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으므로 역사가 된다. 봄나들이에 좋은 부산 북구 역사 돌아보기.
나는 낯선 곳을 찾아가는 것을 좋아한다.
마치 나를 세탁하고 따스한 햇볕에 소독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묵은 나의 때를 시원하게 벗겨내고 새사람이 되는 좋은 방법은 나를 낯선 곳에 데려다 놓는 일이다.
지금 이 시기. 봄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다들 열심히 꽃구경을 하고 있다.
나 역시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들을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
색다른 곳에 찾아가고 싶다.
그러다 내 눈에 띈 곳이 있다.
바로 구포카지노 게임.
부산에 아직도 남아있는 임진왜란의 치열했던 역사의 현장.
'기념'이 아닌 '기록'을 위해 존재하는 일본건축물.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접근성이 굉장히 좋은 곳에자리한 구포카지노 게임이 내 목적지로 정해졌다.
그리고 구포카지노 게임 바로 옆에 위치한 카지노 게임까지.
시작부터 만족스러운 나들이 길이 꽤나 즐겁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당시 혼란스러웠던 다이묘 간의 힘겨루기를 정리하고 관백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열심히 전쟁을 치르던 사람에게 갑작스러운 평화는 오히려, 혼란을 야기한다.
일본 내에서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대륙진출'이라는 야심 찬 계획을 선포한다.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욕에 의해 임진왜란이 발발한다.
꽤나 치밀했던 계획으로 일본은 한반도에서 자신들에게 이점이 될 요지에 카지노 게임을 쌓기 시작한다.
기록에 남아있는 1593년 약 2달 보름간의 공사 끝에 구포카지노 게임이 지어진다.
북구 문화빙상센터 바로 옆에 행군수심후능섭 수덕불망비와 카지노 게임동 화재 의연 기념비가 서 있다.
심능섭이라는 사람이 양산군수로 재임하면서 군민들에게 군정과 부역을 공정하게 분배한 공덕을 기리는 비다.
단 1년의 재임기간 동안 베푼 공정함에 감사함에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만들어진 비다.
정치와 행정에 공정을 바라는 것은 지금을 사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곧 치러질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사람이 국민의 대표자로 뽑힐 것이고, 그 사람은 또 어떤 발자취를 남기게 될까.
바로 옆에 카지노 게임동 화재 의연 기념비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화마에 휩싸인 한반도에서 발생한 거대한 산불이 기억나는 대목이다.
아직까지도 이재민은 갈 곳이 없어 임시로 마련된 숙소에 기거하며 막막한 내일에 한숨짓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산불에 대한 재건대책과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연신 소식을 알리는 요즘에는 입산을 통제하는 구역이 많아졌다.
모든 사건이 일어남에 있어서 대책보다 예방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지속적인 관심과 적절한 대책을 세워 편안한 오늘과 내일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앞으로 나아가면 쭉 뻗어있는 남해고속도로를 만날 수 있다.
속이 시원하게 트이는 기분이다.
속도감 있게 달리는 차들과 그 너머로 보이는 낙동강줄기는 한없이 곧게만 보인다.
그리고 만나는 표지판에는 카지노 게임 가는 길과 구포카지노 게임 가는 길로 나뉜다.
바로 앞에 있는 카지노 게임를 먼저 방문하기로 한다.
푸르른 소나무와 곧게 뻗은 대나무가 나를 반긴다.
바로 앞에 보이는 선홍빛 홍매화와 확실히 대비되는 색감이다.
북구 문화빙상센터 옆길로 들어와 입구를 보지 못한 사람은 일단 입구부터 찾는다.
덕천 지구대와 메르세데스 벤츠를 이웃으로 삼은 카지노 게임의 입구가 제법 이색적으로 보인다.
주차장을 가로지르면 일주문 없이 바로 사천왕이 좌우로 자리를 잡고 서 있다.
악귀를 발로 밟은 채로 각자의 비파, 보검, 보탑과 보금을 들고 동서남북 네 방향을 수호하고, 불법을 믿는 자를 보호한다.
입구에 자리 잡고 악한 기운의 요괴와 악귀들의 침입을 막고 있다.
여유로운 표정의 사천왕이 든든하게만 보인다.
서기 680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카지노 게임.
다사다난했던 한반도의 역사는 천년고찰을 끊임없이 재건, 중건, 중창하게 만들었다.
1981년 카지노 게임 주지스님이 도량을 확장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중창하여 카지노 게임의 지금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절의 입구에 모셔진 석조 불조상에 대한 설명이 없다.
부산 카지노 게임 내부에는 제작연도가 불분명한 석조물들이 많은데, 재정 사정이 여유롭지 못했던 백성들과 신도들, 그리고 스님들의 노력으로 조성되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인접성이 좋은 건가.
역사가 오래되었지만 기록된 역사가 적은 카지노 게임.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많은 선인들이 쉬어가는 곳이라 '선휴사'라고 불린 카지노 게임를 본격적으로 돌아보기로 한다.
입구에서 찬찬히 올라가면 1층에 종무소가 있는 원통보전, 그 옆은 불유각, 그 바로 옆이 삼신할매비가 자리하고 있다.
불유각은 부처님의 젖을 의미하며 중생에 대한 부처의 자비심을 어미와 젖에 비유한 것이다.
바로 옆이 삼신할매비라니.
토속신앙과 불교의 융합.
종교는 서로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포용력이 느껴진다.
삼신할매에게 안녕과 번영을 기원해 본다.
카지노 게임의 정수는 바로 탐스럽게 피어난 홍매화다.
사람이 이렇게 화려한 색깔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름답고 또 아름답도다.
옆으로 난 길로 올라가면 ㄱ자로 만들어진 전각과 범종각이 자리 잡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중수된 건물이라 옛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잘 관리된 종교시설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다.
대웅전과도 같은 천불성전이 크고 화려하다.
불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이곳이 흔히 보던 불교시설이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깨달을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게 사찰을 둘러볼 수밖에 없다.
커다란 탱화가 양쪽 벽면을 차지하고 정면에 많은 불상과 보살들이 자애로운 미소를 띠고 있다.
화려함과 거룩함에 압도된다.
힘들고 지친 마음을 부처님과 보살님께 기대어보기에 좋은 곳이다.
커다란 천불성전이 비어있는 시간에 방문한 오늘의 내가 운이 좋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수행하는 마음과 수신을 목표로 여기, 이 자리에서 108배를 올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해 보겠어요.
화려하고 고요한 사찰을 돌고 나오자마자 만날 수 있는 약사대불 가는 길.
모르고 왔지만 카지노 게임를 알차게 알아가고 있다.
약사대불로 향하는 잔계단을 하나하나 차분하게 밟고 올라간다.
혹시 108 계단인가.
게으른 자는 숫자를 다 헤아리지 않고 금방 약사대불을 만날 수 있었다.
약사여래에 대한 민간사상에 의하면 어떤 병은 그 이름을 말하기만 해도 낫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일단 만나자마자 크기에 압도되고 약사여래 사방을 지키는 사천왕의 이름이 적힌 석조에 감탄한다.
만들어진 연대나 설명이 쓰여있지 않아 처음에는 혼란스럽지만, 모르는 채로 돌아보는 것도 나름 즐겁다.
마음 기댈 구석을 만들어주는 불교이야기가 따뜻하게 와닿는다.
아플 때 생각날 것만 같은 약사여래다.
금정산 가락 끝 구렁지에 만들어진 구포카지노 게임은 임진왜란 시기 일본인 코바야가와 타카카케 등 왜장 5명의 주도하에 쌓인 윤곽식 산성이다.
낙동강 수로의 요충지를 확보하기 위해 김해 죽도카지노 게임의 지성으로 만들어졌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의 전국시대를 평정하고 동요하는 다이묘들의 관심을 일본 정치권력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대륙진출을 꾀한다.
면포의 부족, 식량난 등. 다양한 이유가 추측되지만, 일본 측에서는 명나라로 가기 위해 길을 터 달라는 명분을 내세워 조선 침략이 시작되었다.
꽤나 치밀하게 계획된 침략이라는 것이 한반도에 남아있는 카지노 게임으로 설명된다.
특히나 구포카지노 게임은 비교적 잘 보존된 왜성이다.
16세기와 17세기 일본 건축물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일본인 주도하에 지어진 건축물이므로 사후관리가 따로 되지 않고, 아픔의 역사를 가진 민족들의 마음이 지금 구포카지노 게임에 그대로 남아있다.
목조건물들은 다 사라져 있지만, 구포카지노 게임 평평한 곳에는 여지없이 무덤들이 자리하고 있다.
무연고자들이 많아 분묘연고자진신고를 안내하고 있다.
구포카지노 게임 바로 옆에 농작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왜놈들의 흔적을 지우려는 조선민들의 애환이 담긴 무덤일까.
좋은 땅을 그저 지나치지 못하는 부지런한 민족 특성일까.
구포카지노 게임은 아픔을 간직한 역사이지만, 기록물로서 지금까지 건재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위태로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부산시 국가유산위원회가 덕천공원 개발 사업을 조건부 가결함으로 인해 구포카지노 게임 바로 옆에 35층 초고층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다.
구포카지노 게임 유적지 지형 훼손과 조망권 빼앗김은 예견된 결과물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
최고의 선택이 힘들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물론 사업에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돈의 가치는 시시각각 변하고, 이자는 어제오늘이 다르다.
공정하고 정의롭게, 영리하고 반듯하게 문제를 헤쳐나가야 한다.
지금 보고 있는 것들을 또 언제 볼까 하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아픈 역사도 역사다.
수재와 영웅들, 의롭고 평범한 사람들이 뜻을 모아 시련을 이겨냈다.
마냥 평화롭지만은 않은 오늘의 뉴스가 다시금 역사를 상기시킨다.
역사는 돌아가는 수레바퀴와 같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내는 것이 인간이고, 그들이 바로 역사를 만들어 낸다.
구포카지노 게임에 들어서기 전에 만났던 심능섭 수덕불망비를 잊어서는 안 된다.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정의로운 사람은 존재했고, 그 고마운 마음을 사람들은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자리에서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한다면 세상이 혼란스러울 일은 없다.
참 소란한 오늘이다.
모두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간다.
그저 떠들어대는 사람, 남일에 관심이 없는 사람, 알고 있어도 피곤한 게 싫어 가만히 있는 사람.
사건이 발생하면 해결을 위한 최선이 아닌, 다른 사고를 만들어 모두의 관심을 다른 곳에 기울이는 사람.
공정하고 정의롭지 않은 사람들은 뿌리를 씹어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채근담에 비유)
이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고 있다.
각자의 고단한 하루 속에서도 그 뿌리는 결을 같이하고 있다.
민초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변덕스러운 봄에 색다른 장소를 찾아 카지노 게임와 구포카지노 게임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찾아보고, 검색해 보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다.
선홍빛의 화려한 홍매화가 민초의 붉은 심장과 같이 느껴진다.
생각이 특히나 많아지는 오늘이다.
번잡하고 속 시끄러운 세상에서 나와 당신, 우리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본다.
외면보다 전체를 바라보는 일.
그리고 하루를 부지런히 살아내는 것이다.
역사. 그 속에 숨 쉬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숱한 좌절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낸 자긍심 있는 민족의 후손이다.
내 삶의 목표인 평범함으로의 의지가 더 가까워진 오늘이다.
2025년의 봄. 오늘도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