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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귀복 Feb 14. 2025

아무튼, 무료 카지노 게임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다


무명무료 카지노 게임의 실제 무료 카지노 게임 기록입니다.



"2주 만에 구독자 500명 달성"
"6주 만에 구독자 1,000명 달성"
"9주 만에 글쓰기 분야 크리에이터 선정"
"14만에 구독자 2,000명 달성"



2023년 11월, 필명 '천재무료 카지노 게임'로 브런치에 첫 글을 발행했다. 독자 입장에서는 <시급 천 원, 천재무료 카지노 게임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지만, 필명이 비호감이다. 해맑게 웃고 있는 프로필 사진은 화를 돋운다. 겸손이 미덕인 동방예의지국이니 당연한 현상이다. 그럼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일부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무료 카지노 게임소개를 클릭한다. '' 번을 쓰고 지우며 ''미있는 문장을 완성하는 '무료 카지노 게임'라는 숨겨진 뜻을 확인한 후에는 호감도가 살짝 높아진다. 호불호가 강한 기획은 다행히 '호'가 승리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낸다.


"필자브런치데뷔에성공하며 서두에 언급한 기록을 남겼다."

첫 책 출간을 앞두고,3개월간 익명으로<무명무료 카지노 게임 에세이 출간기연재하구독자 2천 명을 모았다. '이게 될까?'라는 의문으로 시작한 도전이 '이게 되네!'라는 감탄으로 바뀌어가과정이었다. 자연스레 어깨에 뽕이 잔뜩 들어가며두 번째 책에 대한 '욕심'이 몸집을키웠다. 브런치에서 100일 안에 구독자 2천 명이 늘어나는 무료 카지노 게임는 한 해에 7명을넘지 않는다. 전체 브런치 무료 카지노 게임 7만여 명으로 계산하면 상위 0.01%라는 놀라운 결괏값이 나타난다. 때마침 구석에서 쉬고 있던 '설렘'이 다가와 "무료 카지노 게임야, 출간기 분량이 A4 100페이지를넘겼어. 축하해" 하며 기분 좋은소식까지전한다.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생긴다. 무료 카지노 게임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면 출간 중독이 아니다."

차기작 출간을 결심하고 아내에게 결재를 올린다. 내게 책 쓰기는 시급 천 원을 간신히 벌면서 극도로 예민해지는 작업이다. 지켜보는 배우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게 당연하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는 0.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즉시 반려를 결정한다. 윽! 가슴은 아프지만 예상했던 반응이다. 주눅 들지 않고남편의 필살기를 꺼내든. "오빠가 꼭 베스트셀러 무료 카지노 게임 돼서 까르띠에 팔찌 사 줄게"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안마기술을 뽐다. 8분의 6박자. '강약약 중강약약'의 완벽한 리듬을 구사하며 상황 역전을 노린다. 양손으로아내의 어깨를 끊임없이주무르며, 입에 침이 싹 다 마를 정도로 설득을 거듭한 끝에 어렵게 결재를 득한다. 저린 팔은뛰는 가슴이간신히달래며,본격적인무료 카지노 게임를준비다.

"책 쓰기 참 좋은 세상이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맞춤법검사기는 비전공자에게는 신이 주신 선물이나 마찬가지다. '퇴고'가 '토고'가 될 때까지 반복한 뒤, 맞춤법과 오타를 교정하면 투고 준비가 끝난다. 이후로는 원고를 보낼 출판사의 리스트를 추리는 일만 남는다. 채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브런치 무료 카지노 게임들의 책을 출판한 이력이 있는 곳을 다수 포함시킨다. 근거 있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후다닥 기획서를 작성해서 40개 출판사에 메일을 발송했다.무명무료 카지노 게임가원고를 무료 카지노 게임할 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입부가 필수다.


OOO 출판사 담당자님, 안녕하세요.

'숏폼 중독 치료제' 개발이 눈앞이라 급하게 연락드렸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잠시만 짬을 내어 읽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독자들이 앱과 웹의 유혹을 뿌리치고 찾아 읽을 만큼 재미있는 글입니다. 브런치 임상시험 단계에서 이미 2,350명의 구독자를 사로잡았습니다. 서가에서 더 많은 독자를 만나기 위해 책으로 출간되길 소망하며 원고를 소개합니다.


부족한 저자 인지도는 참신함과 오만방자한 콘셉트로 채우며 본문을 이어간다.


짝! 짝! 짝! 축하드립니다.

“브런치 인기 스타 ‘천재무료 카지노 게임’의 책을 출간할 기회를 얻으셨습니다.”

2023년 11월 16일, 브런치에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무료 카지노 게임는 ‘천’ 번을 쓰고 지우며 ‘재’미있는 문장을 완성하는 ‘무료 카지노 게임’입니다. 유쾌한 글이 구독으로 이어져 100일 만에 구독자 2천 명을 만들어 낸 '구독자 급등 무료 카지노 게임’이기도 합니다.

이하 생략.


브런치 인기 무료 카지노 게임의 투고는 출판사에서 반기는 게 당연하다. 결과는 어땠을까? 당연히 'OO'이다. 궁금해할 독자들을 위해 정답은 4초 광고 후에 공개한다.

"출. 간. 중. 독."


출간이 생각보다 어렵다. 무료 카지노 게임는 깔끔하게 '실패'했다. 무명무료 카지노 게임의 출간기가 책으로 엮이기에는 독자층이 너무 좁다.유명무료 카지노 게임의 출간기도 소리소문 없이 묻히는 게 다반사다. 출판사도 무료 카지노 게임와 마찬가지로 대박을 꿈꾸며 책을 출간한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무명무료 카지노 게임 에세이 출간기는 중쇄는커녕 제작비 회수도 어려운 원고라 여기는 게 당연하다. 게다가 더 큰 문제가 기다린다. 편집자입장에서는 원고의 재미를떠나 일단 무료 카지노 게임가 재수없다.무명무료 카지노 게임에게는겸손도재능이자실력이다.필자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게 분명하다."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치기에는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온라인 글과 책은 엄연히 다르다."

욕심이 과했음을 깨닫고, 무료 카지노 게임에 적합한 새로운 글을 쓰기로 다짐한다. 출간 중독에 걸린 이후로는 브런치보다 출간이 더 우선이다. 고민 끝에 따스한 일상 이야기를 선물처럼 남기고 브런치를 떠날 계획을 세운다. 넘치는 사랑을 보내준 동료 무료 카지노 게임들을 생각하며, 고별작으로 <인티제의 사랑법 연재를 준비했다. 이후 세 달간 감사함을 전하고 소소한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열심히 마실을 다니며 댓글로 흔적을 남겼다. 역시나 인생은 뜻대로만 흐르지 않는다. 연재 종료 직전, 예기치 않은 '행운'이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무료 카지노 게임야, 안녕? 설마 나를 읽고도 무료 카지노 게임를 안 하는 건 아니지?"

윽! 고양이에게 생선이 맡겨진다. 작동을 중단했던 행복회로가 급하게 가동을 재개한다. 머릿속에서는 "팡~!" 하고 폭죽이 터진다. 곧이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게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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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구! 두구! 두구! 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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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두 번째출간이다. 무명무료 카지노 게임가 원고도 없이 출간기획서 한 장만으로 계약에 성공한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는다음계속이어진다. 더불어브런치 무료 카지노 게임들의 출간을 크게 앞당겨 줄확실한노하우함께공개할예정이다.


"2025년02월21일, 금요일에만나자."




P.S. 원고를 투고할 때 튀는 건 좋으나 정도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 오만방자한 투고 메일은 빛의 속도로 휴지통으로 향한다. 필자의 뼈아픈 과거를 참고로 독자분들은 그 선을 넘지 말기를 바란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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