확한 수치는 제가 파악할 수 없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신용정보가 크게 변동된 이력이 발생한 것으로 조회됩니다. 아마 카지노 게임 사이트께서 처음에 신청하실때 참고된 신용점수가 심사 중에 크게 달라져서 변동된 값이 반영되느라 대출이 진행불가 처리된 것으로 보여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 혹시 최근에 연체이력이나, 아니면 대출을 받으신 이력이 있으실까요?"

"최근에 신용대출을 받았는데, 그럼 그걸 상환하면 다시 신청이 가능할까요?"

"상환 후 신용점수가 회복되고 다시 카지노 게임 사이트께서 서류를 제출해주신다면 심사에 대한 접수는 가능할 수 있으나, 다시 심사를 받아보셔야지만 정확한 결과값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최근에 받으신 신용대출을 다시 상환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기존의 신용점수가 회복이 된다고는 저희가 확답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며, 다시 신청해주실 경우에는 신청일 기준으로임대차계약서상 잔금일이 최소 15일 이상 확보되어야 하는 점 유의 부탁드립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계약서도 수정해야할 필요가 있으세요."


이미 02화 [듣기 좋은 말을 해주는 게 아니라, '바른 말'이에요]에서 단호함과 단답이 다르다는 걸 설명해준 바가 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불쾌함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서 우리는 길게 대답해야 하는 것들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결국 대화의 스킬들은 여러 가지 이유가 뭉쳐서 만들어지는 것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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