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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 Feb 06. 2025

공주의 축출법

초코와 두나가 미웠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공주



온라인 카지노 게임우리 집 정원에서 뭔가를 보고 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초코와 두나 중 누굴 보고 있는 걸까?



갑작스레 세 강아지의 합동 공격을 받은 초코는 깜짝 놀라 바닥에 나동그라졌고, 나는 쿠션을 집히는 대로 강아지들에게 던져 서로에게서 떼어놓았다. 가장 맹렬한 세나부터 붙잡아 내 방에 던져 넣었고 두나, 알파를 차례로 잡아 방에 가두었다. 세나는 방에 나동그라져서도 으르렁거렸다.


초코는 잠깐 기절했었다고 한다. 엄마는 초코가 깨어나기를 바라며 바짝 얼어붙은 몸을 계속 문지르고 주물렀다. 초코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났지만, 엄마는 그때 초코가 꼭 죽을 것만 같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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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지노 게임내 옆에 누운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내 품에서 나를 올려다보는 세나. 세나는 나를 너무 좋아한다. 그게 지나쳐서 이 사달이 났다.




그때를 기점으로 네 마리 강아지가 한 공간에 모이는 일은 없었다. 넷이 함께였던 거실은 초코만의 공간이 되었다. 거실은 주방과 연결되어 있으니, 엄마가 요리를 할 때마다 초코는 엄마를 따라 나왔고 우리는 모두 방에 갇혔다. 나만 쏙 거실로 나오는 것도 강아지들은 좋아하지 않았다. 방문을 긁으며 잉잉거리기 일쑤였다. 초코가 엄마와 함께 방에 들어가 있을 때에만 세 마리는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사태가 진정되었다 싶었던 시기, 방에 안전문을 설치해서 거실을 볼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영원히 얼굴 안 보고 살 수는 없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유독 세나만 초코를 보면 안전문을 열고 나오려고 난리를 쳤다. 의아했던 나와 가족들이 알파나 두나를 한 마리씩 떼어 거실에서 초코와 마주치게 했을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초코에 대한 공격은 세나의 주도로 이뤄진 게 분명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사적제재에 동참한 두나와 알파는 연대책임을 지게 되었다. 복수의 화신과 룸메이트라는 죄로 두나와 알파는 거실이라는 넓은 실내공간을 잃고 말았다. 그런데이 조치는 또 다른 싸움을 불렀다. 이번에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두나가 눈을 마주칠 때마다 싸우기 시작한 것이다.




공을 가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엉덩이가 참 신나 보인다. 아래를 읽어보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왜 신이 났는지 알 수 있다.




거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두나에게 더더욱 인색하게 굴었다. 아무래도 사용하는 공간이 좁아지자, 스트레스가 더 심해진 듯했다. 그리고 내 짐작일 뿐이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초코를 결국은 자기 무리에서 몰아낸 것처럼 두나도 몰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같았다. 원래 일이라는 게 한 번 치기가 무섭지 두 번은 일도 아니지 않나. 후덕할 줄 알았던 새침데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점점 안하무인 공주님이 되어가고 있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두나가 내 곁으로 다가오거나 내 품에 안기는 것을 막으려 아주 쉽게 으르렁댔고, 나중에는 밥이나 물을 먹을 때에도 참견을 했다. 초코 사태를 막으려너무 티 나지 않는 방식으로 두나를 감쌌지만, 집에서는 나만 보고 사는 내 전용 CCTV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보기에는 두나가 아주 불여시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집을 비울 때에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두나가 싸우는 것 같다는 가족들의 이야기에, 나는 결국 두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없는 동안 둘이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공격으로 초코가 기절해 버리자 두나와 알파도 초코에게 달려들었던 것처럼, 개들 사이의 일은 어떻게 커질지 몰랐다. 두나는 엄마 방에서, 초코와 함께 생활하기로 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결국 두나마저 축출하고 말았다.





두나와 함께 살게 된 초코. 왠지 망연자실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다. 초코도 세나만큼이나 외동이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 강아지다. 사실 세나는 초코를 참 많이 닮았다. 성격적으로.




내 껌딱지였던 두나가 엄마와 함께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두나는 적응에 성공했다. 두나가 초코를 공격했던 건 정말 분위기에 휩쓸려서인 것 같았다. 두나는 초코를 적극 배려했다. 초코는 두나 앞에서 만큼은 과거의 위엄 넘치던 하트여왕으로 변해, 두나가 산책에서 한 걸음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공구고, 눈물을 핥아줬다고 나무랐다. 그리고 두나는 천사처럼 그 모든 앙탈을 받아주었다.




나와 알파와만 살게 되면서 왠지 얼굴이 활짝 편 것 같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실 산책 나와서 그렇다.



반면 두나마저 축출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공주의 일상은 그녀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는 경쟁상대가 하나 더 남아있었다. 알파였다. 알파는 묵직한 덩치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앙살을 가로막았다. 5킬로 남짓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8킬로가 조금 넘는 알파는 초코나 두나처럼 육탄전으로 밀어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알파가 자기에게 몸을 기대거나, 자기 몸에 머리를 얹거나 하면 바락바락 대들었으나 알파는 눈하나 깜짝 않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으르렁을묵살했다. 물을 마시거나 밥을 먹을 때는 알파가 한술 더 떠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괴롭히기도 했다.




의젓하게 나온 알파. 귀엽다.




과거 알파는 자신의 형제, 파이와의 생활에서 서로의 밥그릇 물그릇에 오줌까지 싸면서 형제간의 격렬한 다툼을 벌인 전적이 있었다. 알파는 파이에게 다정했지만, 파이가 한쪽 눈이 안 보인다고 봐주고 그런 건 일절 없었다. 그나마 세나는 봐준 거였다. 그리고 세나도 그걸 느꼈는지, 선은 절대 넘지 않았다.


우리 집 모든 인간의 사랑을 있는 대로 듬뿍 받았던 하트여왕 초코도, 천사 같은 배려심의 두나도 축출한 우리 집 공주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마지막 경쟁상대는 거구의 백전노장 알파였다.


그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강아지였다.




목욕하고 나온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얼짱각도로 찍힌 알파. 둘은 지금 투닥투닥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2005년부터 2024년까지, 열여덟 마리의 고양이와 일곱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살았고 그중 일부와이별했습니다. 그들과의 삶과 이별을 담은 이야기를 차근차근읽고 싶으시다면, 아래 <미처 하지 못했던 사랑의 기록 링크를 눌러보세요.떠나간 존재들, 그리고 제 옆을 지키고 있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 놓기 시작하던 시절의기록입니다.

/brunchbook/2005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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