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20대는 참 좋은 나이들이라고 한다. 젊음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고 얘길 하지만 그런 말들은 끔찍한 일을 겪은 젊은이에게는 그닥 도움되는 말이 아닐 수 있다. 나는 스무 살을 세상이 끝난 사람처럼 살았다. 곧 끝날 것 같았고, 다시는 펴지지 못할 것 같았고 이런 나를 아무도 나를 도와준 적이 없었다. 모든 것은 나 혼자 일궈 냈기에 나는 지금도 내 지난 날 같은 것은 돌아본 적없다.
나에게 젊은 날은 돈 주고도 못 살 날이긴 하지만 좋은 날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때이기도 하여 그렇게 말하고 싶다. 사람을 향한 믿음과 사랑이 처참하게 부서지고 망가지는 것을 온전히 겪으며, 마음이 불행한 이는 육체가 아픈 것만큼이나 끔찍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은 잘 돌아가지만 나는시간이 멈춰 있기 때문이다.
삶에서 끔찍한 일을 겪은 카지노 쿠폰들에게
자기 마음과 상관없이 해가 뜨고 지는 일을 매일 보고 있노라면, 나는 슬프다.
아무도 구해주지 않을 마음의 지옥에 홀로 갇힌 사람들의 처연한 눈빛이 아프다.
나는 행복을 나누면 반이 되는 것을 조금 빨리 알았다. 사실 배가 되었으면 하고 그렇다고 하는 속담도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내가 어딘가에 나가서 무엇을 해 오고 잘 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어김없이 나를 깎아내리려 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있었다.
참 이상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들이었다.그거 해서 뭐 먹고 사니? 얼마 벌지도 못한다더라. 네 젊은 나이가 아깝지 않니. 나를 걱정해서 그렇다는 말로 자기포장을 하는 인간들을 나는 어리석게도 믿었다. 그래, 사람인데 믿어야지 하는 모종의 사람에 대한 믿음은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있었다.
나는 지금 인간을 무조건적으로 믿었던 것들을 후회한다.그들의 비현실적인 조언을 유의미하게 새겨들으며 별것도 없는 그 삶을 우러러보곤 하였으니 바보같은 일이었다.
생각해보면, 그 자기 포장도 기술일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그 기술은 어줍잖고 금방 들킬 일이다.같잖은 수로 남한테 자랑하고 떠벌리기란 추해 보인다. 그들 마음의 옹졸함이 보이기에, 지금은 사람을 구별한다. 만약 누군가, 그런 카지노 쿠폰이 주변에 있다면 잘 살펴보았으면 한다. 나처럼 아프고 고통스럽게, 세상 단 하나뿐이며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귀한 삶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지만
누군가는 내가 인생을 낭비하고 슬퍼하고 짓밟힌 모습을 즐거워하며 보기를 바라기도 한다는 것은 참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회의 한 단면이다.
'사랑은 무조건적으로 감싸고 통제하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토록 사람을아낀다면, 누군가 갈 길을 존중하며 앞으로 나아갈 때 축하해줘야 한다.
그러나 당연한 것은 대부분 당연하지 않았다.신분제는 없지만 명백히,사람을 노예로 부리고 싶은 사람은 도처에 널렸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서서 도와주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나도 그 사람처럼 좋지 않은 일을 당하기 싫어서 숨는다. 때로는 용기를 내어 세상에 자신이 겪은 일을 내보였을 때 비난과 치부를 들추어내고 남의 인생 망치려 애쓰는 졸렬한 인생을 나는 여럿 보아왔다.
요즘에도 사석에서 자기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그렇게 추한 일인가? 하는 생각을 나는 자주 하곤 한다.
아, 그러나 어떻게 보면 그게 누군가에게는 추해보이는 모양이다. 한 다리 건너 사람에게 말을 전하는 사람도 있고 우는 것으로는 해결되는 것도 없는데 왜 우냐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나는 그처럼 교묘한 나르시스트들에게 고통받았다.
나르시스트는 개인보다 집단에 속해 있을 때 자기 힘이 과시되는 경향이 있다. 자기가치를 높이려 무리나 집단 앞에서 자신을 좋은 사람처럼 포장한다.
위계질서가 명백하여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을 용납하지 않는다.
네가 감히, 는 그들이 많이 쓰는 말버릇이다.
이들은사람의 약점을 파악하고 공격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가장 친한 사이에게 함부로 대하며 자기 손바닥을 벗어나려고 하면, 너를 사랑하고 아낀다는 말과 더불어 각종 선물 공세로 당신을 다시 나르시스트의 노예 자리로돌려놓는다. 나르시스트가 친구로 삼은 자들은 그가 좋은 사람인 줄로'만' 알고 있어 '힘이 약한' 사람은 해명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나르시스트들은 정치적이고 이기적이다. 때문에 잘못된 사회일수록 더 잘 산다. 그들은 사회성을 쓴가면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자기가 정한약한 인간만을 지속적으로,기빨리게 괴롭힌다. 그들은 인간을 속이는 일이 가장 쉽다. 약한인간이 만만한 자들이다. 질리고 질릴 때까지 시달리기 때문에 때로 나르시스트 가족들의 괴롭힘은 악랄할 지경이다. 유교적인 사회에서 천륜은 끊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당신이원하는 예의는 하나도 지키지 않다. 나르시스트 부모, 웃어른, 시어머니가 있는 가족은 사람을 숨도 쉬지 못하게 괴롭힌다.
그들은 명예를 위선으로 알고 자존심을 자존감이라고 착각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약자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만들며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통제하려 든다.
이처럼 명백한정신적학대 사실을 아는 카지노 쿠폰은 일찍이 자기가 강하게 저항하고, 깨우쳐 벗어나지 않는 이상 삶이 바뀌는 것이 쉽지 않다.
잘못한 것이 없다면 당당해져야 한다.
나르시스트들에게 어차피 사랑은 없다.
'너의 잘못' 만 있다.
그들에겐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비열함과 이기적인 마음만이 있을 뿐이다.
나는 카지노 쿠폰이 서로 사랑하고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리고 그렇게 늘 행동했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착하게만은 살 수가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종종 '환상의 나라' 같은 데에 살았었나 하는 생각을 한다.
아님 인간 세상을 잘못 배웠다든가.
나는나의 존재를 부정하고 끌어내리려 하는 카지노 쿠폰들의 이기적인 마음을 보며, 나 자신의 깊은 물 속을 들여다보았다. 온 세상이 우울한 빛으로 푸르고 그 다음은 잿빛이었다. 그때 처음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은 나에게 뭐지?
그림을 그렸다.
내가 그린 세상엔 색이 없었다.
내 고등학교 시절, 함께 걸어줬던 단 한명의 친구에게 미안해서 이 일을 이제서야 꺼낸다.
이제 나는 인생을 오래도록 함께할 친구들이 여럿 생겼다고, 그러나 시작은 너로부터였다고.
어떤 이는 인생이 공평하고 멋지며, 또한 살아가기에 아름다운 날들이라고 말할 것 같지만, 나에겐 그렇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가운데 누군가 나를 강제로 질질 끌고 어딘가를 향해 가야만 하는 그 기분을 누군가 느껴본 적 있을 지 모르겠다.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서 목을 죄여오는 것처럼 가슴이 답답했다.
나는 이 고민을점점누구에도 털어놓지 못하게 되었다.너무 많은 비난과 질책과, 나의 문제만을 들먹이던 사람들 때문에 대화하기를 그만두었다. 이런 나를 두고 주변사람들은 혀를 차며 '사회성 없는 애' 라고 돌 던지듯 주울 수도 없는 말을 쉽게 던지기도 하였다. 추악하고 못 배운 인간들 앞에서 나는 넌덜머리가 났다.
참 그런 자들은 교활하다. 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어서 그런지 너무도 쉽게 말로 돈을 던지고 자기는 안 그랬다고 하는 같잖은 술수에 나는 여러 번 당하고 또 당했다.
아마 나 말고도 생각보다 많은 카지노 쿠폰이 말 한마디에 자기 자신이 처참히 짓밟히는 경험을 했을 지도 모르겠다.
내 감정과 생각을 오랫동안 타인으로부터 거절당해오니 그저 포기하고 만 것이다.
언제나 나 자신이가장 중요하고 내 의견을 내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고 배워 왔건만, 보라. 이 세상에 '나' 는 지워지고 없지 않은가. 이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나를 둘러싼 세상을 생각해본다면 나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세상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워가고 그 속에 녹아드는 일.'
우울증 환자는 매일이 시한부 선고와 같다.
나는 내일 못 살 것 같다는 마음을 매일 안고 살았다.
뇌가 멈춰버렸기에 생활 패턴도 엉망이고, 물건도 잘 정리하기가 어렵다.
인간은 하나같이 껍질만 보는 존재들인것을
그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게으르다고 생각하고 내 외모가 뚱뚱해서 그렇다고 손가락질했고,
어떤 사람은 알면 고치라고 하고 떠났고,
어떤 사람은 정신 나간 것 같다고 내 앞에서 얘기했다.
나도 내가 왜 그러는지 몰랐다.
근데 정말 모르겠어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스물 두살, 처음 심리상담센터에 갔다.
나는 상담 선생님에게 내담 다섯 번만에야 내 얘기를 꺼냈다.
나는 죽는 게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돈이라도 많았으면 해서 악착같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았다.
할 일이 생기니 죽진 못하게 되었다. 카지노 쿠폰 눈 쳐다보는 것을 극도로 무서워하던 나는나중에인간을 쳐다보기가싫어졌다.
그래서 사람에게 관심 두지 않고 돈만을 쫓았다. 그 과정에서 나는 네가 나서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돈을 벌었다. 몇 개의 자격증을 땄다.
겨울, 엄동설한의 추위가 찾아왔다. 할머니가 아프셨다. 친척들은 어머니를 맡겨놓고우리 가족을 대놓고모른척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생각보다 자주 오긴 했지만 우리 어머니를 감시하러 온 것 같이 느껴졌다.고모들은 못된 시누이짓을 잘했다. 우리 가족이 병든 사람을 집에 두려니 엄청나게 돈을 썼다. 친척들은 돈 한푼 준 적 없다.
화난 아버지가 둘째 고모 집에 할머니를 내다버리듯 맡겨 버렸다.
그리고 어느 날 전화가 왔다.
할머니 목소리였다.'내가 엄마 때문에 이모양이라' 며약을 먹여 죽이려고 했다고 그녀가 말했다.
몸은 아파도 우리 집 전화번호는 외우고 계셨던 모양이다. 할머니는 집에 돌아왔다.
그녀는 돌아가실 때까지 6개월을 우리집에 있었다.나는 고모들이 할머니를 돌봐주면 안되냐고 의견을 냈다가 건방지게 어른한테 대들었다는 이유로 뺨을 맞았었다.
12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서 친척들은 사람의죽음에 애도도,예절도 딱히 차리지 않았다.
그냥돈을 가지고 싸우기 시작했다.
나는 인류애를 상실하였다.
사람도 싫고 세상도 싫은 나는 감정에 치중하지 않으려고 하며 돈벌 구실을 찾아 헤맸다. 나는남의 싸움에 휘둘리기 쉬운 성격이었다. 사람의 목소리와 숨소리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화나있는지를 금방 알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그게 나하고 상관있는 것처럼 느껴져 불안했다.
나는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시작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자존감이 올라갔다. 하지만 어딘가 부족했다. 나는 여전히 카지노 쿠폰이 싫었다. 하지만 동물은 좋았다. 카지노 쿠폰을 보며 살았지만 인간에게 데이고 나니 개가 더 좋아졌기때문이다.
우울증은 계절마다 반복되었다. 완전히 없애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랐다. 내가 단지 감정적이라서 그런 게 아닌 다른 이유때문인 것 같았는데, 나는 그 부분을 알고 싶었다.
부모에게 비밀로 하고 계속 상담을 받으러 갔다. 10회기에 9만원 가량 되는 큰 돈이었다. 당시 우울증은 만성이었고 계속 계절마다 반복되고 있었다. 감정적인 기복이 심했지만 이 부분은 내가 극복해 낼 수 있다면 우울증이 아니었으리라. 힘들었다.하지만 내 가족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솔직하게, 내가 왜 여기서 그러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그놈의 죽기살기로 산다는 게 무언가.
세상엔 죽고 싶은 카지노 쿠폰도 넘쳐나고
죽이려고 하는 사람도 넘쳐나는데
그 어떤 이가 세상을 사랑하고 떠오르는 저 태양을 사랑하는가?
나는 내 20대를 생각하기조차 싫다고 선생님께 말했다. 사실,죽기도 싫고 살기도 싫었고 내 앞에 상담선생님 얼굴을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녀는 생애 처음으로 내 이야길 진지하게 들어주고 해결책을 준 카지노 쿠폰이었다. 얼굴이 건강한 구릿빛이었고 웃을 때 하회탈처럼 아름다운 미소가 지어지는 카지노 쿠폰이었다.
잔잔하고 그 맑은 웃음을 내 생애 한번이라도 나도 가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다 울고 말았다.
내 인생은 정말 이게 뭐람.
상담을 3시간 이상 받았던 것 같다.
조금 진정되고 나서야 미술 심리치료를, 겨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내 삶에서 가장 끔찍했던 순간이 왜 그때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온통 검은 얼굴에 눈만 붉은색이었던 학교 아이들의 그림이었다. 나는 색을 칠할 수 없었다. 다만 글씨를 쓰는 색을 정할 때 공격성과 우울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나는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과 기억을 종이에 적었다. 걸레짝같은 애, 닿으면 몸에 곰팡이가 번지는 애, 벌레 같은애, 어디서 감히, 아 시발, 넌 뭔데 여기 껴있어, 저리 가, 꺼져, 네 물건 쓰레기통에 있어, 너한테 빌린 거 없거든, 나한테 친한 척 하지 말아줄래, 돈 좀 있니, 와 그림 정말 못 그리네, 니가 00가 꿈이야? 너같은게?, 몰래 찍은 카메라 플래시 터지는 소리, 공중 전화로 걸었던 장난전화, 손가락으로 웃으며 나에게 음란한 자세를 취하던 남학생들, 겨우 애들끼리 싸운 것 갖고 그러니, 네가 잘못한 거 아니니, 얼굴 마주보고 사과하렴.......
그림을 열번 이상 그렸을 때 나는 비로소 내 이야길 더 깊게 꺼낼 수 있었다.
만다라 모양의 그림, 인간에 대한 분노, 완벽해지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평가, 내가 바라보는 세상,
그리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
내 영혼의 깊은 물 속에서 파동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도 생각한다.
인류애가 식어버렸지만 아무도 공격하지 않는 심장을 가진 자를 함부로 재단하거나, 동정하거나, 고치려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