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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필 Sep 27. 2021

15. 카지노 게임 사이트 소리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여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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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어질고 있네!!"

"어지는 거 아니거든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아. 줌. 마..?

어휴.. 이쁘다 이쁘다 하니까 요게....


근데 보면 나부터 말을 좋게 시작했으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소리를 안 들었을지도 모른다.


"어머~우리 채이 뭐 만들어?"라고 할걸...ㅋㅋㅋㅋㅋ


가는 말이 고와야 하는 법을 다시 한번 새긴다.


그래도 사방에 펼쳐져 있는 것들을 보면 단전에서부터올라오는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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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요 이쁜 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안 했는데 어떻게 생겨서 우리 집에 왔나몰라~ㅎㅎ"

라고 자주 말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채이는 버럭 화를 낸다.


"엄마!! 그동안 나 생각도 안 했지?! 왜 생각 안 하고 산거야?! 내 생각을 했어야지!!"


두둥! ㅋ


'아, 뭐야~~'

너무 웃기는 말이었지만..

이렇게 대답해줬다.


"우리 채이는 선물이야. 깜짝 선물.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안 하고 있다가 받은 선물이라

깜짝 놀란 너무 예쁜 선물~"


그제야 아 그래 하는 표정으로 히힝힝 웃는다.


아놔 요녀석

보통이 아니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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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를 흘렸다.

나 말고 이 녀석이.


쓱쓱

걸레질하는 뒤통수로

"호홍 고생하시네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 라며 히죽대는 너.

대체 그 카지노 게임 사이트 소리는 어디서 들은 게냐!?



장 서는 날,

채소 파는 할머니들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것 좀 보고 가"

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엔 최대한으로 딴 데를 보고 걷는 나인데.....!

(손님~ 또는 애기 엄마~ 정도로 불러줬다면 그 채소에 눈길이라도 줬을 텐데 말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라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소리는 참 싫다는ㅎㅎ

그런데 집에서! 것도 요만한 꼬맹이한테 들어야 할 일인가.

흠..


귀여우니 봐준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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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마

엄마아~!

엄마!

벌써 여러 번을 불렀나 보다.

멍하게 창 밖을 보며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잠긴 나를 말이다.


나름의 견디는 방법을 가지고 2020년을 살아내느라 힘든 중인 우리네들.

사람 없을 만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잠시 바람 쐬러 간다.

요즘 일어나는 대인관계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면 머리 복잡하니 앞으로의 계획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해보자고

앞전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털어내는 중이었다.


"엄마! 엄마! 나는 엄마만 보는데, 엄만 왜 바다만 봐?"

아... 거참 시끄럽군..

나만 본다는 내 딸.

으헙.. 확 부담스럽네...


아름다운 경치는 사치이고,

혼자 사색을 즐기기도 힘든 게 육아의 현실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훅 날아가고 잡아주라고 내미는 손과 예쁜 미소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며 웃어진다.

그래, 웃자 ^^


잘 가 2020년.

일주일이면 너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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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겨울방학 첫날이다.

첫 번째로 힘든 점은 삼시세끼 먹이는 것.

그래도 엄마 도와준다며 재료도 꺼내 주고 볶는 내내

옆에서 지키며 뭐 도와줄 거 없냐는 눈빛을 보낸다.

기특하다.

뜨거운 밥을 호호 불더니,

"엄마 그 삼촌은 뜨거운 거 못 먹지~"

최근 급격하게 사이가 소원해진 지인 부부 얘기다.

"아 또 그런 건 어떻게 기억하니? 엄마 이제 그 이모네 안 만나. 엄마에게 실수를 해서 화가 났거든"

"슬프겠다"

"엄마가?"

"아니, 이모가.."

"엄마가 화났는데?"

"아, 용서해줘 엉"

"엄만, 그게 어려운데?"

"그냥 용서해줘"

"......"

"아 용서해줘. 용서 안 하면 내가 용서 안 한다.."


아.. 할 말이 없군....

칼 대답 알려주는 학원이라도 다녀야겠네.


용서가 쉬운 채이야.

엄마가 복잡한 사람이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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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요~ 소식이요~!

목청 높여 소식을 알리는 채이.

늘 그러고 다니니 듣는 척 마는 척했더니 책상 위에 무언가를 탁 놓고 간다.


"여기 소식이요!"


슬쩍 보니...

켁.. 암호다.


채이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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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잘 시간이야"

성가시게 하는 일이라곤 간식 달라는 것과

책 읽어 달라는 것 밖에 없는 채이다.

낮잠 잘 시간이라니까 이미 방에 들어가 누워 있다.

너무 이뻐서 딱 붙었다.

붙는 게 불편하냐고 물었다.

응....

이란다.


아니라고

할 줄 알았또..... 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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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내내 금빛 보자기를 둘러 쓰고

"나는 히어로다~!'

"나는 번개맨이다~"를 외치고 다닌다.


기운이 펄펄 넘치는구나.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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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원 차가 오고 있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시간이 조금 촉박하다.

급하게 엘리베이터에 탔다.

거울을 본다.

오늘따라 기분이 이상하다.


그래도 씩 웃어본다.

'음 푸석해.. 로션이라도 바를걸 그랬나?'...


그런데 순간!

촉수를 스치는 어떠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서서히 닫히고 있던 문을 보다가 잽싸게 열림 버튼을 눌렀다.

'절대 닫히면 안 돼!!!!!'

후다닥 내렸다.


현관 비번을 뚜.뚜.뚜...

'아...빨리빨리.. 열려라'


신발을 벗어던지며 나지막하게 읊조린다.

"아..ㅆ..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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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의 하늘


눈보라가 몰려온다.

맑은 하늘을 뒤덮고 있다.

춥다.

문 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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