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카지노 게임북] 도시와 테이블에 놓인 노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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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테이블에 놓인 노트2 베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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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테이블에 놓인 노트2

전체글갯수: 24화 연재

연재요일: 월/목

이런분께 추천드려요! 도시의 산책자들 노트에 끄적이는 것을 좋아하는 분 우연의 관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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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소개

"완벽하지 않은 것이 감정을 일으키죠." 독일의 영화감독 빔 벤더스(Wim Wenders)의 초기 다큐멘터리 영화 <도시와 옷에 놓인 노트>의 기억을 떠올리며 지금 발 딛고 있는 이곳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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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다큐멘터리와 이것저것들 씁니다. 사람과 음악의 관계에 늘 솔깃하고, 딸기 들어간 차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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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소리가 들리는 오후

종로의 작은 방을 나와서 도쿄에서 지인이 놀러 왔다. 종로에 숙소를 잡았다며 보낸 메시지에 수송동이라는 주소가 보였다. 늘 뭉뚱그려서 종로였던 그 일대의 정확한 이름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괜찮으면 숙소 구경 오라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그리고 보니 서울에 놀러 온 누군가의 게스트하우스를 가 본 적이 없다. 두 번 생각할 이유가 없다. 좋아요! 언제부터 종로에 이렇게 빌딩들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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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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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알게 된 그 친구

쾰른, 파니 핑크의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한 가지 생각만 한다. '빨리 내리고 싶다.' 사방이 막힌 그 공간을 얼른 벗어나고 싶어진다. 여럿이 몰려 타면 더 그렇다. 괜히 산소가 부족해질 것 같다. 그렇다고 혼자 타도 편하지는 않다. 혹시 이러다가 멈추면? 영화를 너무 많이 봤을까. 그런데 제일 어색한 건 모르는 사람과 단 둘이 탔을 때이다. 괜히 스마트폰을 보거나 별 관심도

댓글: 11
발행일: Feb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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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안 카펫 아라비안 수다

가볍게 우린 차로는 어림없어요 그 카페엔 페르시안 카펫이 깔려있었다. 합정역 가까이 길모퉁이를 돌면 마주치는 작은 카페. 바람이 차던 그 겨울에 입김을 내며 걷다가 마주친 그곳에 들어갔다. 바다보다 시퍼런 파란색 페인트로 칠한 미닫이 문을 열면 훈훈한 기운이 밀려왔다. 건물은 낡아서 콘크리트벽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고, 조각조각 나무마룻바닥이 보이다가 가운데 즈음 카펫을 덮어두었는데

댓글: 13
발행일: Feb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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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에선 카페오렌지

TV 드라마의 그 동네가 전부가 아니다 성북동에 가면 늘 가는 카페가 있다. 인테리어는 크게 특별할 것이 없다. 흘려 쓴 한글 간판 구석에는 평범한 아저씨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투박한 아저씨의 섬세한 커피' 작은 글씨가 말하자면 작은 깃발 같은 것이다. 여기를 알게 된 것은 그 동네 사는 친구 덕분이다. 로컬 맛집이면 더 물어볼 것도 없으니 아이가 엄마라도 졸졸졸 따라가듯 카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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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Feb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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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불안을 간직하는 방식

빔 벤더스의 시선으로 담은 베를린 "완벽하지 않은 것이 감정을 일으키죠." 휘청거리는 날에는 빔 벤더스 감독의 말이 들려온다. 주말 오후 시위하는 사람들 사이를 걷다가, 베를린을 유유히 가로지르는 장면이 떠오른다. 잡초가 돋아난 공터를 지나 커피와 담배를 파는 가판대에 들르고, 전쟁의 폐허가 뼈대처럼 앙상하게 남아있는 광장을 서성인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던 1989년보다

댓글: 10
발행일: Mar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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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 거리를 좋아했던 이유

1960년대 런던과 1970년대 뉴욕의 젊은이들 "돈이 없어도 런던에서 신나게 살 수 있었다." 디자이너 폴스미스의 책을 뒤적이다가 멈춘다. 누가 요즘 이렇게 말한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살인적인 물가에 무뎌지며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 최근 런던에 머물고 있는 친구의 메시지다. 인플레이션이야 세계적 흐름이라 해도, 유독 비싼 생활비를 감당해야 하는 대도시들에서 버티기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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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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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가게를 들락거리는 사람들

조금 이상하지만 마주치게 된다 산책에 대한 나만의 원칙이 있을까. 만화책 <우연한 산보>의 주인공 우에노하는 산책의 세 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첫 째 인터넷이나 책으로 사전조사하지 않는 것, 둘 째 가다가 재밌어 보이는 옆길로 새는 것, 마지막으로 계획을 세우지 않고 느긋하게 걷는 것. 요즘처럼 시간관리 해도 모자란 시대에 한심한 시선으로 볼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같은 공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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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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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소셜테이블 항해 중

동네 카페에서 보낸 오후 가끔 들르는 동네 카페엔 큰 소셜테이블이 있다. 별로 크지 않은 동네카페라, 그 테이블로도 공간이 꽉 찬다. 창가 코너나 벽 주변은 작은 바들이 둘러져 있다. 나는 그 테이블에 앉기를 좋아한다. 따로 자리를 잡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큰 테이블에 모르는 사람들과 둘러싸여 있으면 좀 더 익명으로 남는 것 같다. 옆에, 앞에 마주 앉으면서도 보이지 않게 지켜

댓글: 12
발행일: Mar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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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시착한 우주선의 오로라

DDP 그리고 앨리스의 비밀 "내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앨리스는 아빠에게 묻는다. 자신이 경험한 이상한 나라를 아무리 설명해도 누구도 믿어주질 않아 답답하다. 아빠는 대답한다. "넌 완전히 돌았어. 하지만 비밀 하나 알려줄게. 멋진 사람들은 다 그래." 팀버튼 감독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좋아하는 장면이다. 아마도 팀버튼은 루이스 캐럴의 원작소설에서 이 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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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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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의 처마 끝 밤하늘엔

한옥의 진짜 매력을 발견한 날 한낮처럼 한창 뜨겁던 아침이었다. 8월의 무덥던 여름날, 세워놓은 카메라 몇 대가 보인다. 아침 7시부터 길가에 우르르 촬영팀이 모여있다. 손에는 김밥이 하나씩 들려있다. 그다지 우아한 풍경이 아닌지라 외면하고 싶지만, 역시 내 손에도 김밥이 떡하니 올려진다. 다들 아침식사 챙길 겨를 없이 눈뜨자마자 튀어나왔을 것이 뻔하다. 은박지를 벗겨 손에 쥐고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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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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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물기엔 너무 빛나는

도시가 그를 떠밀어버릴 때 : 에드거 포 1 "미국에서 브루클린처럼 위대한 시적 전통을 가진 곳은 정말 드물 겁니다." 소설가 폴 오스터가 말했다. 브루클린이 예술가들의 동네가 된 이유에는 폴 오스터의 지분이 컸다. 작가들의 그림자조차 눈에 띄지 않던 80년대 그 동네에서 그가 글을 썼다. 그는 가난한 동네에서 타자기를 치켜세우며 쓰기를 일상으로 만들었고, 시적 전통을 발굴했다. 독자들은 브루클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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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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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장미와 코냑의 나날들

죽은 포의 사회(The Poe Society)의 멤버들 : 에드거 포2 그의 생일이면 묘지에는 검은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1949년부터 해마다 1월 19일, 볼티모어에 있는 에드가 앨런 포의 묘지에는 장미 세 송이와 코냑 한 병이 올려졌다. 검은 옷, 하얀 스카프를 두른 마스크맨은 자정에서 새벽 6시까지 머물렀고 2009년까지 매년 잊지 않고 60년 동안 포의 묘비를 찾았다. 정체불명의 포 추모자 '포 토스터(Poe toas

댓글: 8
발행일: Mar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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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기숙사 아지트에서

작가의 독창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 에드거 포 3 그는 자신의 독창성 때문에 고통받아야 했다. 에드거 앨런 포를 새롭게 바라본 사람은 20세기 미국의 위대한 시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였다. 짐 자무시의 영화 <패터슨>에서 시를 쓰는 버스 드라이버가 존경하던 바로 그 시인이다. 윌리엄스는 이렇게 썼다. '그리하여 포는 자신의 독창성 때문에 고통받아야 했다.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 내면 설령 그것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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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Mar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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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작가에게 레몬을 건넬 때

'거절'이라는 숙명에 맞서기 위해 : 에드거 포 4 작가로 활동하기 좋은 동네는 따로 있을까. 1844년 36세의 포는 뉴욕으로 이사했다. 브롱크스의 인근 포드햄에 구한 그의 집은 잔디와 과일나무로 뒤덮인 작은 농가였다. 세 개의 방 중에서 침실은 처마 밑에 자리한 좁은 공간이었고 거실과 부엌 하나씩. 많은 식구에 비해 검소한 집이었다. 그의 집을 둘러본 한 이웃은 말했다. "매우 깔끔했지만 무척 형편이

댓글: 10
발행일: Apr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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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단조를 좋아한다면

글쓰기의 독창성에 대하여 : 에드거 포 5 "왜 그렇게 단조를 좋아해요?" 언젠가 피아노 레슨 선생님이 물었다. 그 질문을 받기까지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선생님은 쳐보고 싶은 악보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주로 단조의 화성을 이루는 곡들이 많았나 보다. 대답을 바랐기보다는 아마도 좀 더 밝은 곡을 쳐보라는 권유였을 것이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고 그림

댓글: 13
발행일: Apr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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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여관 시인의 호텔

태백의 차가운 여관방을 떠올리며 '터미널 근처 여관에 방을 하나 얻었다.' 몇 년 전 신문에서 본 시인의 글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호텔도 게스트하우스도 에어비앤비였다면 그런가 보다 지나쳤을 수도 있다. 그런데 여관? 요즘에도 여관을 찾는 사람이 있나. 그 옛날 여관에 대한 향수가 있는 세대였다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 시인인 그가 여관을 찾는다는 그 시작을 놓칠 수가 없었다.

댓글: 29
발행일: Apr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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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에서 만난 너에게

이상의 집에 서 마주친 것들 이 카페가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좋겠다. 살고 싶은 동네는 의외로 단순하게 다가온다. 이런 바람이 그 시작은 아닐까. 몇 년 전 서촌에 '프로젝트 29'라는 카페가 있었다. 한창 서촌 붐이 일던 2010년대 중반이었나. 통인시장을 나와서 쉴 곳을 찾다가 우연히 그곳을 마주쳤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낡은 건물 앞에 놓인 작은 입간판과 두 어 개의 테이블이

댓글: 10
발행일: Apr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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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백 퍼센트의 만남에 대하여

하라주쿠의 뒤안길, 청킹 익스프레스에서의 만남들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이렇게 시작하는 소설이 있다. 벚꽃 위로 눈 날리던 이상한 4월의 아침에, 다시 거짓말처럼 빛나는 햇살 아래 하루키의 단편을 떠올려본다. 동화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오랜 사진첩 같은 그 소설은 어쩌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작하기도 전에 끝이 나는 그런 일들이 있다. 수많은 로맨스들이 영화가 된다.

댓글: 12
발행일: Apr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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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항해자들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에 어디에서나 밤을 꼬박 새울 수 있는 곳. 누군가 대도시를 이렇게 정의했다는 말을 책에서 봤다. 꽤 그럴듯하다. 도시는 하루를 이대로 보낼 수 없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그들의 발길로 쉽게 잠들 수 없다. 뉴욕의 작가 프란 레보비츠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삶은 당신이 잠들지 못할 때 벌어지는 일이다.' 언젠가 지나쳤던 간판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미드

댓글: 6
발행일: Apr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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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업적 여행자의 거리

글쓰기가 된 디킨즈의 산책 1 소설가는 밤이면 거리로 나왔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영국 사람들은 어느 신문의 연재를 기다렸다. 오늘날 넷플릭스 시리즈를 대하듯 그들은 신문을 읽으며 열광하고 수다를 떨었다. 찰스 디킨즈는 작품을 완성한 후 연재한 것이 아니라, 연재 중 독자의 반응에 따라 줄거리와 인물을 조정했고 이 방식으로 유명해졌다. 소설가 이전에 기자로도 활약했던 디킨즈의 글은

댓글: 12
발행일: Apr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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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업적 여행자의 길 잃기

소년의 테라 인코그니타 / 찰스 디킨즈 2 어스름한 안개 낀 어둑한 도시의 뒷골목이 음악에서 들려온다. 영국 밴드 TGTB&TQ(The Good The Bad and The Queen)의 곡을 들었을 때, 빅토리아 시대의 찰스 디킨즈 소설이 떠올랐다. 어딘가 묵직하고 어두운 사운드도 그렇지만 앨범의 아트워크도 한 몫했을 것이다. 과거의 역사적 현장을 음악으로 재현하며 현대 영국 사회의 정체성과 문

댓글: 6
발행일: Apr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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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커피를 마시는 오후

광화문 '벌새'에서 광화문에 새둥지 같은 카페가 있다. 번잡한 대로변을 지나서 꺾어지면 오래된 건물이 보인다. 아마 '80년대쯤 지어졌을까. 계단을 내려오면 오렌지색 타일이 깔려있는 바닥이 이어진다. 여기서부터는 옛 아파트단지 상가 같다. 작은 가게들을 따라 걸으면 새어 나오는 불빛이 눈에 띈다. 아하, 맞게 찾아왔구나. 카페. 우리가 다 아는 카페의 불빛. 간판도 따로 없

댓글: 12
발행일: May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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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달러호텔에서

다른 삶에서 빛을 발견하는 방법 "괜찮아, 안 다쳐. 존재하지도 않으니까. " 그녀는 어리숙해 보이는 청년 톰톰에게 말했다. 눈에 띄는 미모를 지닌 엘로이즈가 그렇게 말하다니, 이상한 일이다. 그녀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이 도시에는 발 딛고 다녀도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이 있다. 특정 도시의 일도 아니다. 영화 <밀리언달러 호텔>은 어쩌면 세상에 있었으면 좋았을

댓글: 4
발행일: May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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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세계를 품으려 한다면

도서관을 서성이는 사람들 미래의 어떤 날 내 모습이었으면 하는 장면을 바라본다. 지구본이 한가득 놓인 책상. 한 노인이 태양계 모형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도서관에서 그는 그렇게 우주를 바라보거나 책들을 뒤적이며 시간을 보낸다. 알면 알수록 새로워진다는 말을 실험이라도 해보듯이 젊은 날보다 더 깊게 사물을 들여다본다. '노인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라 적혔던 성

댓글: 0
발행일: May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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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가 곧 발행될 예정입니다.

2025년 5월 15일 목요일 발행 예정

아직 공개되지 않은 회차는 연재 예정 목차로 실제 발행글은 작가의 연재 계획과 독자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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