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귀복 Jan 25. 2025

카지노 게임를 위한 글쓰기

구독자 급등의 비밀



짝짝짝! 오늘은 축하가 필요한 날입니다.


드디어 구독자가5,000명을 넘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까지무려623,520분이 걸렸습니다.


모든 게 다 응원해 주신 작가님들 덕분입니다. 좋은 날을 기념하며, 지금까지 브런치에 남긴 50여 편의 글 중에서 구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글을일부 수정하여 다시 발행합니다.2023년 11월, 브런치 2주 차에작성한글이고, 제 스스로에게 하는말이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구독자 한 명이 모여 백 명이 되고 천 명이 된다는 믿음으로꾸준히 소통하며글을 쓰고 있습니다.글은 카지노 게임가 있어야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게다가 높은 구독자 수는 투고 시에 플러스 알파로 작용합니다.'14개월 1주의 기적'을만들어주신 카지노 게임분들께을 'ㄱ' 자로 만들어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더 나아가 제가 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심장을 예열하는 의미로 가볍게 읽으신 후, 마련한 기념품도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이야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적은 반드시일어난다.

브런치에 혜성처럼 등장한 무명작가에 대한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등장 2주일 만에 구독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2023년 11월 29일 기준, 올라온 글은 5편뿐인데 ‘라이킷’은무려1,200개가 넘는다.피드백에 인색한 카지노 게임들이 남긴 댓글 수도 상당하다.지금은어떤가? 숫자를 일일이 세기조차 힘들다. 댓글은 수천 개, 라이킷은 수만 개씩 쌓여간다. 자타 공인 만족스러운 성과가 분명하다. 비결이 무엇일까? 카지노 게임들이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는 시건방진 문체에 매력을 느꼈을까? 아니다. 사연에 담긴 진정성 때문이다. 사람들은 꾸며낸 이야기는 귀신같이 알아채고 떠난다. 그러니 제발 사실만을 이야기해라. 글에서는 팩트가 가장 중요하다. 감동적인 사실을 재미있게 쓴다? 게임 끝이다. 카지노 게임들의 엄지가 저절로 ‘♡’를 누른다.

작가님이글은 가독성이 뛰어나요.”

자주 듣는 칭찬이다. 의도한 바는 아니다. 지적 수준이 낮아 길게 쓸 역량이 부족한 탓이다. 사실 길게 쓰고 싶어도 못 쓴다. 짧게 쓰니 틀릴 일이 없고, 읽을 때도 편해서 좋다. 의도치 않은 단문에 타고난 흥이 더해지다 보니 리듬감 있는 문장이 완성될 뿐이다. 몸치의 한을 늦게나마 문자로 푼다. 초반부터 몰입한 카지노 게임들은 각자의 바운스에 따라 글자를 읽는다. 발바닥을 땅에 구르며 무의식 중에 몸을 흔들다 보면, 튕겨나갈 타이밍을 놓친다. 결국 끝까지 다 읽는다. 무명작가의 글을 벌써 이만큼이나 읽었다. 이게 바로 단문의 힘이다. 많은 작가들이 단문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다 있다. 믿고 따라라. 손해 볼 게 없다. 이왕 읽은 거 어깨를 들썩이며 끝까지 가 보자. 리듬을 타고 즐겁게 읽다 보면 금세 결말이다. 마지막 글자 뒤 작은 동그라미를 만날 때까지 고개를 계속 끄덕여 보자.

무명작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꿈을 포기한다.”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며 글을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고민도 잠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다. 가슴에 간직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부족한 잠을 더 줄인다. 침대에서 꾸는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생각을 거듭하며 문장을 떠올린다. 틈만 나면 손가락을 움직인다. 물론 당신의 역할도 크다. ‘♡’는 연료가 되고, ‘댓글’은 영감이 되어 부족한 수면을 대신해 준다. 어느새 출간 계약을두 번했고, 다음 목표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교보문고 선반에 책을 올리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최선을 다한다.평일 05시 30분이면회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시동을 끈다. 추운 차 안에서 불편하게 앉아, 꿈을 이루기 위해 단팥빵 하나를 입에 물고 간절함을 글자로 표현한다.

“05시 30분, 당신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묻고 싶다.”

필자는 보통 에피소드 한 편당 10시간 정도를 할애한다. 흥겨운 자유 시간을 포기하고, 시급 천 원을 겨우 버는 글을 쓴다. 간혹 무급 노동으로 끝나는 날도 있다. 보상으로는 원치 않는 흰머리와 영감을 얻는다. 어쩌다 글이 빵 하고 터지면, 기쁨이 모든 고통을 이기며 잠시 천국을 맛본다. 직장 상사가 천사처럼 느껴지는 기적이 일어나고, “쿵! 쿵! 쿵!” 울리는 층간 소음은 음악이 되어 귀를 간지럽힌다. 이처럼 작가에게 글쓰기는 신이 주는 벌이자 축복이다.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면 차라리 즐기는 게 더 낫다.

“카지노 게임가 즐거워야 작가도 즐겁다.”

평생 들어보지 못한 ‘작가님’이란 호칭을 육성으로 듣고 있으니 입이 헤벌쭉 벌어진다. 피곤한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겨우 4시간 자고 일어나서 쓰고 있다. 다 여러분들 덕분이다. 응원이 이어지니 글 쓰는 게 더 즐겁다. 작가에게 즐겁게 쓸 권리가 있듯, 카지노 게임에게는 즐겁게 읽을 권리가 있다. 글은 취향이니 정답은 없다. 다만 글에 더해지는 리듬감은 치트키가 분명하다. 진심이 담긴 팩트에 흥겨운 리듬이 얹어지면 카지노 게임는 떠나지 못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글을 읽는 중에도 유혹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즐거움이 계속돼야 끝까지 읽는다. "카지노 게임가 있어야 작가가 있다"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쓰고 싶은 글은 일기장에 쓰고, 원고에는 사람들이 읽고 싶은 글만 써라.”

타인을 위해 쓰는 글은 일기가 아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고 써야 한다. 다양한 앱과 웹의 유혹을 뿌리치고 온 귀한 손님들이다. 작가에게는 지식과 재미, 감동이 넘치는 글을 써서 카지노 게임를 즐겁게 해 줄 의무가 있다. 이 세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빠지면 전달력이 떨어진다. 매력도 잃고, 카지노 게임도 잃는다. ‘워라밸’이 중요한 MZ 세대 직원들에게 “오늘 회식이야, 메뉴는 김치찌개!” 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외치는 직장 상사나 다를 바 없다. 안 쓰느니만 못하다. 첫 문장에서 카지노 게임의 시선을 ‘’ 잡아끌고, 중간중간 무릎을 ‘’ 치게 만든 뒤, 마지막에는 가슴에 ‘’한 무엇을 하나 남겨야 한다. 다 아는 이야기라고? 모든 일은 머리로는 쉽게 이해 가능하다. 다만 실천이 어려울 뿐이다. 그래서 지금 내 글을 읽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다고 너무 상심하지 마라. 당신은 지극히 정상이다. 인간은 본디 의지가 약한 동물이다.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가? 딱 걸렸다. 반성해라. 핑계 댈 시간도 아깝다. 글을 쓰기 전에 간절함부터 채워라. 누군가의 가슴에 울림을 주기 위해서는 진심이 가장 중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감동적인 사실을 재미있게 쓴다? 게임 끝이다. 카지노 게임들의 엄지가 저절로 ‘♡’를 누른다.”

잠시 후, 당신의 엄지가 이를 증명한다.




제가 준비한 기념품은 '글의 영감'입니다. 혹시나 조기 소진으로 받지 못하신 분들은 댓글에 남겨 주시면, 다음 글에서 잊지 않고 챙겨 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