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고상한 인격을 원카지노 게임 않는다
카지노 게임은 품위유지가 아니다.
언젠가 친구들과 함께 오래된 막걸릿집에 들렀다가 우연히 벽에 쓰인 글귀를 보았다. 거기에는 비뚤비뚤한 글씨로 굵게 이렇게 쓰여 있었다.
“폼 잡으면서 술 먹을라카믄 우리 집에 오지 마라.”
주인 할머니가 쓴 게 분명했다. 아마도 돈 자랑깨나 하고, 내가 왕년에 누구네 하면서 거들먹거리고, ‘라떼는 말이야’ 하면서’ 과거 자랑깨나 카지노 게임 사람들 때문에 할머니가 부아가 나서 쓴 게 틀림없었다.
술 먹는데 고상함은 어울리지 카지노 게임. 양푼이 그릇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휘휘 한번 젓고는 손가락 한번 쪽 빨고 목을 젖혀 마시면 되는데 무슨 폼이 필요하겠는가. 그건 룸살롱이나 다른 데 가서 하면 된다.
나는 회사에 출근하면 안전화를 신는다. 물론 양복바지에 안전화다. 누가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런 모습으로 현장에 자주 나간다. 그런 모습을 보고 직원들은 좋아한다. 격이 없다는 것이다. 공장장이 “나오시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말카지노 게임만, 큰 방에서 결재 서류나 만지면서 있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그랬다. 중견기업으로 옮기고 나서는 제일 먼저 출근하고, 빗자루로 회사 큰 마당을 경비원 아저씨들과 같이 쓸었다. 물뿌리개로 계단에 놓여있는 화분에 골고루 물을 주고, 떨어진 나무 잎사귀는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나는 임원이지만 여전히 신입사원이다.
회사는 일하는 곳이다. 카지노 게임 척해서는 안 된다. 그룹의 많은 CEO들이 ‘넥타이’를 매지 않고 활동하는 것을 본다. 예전에는 정장에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것이 정석이었다. 그런데 과감하게 그 틀을 깬 것이다. 거추장스러운 것을 들어내었다. 사무실이든 현장이든 모두 일하는 곳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CEO들은 어디서든 일카지노 게임 모습을 보여 주었다. 공장을 순시하면서,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이야기하면서 회사 내에서나 바깥에서나 과감하게 형식을 벗었다.
20세기말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크는 이렇게 말했다.
“고용주는 어떤 사람의 인격 따위는 전혀 상관카지노 게임 않는다. 고용은 특정한 직무의 수행을 요구하는 특정한 계약이다. 이를 넘어서는 어떤 요구도 월권이다. 부도덕할 뿐 아니라, 불법적인 프라이버시의 침해며 권력의 남용이다. 피고용자는 아무런 ‘충성심’도 없고, 아무런 ‘애정’도, ‘태도’도 없다. 그는 직무 수행 능력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피터가 한 말 중에 피고용자가 “아무런 ‘충성심’도 없고, 아무런 ‘애정’도, ‘태도’도 없다”는 말에 기분 상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피터가 한 말은 그게 아니다. 고용주는 다른 것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말에 방점이 있다. ‘충성심’ ‘애정’ ‘태도’는 피고용주의 것이기 때문에 ‘일’ 외에 다른 것은 요구카지노 게임 말라는 것이다. ‘회사에 충성하는 것’ ‘애정을 가지는 것’ 모두 피고용자 자신들의 것이라는 말이다.
피터 드러크 Peter Drucker취업포털 ‘커리어’에서 직장인 992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장 동료가 죽도록 미운 순간’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설문에 참여한 992명의 직장인 중 ‘상사가 죽도록 미울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56.34%가 ‘인격을 무시하는 행동이나 말을 할 때’라고 답했고, 다음으로는 ‘독재자처럼 군림하려 할 때’(21.76%), ‘지시사항을 무조건 수행하라고 할 때’(12.52%), ‘성과를 자신의 공으로 가로챌 때’ (6.25%), ‘아랫사람을 자신의 비서처럼 여길 때’(3.13%)로 나타났다.
그리고 ‘부하 직원이 죽도록 미울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의무는 뒷전이고 권리만을 주장할 때’라는 의견이 28.1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매사에 불평불만을 달고 다닐 때’(25.04%), ‘일을 제대로 못 해서 내가 챙겨줘야 할 때’(18.75%), ‘말로만 그럴듯하게 업무처리를 할 때’(15.65%), ‘툭하면 잘못은 감추고 변명만 늘어놓을 때’(9.38%), ‘상사의 체면을 전혀 고려카지노 게임 않을 때’(3.06%)라고 답했다.
직장생활을 하면 인격적으로 괴롭힘을 당할 때가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보면 상사의 입장이 다르고, 부하 직원의 입장이 다른 경우가 많다. “의무는 하지 않고 권리만 주장한다”는 말이 있다. 일방적으로 인격을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개는 무조건 일방적으로 인격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임원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다. 그런 사람이 간부가 되고 임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조직은 ‘함께(together)’하는 집단이다. “열외 없이”라는 말이 있다. ‘예외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예외로 빠질 수도 있지만, 항상 그 예외에 속하는 사람이 있다. 자주 반복되면 당연히 사람들 눈 밖에 날 수밖에 없다. 심하면 나중에는 조직에서 인정치 않는다. 아무리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었더라도 손에 기름을 묻혀야 할 경우에는 묻혀야 한다. 뺀질거리면서 뒤로 물러서면 나중에는 앞에 설 기회가 영영 사라지고 만다. 지금은 편카지노 게임만 나중에는 무서운 것이 조직이다.
베트남 호치민시 나이키 생산 공장열심히 일하는 K 반장이 현장에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적이 있다. 목발을 못 짚을 정도로 다친 카지노 게임다. 그런데 수출 납기를 맞추기 위해 억지로 회사에 나왔다. “그 몸으로 어떻게”라며 모두 말렸지만 K 반장은 회사에 나와 현장을 돌봤다. 나는 그의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랬다. 그는 목발도 짚지 못하고 걷지도 못하자 숫제 두꺼운 종이박스로 자신의 다리를 감고 테이프로 붙여서 기어 다니면서 현장 일을 둘러보는 카지노 게임었다.
카지노 게임이란 그런 것이다. 카지노 게임은 고상한 것이 아니다. 카지노 게임은 품위 유지가 아니다. 카지노 게임은 같이해야 할 때 같이 하는 것이다. 조직에서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은 사람들이 그를 찾을 때, 그가 거기에 있을 때다.
외국에 출장 나가 있던 대표에게서 전화가 온 적이 있다. 그때 공교롭게도 화장실에서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통화카지노 게임 무의식적으로 물 내리는 레버를 내리고 말았다. 아뿔싸! 쿠루루! 하고 물 내려가는 소리가 생생하게 전화기를 통해 전해졌다.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이런 실수가!! 그때 전화기를 통해 크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전무님! 다음부터는 영상으로 통화합시다”
"대표님!"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