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도 감쌀 수 없는 당신의 입맛
남편과 처음으로 크게 다퉜던 건 '음식' 때문이었다. 결혼 전 동거를 할 때크게 다툴 일도, 말싸움을 하는 일도 없었다.
우리 둘 다 둥글둥글한 성격때문에 뭐든지 이해하며 넘겼고 작은 말다툼조차 없었다. 하지만 큰 차이를 실감한 건 너무도 다른 '식습관'이었다.
한번은 남편이 장을 봐다가 냉장고를 채우는 날이 있었다. '뭘 사왔을까?' 처음으로 장을 봐온 남자친구의 쇼핑목록엔 내가 먹을만한 건 하나도 없었다.
치즈, 요거트, 계란, 소카지노 가입 쿠폰, 닭카지노 가입 쿠폰, 맥주와 온갖 가공식품들.나는 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줄줄이 소세지가 정말 줄줄이 소세지로 나왔다.
짭쪼름한 가지나물과 단맛이 좋은 시금치 나물을 해봐야겠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나는 전형적인 한식파로 국과 나물,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 "양반 나셨네!" 내가 불만을 토로하자 남자친구가 한마디 내뱉었다.
"다 지 먹을것만 사오고, 내가 좋아하는 건 하나도 없잖아!"
카지노 가입 쿠폰 대신 해산물과 채소가 들어간 요리를 해달라고 했더니 락사를 만들어줬다. 맛은 굉장히 훌륭했지만 동물성 기름 대신 코코넛가루를 가득 넣어 느끼느끼하게 만들어 줬다. 팜유는 식물성기름이지만 동물성기름과 같은 작용을 한다. 결국 나에겐 폭풍설포라는 부작용이 따라왔다. 대신 남편은 멀쩡했다. 날 또 이렇게 맥이는 겐가?
달달한 과일하나도 사오지 않은 남자친구가 너무 미웠다. 나는 그 길로 가까운 슈퍼로 뛰어가 가지와 시금치, 가볍게 무쳐 먹을 수 있는 상추 정도를 샀다. 가지는 잘게 잘라서 간장에 휘리릭 볶아버리고 시금치는 살짝 데쳤다가 조물조물 무쳐내고. 상추는 손으로 찢어 양념간장을 넣은 뒤 대충 버무렸다.
남편은 그런 나를 뒤에서 바라보며 이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단다. 둘 다 뭐든지 골고루 먹는 식성은 비슷했지만 남편은 육식에 치우쳐 있었고, 나는 선호도를 따진다면 채식지향에 가까웠다.
채식은 크게 7가지로 나눌 수 있다. 육카지노 가입 쿠폰까지 다양하게 먹지만 채식을 지향하는 플렉시테리언, 소카지노 가입 쿠폰, 돼지카지노 가입 쿠폰 같은 육카지노 가입 쿠폰는 안 먹으면서 닭카지노 가입 쿠폰까지 먹는 폴로 베지테리언.
생선까지 먹는 페스코, 유제품과 계란류까지 자유롭게 먹는 락토 오보, 유제품은 안 먹고 계란류만 먹는 오보, 반대로 유제품까지만 허용하는 락토 베지테리언이 있다. 물론 채소, 과일, 해초 등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비건도 있다.
남편과 동거를 하던 10년 전 상태를 생각하면 플렉시테리언이었던 것 같다. 주 3~4번 소카지노 가입 쿠폰를 챙겨먹고 소카지노 가입 쿠폰가 비싸다면 돼지카지노 가입 쿠폰 뒷다리살을 사다가 불카지노 가입 쿠폰로 밥상에 올렸다. 경제적인 상태를 생각해서 비싼 소카지노 가입 쿠폰는 못 먹었지만 선호도가 낮은 부위나 세일 카지노 가입 쿠폰를 사다가 먹었다.
고기를 꼭 챙겼던 건 나의 건강때문이었다. 어릴 때부터 천식과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약했던 탓이었다. 30대가 돼서도 심한 알러지로 병원을 찾았었는데 선생님이 말하시길 어린아이수준의 면역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럴 때 일수록 동물성 단백질이 꼭 필요하지 않겠나? 영양상태를 생각해서라도 밥상의 균형은 꼭 필요했다. 전형적인 한식스타일로 70%는 채소, 30%는 어육류와 계란을 챙겨먹고 있었다. 학교 급식의 식판을 떠올려서 반찬 3가지 중 1가지는 동물성 식품으로 단백질을 꼭 채우려 애를 썼다.
하지만 나의 몸 상태는 카지노 가입 쿠폰를 잘 챙겨먹는다고 나아지지 않았다. 물론 채식의 비중을 늘려갔지만 중요한 건 '운동'이었다. 주 3회 한 시간씩 걷기 운동을 하면서 부터 천식과 알러지가 없어지고 건강이 점차 좋아지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나물비빔밥 같은 한식을 좋아해서 사실 유제품과 계란류도 썩 좋아하진 않았다. 치즈, 우유, 버터는 사회생활을 하며 바깥에서 기회가 되는대로 먹었다. 계란도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잘 먹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것들만 선호하는 남자가 동거인으로 나타난 것이다.
난 처음으로 그와 카지노 가입 쿠폰 결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