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폭포를 향해서
나미비아의 에토샤 국립공원을 돌아보고 세서림 사막에서 만난 부부를 만나러 그루트폰테인이라는 도시로 향했다. 먼저 동행했던 친구들과 헤어지고 우리랑 합류해서 빅토리아 폭포까지의 여정을 함께 하기로 했다. 나이대도 비슷하고 세계여행 중인 부부라는 공통점 때문에 수다를 떨다 보니 같이 여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동행을 결정했다. 이들이 빈트후크에서 사 온 김치까지 더해져서 든든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세계여행 전,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근엄한 분위기와 복잡한 절차로 인해서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두근거리는 일이었다. 그랬던 우리가 아프리카 국경을,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육로로 넘나들었다.
부시맨이 살았던 보츠와나와 빅토리아 폭포가 있는 카지노 쿠폰와 잠비아를 마음이 잘 통했던 부부와 함께 여행해서 더 좋았던 2024년 3월 중순의 기록이다.
__________
동선과 일정
나미비아에서부터 카지노 쿠폰와 잠비아의 국경에 걸쳐있는 빅토리아 폭포까지는 보츠와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나미비아와 보츠와나의 국경인 응고마 (Ngoma)를 거쳐야 하는데 거리가 만만치 않다. 13시간이 넘게 걸리는 1,200km 이상의 거리다. 도저히 한 번에 갈 수는 없었고 중간에 룬두 (Rundu)라는 지역에서 하루 자고 출발했다.
다음날 국경을 넘어 보츠와나의 카사네 (Kasane)라는 지역에 도착해서 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 투어를 하루하고 대망의 빅토리아 폭포에 도착했다.
빅토리아 폭포를 즐기려면 근처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데 카지노 쿠폰의 빅토리아 폴스 (Victoria Falls)와 잠비아의 리빙스턴 (Livingstone) 두 개의 마을이 있다. 우리는 카지노 쿠폰의 빅토리아 폴스에서 숙박을 하며 잠비아사이드는 당일에 걸어서 다녀왔다.
이곳에도 공항이 있어서 빌린 렌터카를 반납하고 비행기를 탈 수 있으면 좋은데 편도 반납 비용이 너무 비싸서 직접 반납하기 위해 1,400KM를 넘게 달려 빈트후크로 되돌아갔다.
보츠와나는 관광목적인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무비자로 90일간 체류할 수 있었다. 카지노 쿠폰와 잠비아는 카자유니비자 (KAZA UNI VISA)라는 통합 비자를 발급받아서 국경을 넘나 들었다. 발급받을 수 있는 비자의 종류가 다양해서 빅토리아 폭포 일정과 다음 행선지를 생각해서 본인에게 필요한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좋겠다.
입출국 심사를 마치고 응고마 국경을 넘어 보츠와나에 도착했다. 정세와 경제가 불안정한 아프리카에서도 그나마 안정적인 나라로 꼽히는 보츠와나는 이번 여행에서 빅토리아 폭포를 보러 가는길의 경유지로만 생각하고 따로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해질무렵 국경을 넘어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차량 뒤편으로 붉은 태양이 넘어가고 있었다. 환상적인 분위기에 압도되어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도로 옆에 나타난 코끼리 떼를 보고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카지노 쿠폰에서의 일정을 하루 늘려 게임드라이브를 하게 되었다.
[카지노 쿠폰]
카사네 (Kasane)
저녁때쯤 카사네에 도착했는데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다. 나미비아 오카쿠에조 캠핑장에서 만나 저녁을 같이 먹었던 한국인 부부였다. 우연히 카지노 쿠폰의 한 숙소에서 한국인 커플 세 팀이 만나 만찬을 즐겼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못 느꼈는데 아프리카에서 만난 한국사람은 더 애틋한 기분이 들었다. 기본적인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여행을 하다 보니 힘들 때도 있었는데 한국인들이 모여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기분이었다.
[카지노 쿠폰]
초베 국립공원 (Chobe National Park)
전날 코끼리 떼를 봤을 때 느꼈던 감동을 찾으러 초베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초베 국립공원은 카지노 쿠폰의 북쪽에 위치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는 국립공원이다. 케냐의 마사이마라와 나미비아의 에토샤에 이어 세 번째 사파리 탐험인데도 설레는 기분은 어쩔 수 없었다.
초베 국립공원에는 다른 국립공원과는 다른 점이 한 가지 있었다. 국립공원 내에 초베강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풍부한 물이 있어서 수풀이 우거지고 초식동물들과 더불어 육식동물들까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차량을 이용한 게임드라이브 말고도 강에서 보트를 타고 사파리를 즐기는 투어도 있었다.
국립공원 입구에서 강 쪽으로 이동하니 바로 코끼리 떼가 나타났다. 초베국립공원의 코끼리들은 대부분 상아가 짧다. 크고 멋진 상아가 표적이 되어 밀렵꾼들에게 많은 죽임을 당했던 코끼리들이 사라지자 유전적으로 상아가 짧은 코끼리들만 남았다고 한다.
세 번의 사파리투어를 하는 동안 바로 이 초베국립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코끼리를 볼 수 있었다. 시동을 끄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관찰하고 있었는데 점점 우리 차로 다가왔다. 단지 이동 중이었을 텐데 새끼와 같이 있어서 예민하게 우리를 바라봤던 거 같다. 코끼리와 눈이 마주쳤을 때는 사자랑 눈이 마주쳤을 때와는 다른 무서움이 느껴졌다.
초베강을 따라서 게임드라이브를 하면서 수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에토샤에서 보지 못했던 독수리나 날개를 활짝 펴고 도로를 막고 있는 큰 새도 있었다. 라이온킹 품바의 모델이 된 멧돼지와 기린, 원숭이들도 많았다.
처음 동물들을 봤을 땐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이었는데 이제는 그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두 마리의 기린이 나란히 서서 긴 목을 휘두르며 싸우는 것도 보았고 코끼리 가족이 초베강을 잠수해서 건너가는 것도 보았다. 강이 꽤 깊어 보여서 아기코끼리가 걱정됐는데 코만 물밖으로 내놓고 무사히 건너가는 모습을 보고 안심할 수 있었다.
우리가 경험했던 마사이마라와 에토샤, 그리고 초베 국립공원을 비교해 보자면 도로의 상태는 에토샤가 가장 좋았다. 비포장인건 전부 마찬가지인데 마사이마라처럼 진흙에 빠질 일도 없었고 초베처럼 모래밭은 아니었다. 동물들 관찰하기에는 넓은 초원에 흩어져 있지 않고 강가에 집중되어 있어서 초베국립공원이 가장 좋았다. 강을 따라서 게임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 보니 많은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뼈만 남은 사체를 보고 섬뜩한 기분이 들었지만 사자를 못 봐서 아쉬워하고 있을 때, 저 멀리 여러 대의 사파리 차량들이 모여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분명 사자인걸 직감하고 달려갔다. 여러 마리의 사자가 쉬고 있었다. 많은 동물들을 원 없이 봐서 좋았지만 단 한 가지 사냥을 목격하지 못한 건 아쉬웠다. 혹시나 하고 기대를 걸어봤지만 이들 역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초베국립공원 게임드라이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카지노 쿠폰로 향했다. 보츠와나에서 카지노 쿠폰를 가기 위해서는 카중굴라 국경 (Kazungula Border)을 지나야 한다. 이곳에서 카지노 쿠폰 비자를 구입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는 붙어있는 국가끼리 통합비자를 운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동아프리카의 우간다, 르완다, 케냐가 관광을 위한 통합비자를 운용하고 있었고 카지노 쿠폰와 잠비아에는 카자 유니비자가 있었다.
우리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카지노 쿠폰와 잠비아사이드 양쪽에서 빅토리아폭포를 즐기기로 했다. 카지노 쿠폰 입국 시 단수비자가 30 USD였고 두 번 입국 가능한 복수비자가 45 USD였다. 우리는 고민 끝에 1인당 50 USD를 지불하고 한 달 동안 자유롭게 카지노 쿠폰와 잠비아를 왕복할 수 있는 카자비자를 구입했다.
[카지노 쿠폰]
빅토리아 폴스 (Victoria Falls)
국경을 통과 후 한 시간 정도 달려 빅토리아 폴스에 도착했다. 네 명이 함께 지낼 작은 수영장이 딸린 에어비앤비에 체크인을 하고 시내로 이동했다.
먼저 장을 보러 마트에 갔는데 물건에 적혀있는 화폐의 단위가 엄청 컸다. 약 34 USD가 669,185 카지노 쿠폰달러였다. 큰 마트에는 매일 달라지는 환율이 적혀있다. 우리가 여행했던 2024년 3월에는 1 USD가 19,614 카지노 쿠폰달러였다. 무능한 정부의 화폐정책으로 인한 초인플레이션이 지속되어 말도 안 되는 단위의 화폐들이 생기기도 했는데 지금은 기념품으로 큰 단위의 구권들을 살 수 있었다. 우리는 500억 달러 지폐를 1 USD에 살 수 있었다. 1조 달러를 구해봤는데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500억 달러가 최고금액이었다.
잠시 부자가 된 기분을 느끼며 우리 부부는 모리셔스에서 하지 못한 라이언워킹을 하기로 했다. 모리셔스의 동물원에서도 라이언워킹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곳은 개인카메라로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포기했다.
우리가 예약한 투어는 1인당 150 USD로 한 시간 동안 백사자와 산책을 하는 라이언워킹 프로그램이었다. 부담되는 금액이었지만 미리 알아본 바로는 야생사자를 보호하는 명목으로 쓰인다고 해서 특별한 경험을 위해 예약했다.
약속한 시간에 도착한 픽업차량을 타고 사자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도착해서 가이드에게 안전을 위한 설명을 듣고 안전사고에 대한 서약서에 사인을 하고 나니 게임드라이브를 하면서 봤던 사자들의 눈빛이 떠올랐다. 리셉션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가자 사자들이 보인다.
산책을 하면서 가이드에게 투어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사자들 중에서도 보기 드문 백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3살까지 이곳에서 돌본 후에 자연으로 돌려보낸다고 한다. 산책 전 가이드에게 설명을 들을 때는 분명 베이비라이언이라고 들었는데 많이 큰 아기사자였다. 우리 외에 사진촬영기사 한 명과 다섯 명의 막대기를 든 가이드가 함께 동행한다. 우리도 안전을 위해 막대기를 들었다.
한 시간의 산책이 끝나자 우리랑 헤어지기 싫은 듯 사자가 울었다.
사실 졸려서 하품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기사가 짧은 시간에 영상을 만들어 보여준다. 추가금액을 지불하면 영상과 사진을 파일로 보내준다고 해서 수락했다.
짧지만 정말 강력하고 비싼 경험이었다.
[카지노 쿠폰]
빅토리아 폭포 (Victoria Falls)
빅토리아 폭포는 카지노 쿠폰와 잠비아의 국경에 있는 잠베지강에 있는 너비가 1.7km, 높이가 108m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폭포이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위치한 이과수폭포와 더불어 세계 3대 폭포라고 불린다.
1인당 50 USD를 내고 입장했다. 입구 쪽 레스토랑 한편에 워터 리필 스테이션이 보였다. 기계 위에 있는 텀블러를 사면 무료로 물을 담을 수 있는데 직원의 말에 의하면 저런 정수기계가 빅토리아폴스 마을 곳곳에 있다고 한다. 빅토리아 폭포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면서 사 먹은 슬러쉬는 잊지 못할 거 같다.
멀리서 웅장한 폭포소리가 들린다. 리빙스턴이란 스코틀랜드 탐험가가 유럽인 최초로 폭포를 발견해서 당시 여왕의 이름을 따 빅토리아 폭포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원래 원주민들로부터 불리던 모시 오아 툰야 (Mosi-oa-Tunya)라는 이름도 있다. 천둥소리가 나는 연기라는 뜻인데 직접 가서 보면 한 번에 이해가 되는 이름이다. 엄청난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천둥소리를 내며 물보라를 일으키는데 폭포 일대를 연기처럼 뿌옇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빅토리아 폭포에는 16개의 뷰포인트가 있다. 입구 쪽부터 순서대로 있는데 숫자가 커질수록 폭포가 더 잘 보이고 가까워진다.
빅토리아 폭포를 구경할 때는 튀어 오르는 물 때문에 흠뻑 젖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미리 수영복을 입고 갔다. 16번 포인트까지 가면 잠비아와 연결되는 다리가 보인다. 세계여행을 하고 나서 지금도 후회되는 일 중 한 가지가 바로 이 다리에서 번지점프를 뛰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리셔스 헬기투어와 카지노 쿠폰 라이언워킹을 하면서 이미 많은 지출을 한 터라 망설여진건 핑계고 조금 무서웠다. 다음에 또 가서 꼭 뛰기로 나 자신과 약속했다.
[카지노 쿠폰]
빅토리아 폭포 (Victoria Falls)
카지노 쿠폰에서 넉넉히 두 시간정도 둘러보고 잠비아 사이드로 가기 위해 걸어서 국경으로 향했다. 카지노 쿠폰 국경에서 출국 심사를 받고 십 분 정도 걸어서 잠비아 입국사무소에서 입국심사를 받는다. 잠비아는 우리나라 국민은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했는데 우리는 다시 카지노 쿠폰로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미리 발급받았던 카자비자를 이용했다.
2024년 3월 잠비아사이드의 입장료는 20 USD였다. 빅토리아 폭포의 약 75%가 카지노 쿠폰에 있어서 그런지 입장료도 더 저렴했다.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지만 관현지인들과의 관광지입장료에는 차이가 있었다. 담비아 사이드는 현지인들과 38배 정도의 차이가 났다.
우리가 갔던 3월에는 수량이 많은 우기여서 불가능했지만 건기 시즌인 9~10월에 잠비아 사이드에 온다면 빅토리아 폭포 상단의 웅덩이에서 몸을 담글 수 있는 데블스 풀에 들어갈 수 있다.
카지노 쿠폰에 비하면 규모도 작고 뷰포인트도 적지만 폭포가 떨어지는 잠베지강까지 직접 내려갈 수 있었다. 온천처럼 따뜻한 물이 나오는 줄 알고 기대하고 내려갔는데 물이 따뜻한지는 느끼지 못했다. 앞서 말한 번지점프는 사진 속의 철교 위 약 110미터에서 떨어진다.
다음날 카지노 쿠폰의 리빙스턴으로 떠나는 일행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두번의 국경을 넘어 나미비아의 빈트후크로 돌아오면서 12일간의 로드트립이 끝났다. 약 4,600km를 달렸으니 매일 부산까지는 달린 셈이다.
사실 아프리카 여행은 쉽지 않다. 세계여행이 끝난 지금 생각해 봐도 다른 대륙들보다 훨씬 난이도가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캠핑장이 아니더라도 항상 수도와 전기 사용이 가능한지 체크해야 하고 인터넷이 언제 끊길지 몰라 오프라인 지도를 항상 다운받아 다녀야 했다. 대부분 도로가 비포장이라서 항상 타이어 걱정을 해야했고 주유소가 드문드문 있어서 기름이 떨어지면 어쩌나 가슴 졸여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이 아프리카를 여행한 3개월이다. 비교적 안전하다는 동부와 남부 아프리카만 둘러봤지만 어느 곳보다 스펙터클했고 두근거렸으며 벅차올랐다. 이제 아프리카의 마지막 여행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