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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나무 Feb 25. 2020

카지노 게임 추천, 혼자도 간다

멕시코 카지노 게임 추천




운동을 잘하지 못한다.

못하면 싫어하게 된다.

모든 게 그렇다.

그러니 즐기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수영은 못하지만바다는좋아한다.

바다는 살아있는 시다.

바다와 바람이 라이브로 빚어내는2중주는

한 번도 같은 적이 없다.


'바다가 예쁘면 얼마나 예쁘겠어?'

멕시코에 처음 갈 때, 카지노 게임 추천을 배제한 이유다.


우연히 핑크 라군을알게 되었다.

달콤한 스캔들처럼 핑크색 호수가 내 눈을 유혹했다.

'저곳에 가야겠어'

그렇게 카지노 게임 추천에 가기로 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Pink lake(google)
카지노 게임 추천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열댓 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선 카지노 게임 추천 사인 앞, 강렬한 포스를 지닌 일본? 아가씨



그러나 숙소 예약이 쉽지 않았다.

이른바 호텔존이라 불리는 곳의 해변의 거리는약 20km 정도,

바다가 쓰는 시를 보고 들으려면 그곳에 머물러야한다.

문제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호텔과 리조트들은 대부분

올 인클루시브이다.

하루 종일 식사는 물론 음료와 술을 무제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편리한 대신어마어마한 페이를 해야 한다.

그러나 에어비앤비에서 제공하는 바닷가의 숙소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차를 두고 계속 뒤져본 결과 어렵사리 작은 아파트를 찾을 수 있었다.

가격도 저렴했다.

오래돼서 낡긴 했지만 2면의 유리창으로 바다가 한눈에 보였다.

무엇보다 사진 속의 바다색이 예사롭지 않았다.



카지노 게임 추천숙소(Airbnb)



카지노 게임 추천 주변은 해변 말고도 볼거리들이 아주 많다.

수많은 세노테(석회암 암반이 함몰되어 지하수가 드러난 천연 샘)와

치첸 잇사(피라미드), 여인의 섬...

하지만 거리가 만만찮다.

우선 핑크 라군까지는 274km,

여행사를 이용해 1일 투어를 이용한다면 약 15만 원 정도,

자동차를 렌트하는 게 낫지 싶었다.

공항에서 받고반납까지 4박 5일의 렌트비는 풀 커버 보험료 포함 27만 원,

뭔가를 결정하면 망설임 없이 진행하는 편이다.

폭스바겐 벤토를 예약했다.

지내고 보니 훌륭한 선택이었다.



세노테(Google)
치첸이사(Google)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5일을 지낸 후 쿠바의 아바나로 갈 여정이다.

멕시코시티-카지노 게임 추천은 비행기로 3시간이나 걸리지만,카지노 게임 추천-아바나는 불과 1시간 반이다.

멕시코시티와 카지노 게임 추천은 한나라지만

1시간의 시차가 있고,

카지노 게임 추천과 아바나는 시차가 없다.

당연히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아바나로 가는 게 맞다.

하지만 아에로 멕시코를 이용하면 항공료가비싼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인천-멕시코 시티 왕복과,

멕시코시티-아바나 왕복은 아에로 멕시코 항공을,

카지노 게임 추천 왕복은저가 항공인 볼라리스를 이용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만큼 힘도 들지만50만 원 이상의 항공료를 절약할 수 있었다.


예정보다 1시간 30분이나 늦게 카지노 게임 추천 공항에 도착했다.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전광판 알림에는

내가 타야 할 볼라리스 항공편에 on time이버젓이표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출발 시간이 한 시간이나 지나도록

게이트 넘버를 알려주지 않았다.

물론 여기저기 물었지만 기다리라는 대답만 돌아왔었다.



저가 항공 볼라리스



어떤 여행이든 여러 변의 변수가 있다.

아무튼 공항에서 렌터카를 무사히 인수하여 숙소를 찾아 나섰다.

멕시코 대부분이 그렇듯

카지노 게임 추천 역시 일방통행이라 운전이 어렵지 않다.

게다가 호텔존은거의 직진,

자칫 잘못으로 목적지를 지나치면

한참 후에야 U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키가 큰 야자수들이 도로의 중앙선 역할을 하며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사뭇 이국적이다.



호텔 존의 도로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구글맵의 안내에 따라 차를 길 옆에 세웠다.

아파트인지 리조트인지 굳게 닫힌 철문 앞에 경비실로 다가가 물었다.

주소를 물어보니 맞다고 하며 웰컴 인사를 했다.

그러나 예약자명단에서 내 이름을 찾을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What?'


나는 호스트가 보내준 길 찾아오는 방법을 다시 꺼내 읽어보았다.


- Brisas 빌딩과 Oasis sands hotel 사이의

Solymar resort Cancun -


그 메시지를 경비원에게 보여주니 여기가 아니란다.

그는 카지노 게임 추천 호텔존의 지도를 펼쳤다.

현재의 위치와 내가 가야 할 곳 위치를

펜으로 커다랗게 표시하며 설명을 했다.

즉 지나쳐 왔다는 것이다.

그것도 10km나,

온 길로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 나이 또래의 아저씨는 직업의 특성인지모르지만 매우 친절했다.

지도를 가져도 되냐고 하니 흔쾌히 내 손에 쥐어주었다.

그의 말대로 U턴하여 돌아가다 보니 Solymar가 왼쪽에 보였다.



이미 깜깜해진 터라 바다는 보이지 않았다.

허름한 주방, 삐걱거리는 침대, 빛바랜 소파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세계 최고의 휴양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러면 어떠한가?

카지노 게임 추천에 왔다는 게 중요하지.

갑자기 허기가 졌다.

이미 9시를 넘기고 있었다.

숙소를 찾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 사온

6리터 생수 한 팩, 달걀, 베이컨이 있었다.

베이컨을 세 장 굽고, 달걀 프라이에

아끼던 깻잎 캔 하나를 개봉하여 근사한 식사를 했다.


새벽 6시, 프리메라 버스를 타고 산 미겔 데 아옌데를 출발해서

멕시티 북부 터미널에 도착,

우버를 타고베니토 후아레스 공항 도착,

비행기로 3시간,

그리고 또 렌트한 자동차로숙소에 도착하기까지

참 오래도 걸렸다.

나름 긴장되고 피곤했나 보다.

기절하듯 잠에 빠져 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나흘이 남아있었다.



눈부신 햇살에 떠밀려 눈을 떴다.

얇고 하얀 커튼은 햇살과 너울거리고 있었다.

그 뒤로 에메랄드 융단이 반짝이며 움직였다.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이 들었다.


'아~ 내가 카지노 게임 추천에 왔지?'


탄성이 절로 나왔다.

몽유병 환자가 홀린 사람처럼 이끌리듯해변으로 나갔다.

계단 몇 개만 내려가면 바로 비치였다.

갑자기 화들짝 놀라 발을 멈춰 섰다.

팔뚝 만한 도마뱀이 리조트 화단에 떡 하니 앉아있다.

공기와 물과 햇살이 맑음 그 이상이다.











설탕보다 더 고운모래는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를 한참 걷다 보니 출출하다.


'내가 아침도 안 먹고 나왔지'


술 병 몇 개 늘어놓은 비치 바로 들어갔다.

다진 양파와 소시지가 올려진 핫도그에

머스터드소스를 잔뜩 뿌렸다.

빵과 소시지가 따뜻해서 먹을만하다.

음료는 역시 모히토,

여기는 카리브해니까...


젊은이들이 비치 발리볼을 하고 있다.

나도 그들처럼 연둣빛일 때가 있었다.

좀처럼 나이에 연연하지 않는데씁쓸하다.


모래성을 쌓고 있는 아기와 엄마,

아무것도 아닌데 행복해 보인다.


팔리지 않는 밀짚모자를 잔뜩 들고 가는 남자,

별 거아닌데 가슴이 짠하다.


갈매기들이 떼 지어 몰려들고

먹이를 주으면 날아갔다.

여인의 시선이 수평선을 향했을 때

나도 그녀를 따라 그쪽을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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