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7 : 100일 여행(5)
가평에 도착했다. 숙소 체크인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므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작은 카페 공간 사이로 오래된 장식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가면 늘 사장님들의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가 되어있는데 나는 그것을 곧 잘 좋아했다. 오래된 것이 주는 아늑함과 이유 없는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커피의 향이 옷에 베일 때 즘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카페를 나와 인근 마트에 들러 오늘 저녁에 먹을 장을 보고선 숙소로 이동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미리 예약한 숙소는 모아이 석상을 생각나게 만드는 그런 형태의 건축물이었으며 포인트 컬러로 노란색을 사용하여 마치 북유럽 국가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것이 주는 분위기가 마치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외국에 여행 온 기분을 만들었다. 숙소 근처로 산책길도 조성이 되어있었는데 강원도여서인지 유난히 여기만 겨울이 이르게 맞이해서 그런지 꽃들은 지고 늦가을을 알려주는 억새만 무성했다. 억새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았더니 어느새 해가 늬엄늬엄 지고 있었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저녁을 준비했다. 나는 불을 지피고 고기를 구웠고 그녀는 야채와 밑반찬 그리고 식기류를 준비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이제야 시간을 갖고 숙소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잘 꾸며진 숙소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 마치 신혼인 것처럼 만들어 주었으며 이를 기념하고자 숙소 구석구석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사진을 남겼다.
특별히 재미난 것을 하지 않아도 그녀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일은 언제나 즐거웠다. 시답잖은 이야기조차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는 늘 재밌는 이야기가 되었는데 그것은 그녀와 내가 말의 언어가 서로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갑자기 푸데데데덱 소란스러운 소리가 났다. 그리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눈동자는 심히 흔들렸다. 그리고선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표정을 하고선 테라스로 뛰쳐나갔다.
생생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표정변화가 마치 슬로모션처럼 내가 다가왔다. 수줍어하는 모습과 민망해하는 표정 그리고 부리나케 도망가는 뒷모습까지.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심장이 멎을 뻔했다.
테라스로 도망간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 다가가자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황급히 놀라며 내게 말했다.
“으앙 다가오지 마요. 으앙 너무 창피해요.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북극곰씨 방금 꺼는 못 들은 걸로 해줘요. 이런 건 내가 예상한 게 아니라고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고 예뻐 보였다. “그럴 수도 있죠. 근데 그거 알아요? 막 뛰쳐나갈 때 너무 귀여웠던 거 있죠! 볼때기를 막 깨물어주고 싶었다고요.”
“몰라요. 근데 그거 알아요? 진짜 정말 당신은 콩깍지가 씐 게 분명해요.”
문득 지금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 편지를 전해주기 딱 좋을 때라고 생각했다.
“잠시만 눈 감아봐요”
나는 가방에서 편지를 꺼내 조심스럽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손바닥 위로 살포시 올려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