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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마다꿈샘 Apr 23. 2025

13 몽고반점-2005 제29회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 수상작

몽고카지노 게임이 의미하는 것


<몽고카지노 게임은 원래 '문학과사회' 2004년 가을호에 실린 중편소설이다. 2007년 <채식주의자라는 제목의 연작소설로 다시 엮었다.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3장으로 분류하여 내용이 전개된다. 따로 있을 때는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합해지면 또 하나의 줄기로 연결되는 장편소설이 된다.


오늘 이야기할 소설은 2005년 제 29회 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을 수상한 <몽고반점이다.




카지노 게임 심사및 선정 경위


2005년 카지노 게임 심사는 2004년 6월 말과 12월 15일에 마감한 2차에 걸친 예비심사를 거쳐, 2005년 1월 5일 7인의 심사위원(이어령, 이호철, 김채원, 권영민, 김성곤, 신경숙, 최혜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대체토론 단계에서 심사위원들은 각각 두 편에서 세 편의 카지노 게임 후보작을 추천하였는데, 한강의 <몽고반점은 7인 전원의 추천을 받아, 투표를 거치지 않고 전원일치의 찬성으로 카지노 게임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작품에 대한 대체토론 과정에서 투표를 거치지 않고, 심사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카지노 게임이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심사위원들의 총평


"탐미와 관능의 세계를 보여주는 '예술가 소설'의 전범


-탐미와 관능의 세계를 고도의 미적 감각으로 정치하게 묘사함으로써, 한국문단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예술가 소설'의 뛰어난 전범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미(美) 지상주의와 단순한 나체 예찬을 넘어서, 척박한 현실과 환상적인 이미지 사이에서 고뇌하는 예술가가 인간적인 고통 속에서 어떻게 그 두 세계의 합일을 추구하다가, 결국은 파멸의 길을 걷게 되는지를 세밀한 묘사와 세련된 문체로 탐색했다.


-현대 문예이론인 '몸 담론'의 정수를 잘 보여주는 이 소설은 태고의 '순수성'을 되찾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정신적 집착과 추구를 다룬 작품이다.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도발적 소재를 통해, 근원에의 회귀를 추구한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몽고카지노 게임'은 인간의 고통이나 혹은 욕망의 원형적 상징을 보여준다.


-예술가의 꿈과 탐색을 도발적이고 강렬한 이미지와 상징적 섹슈얼리티의 혼합을 잘 보여주고 있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카지노 게임



솔직하게 느낀 점


수상 소감에서 한강 작가는 <몽고반점은 한 인간의 유미적 추구를 통해 욕망의 종국을 그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작고 연푸른 '몽고카지노 게임'은 작가에게 먼 태고의 것, 식물성의 흔적이었다. 동물성에 반대되는 식물성이 아니라 고등생물이 되기 이전의, 근원성의 낙인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또한 작가는 몽고카지노 게임에 사로잡힌 사람이 추구하는 미의 극단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아름다움이란 삶과 죽음이 동시에 격렬하게 깃들인 몸의 아름다움이다.


벌써 이 작품을 몇 번이나 읽었지만 기이한 소재와 독특한 인물들, 특히 형부와 처제의 관계가 예술적인 행위로 다시 설정되는 장치는 아직도 완전히 납득이 안 된다.


몽고카지노 게임은 태어날 때 보였다가 크면서 점점 사라지는 푸른 카지노 게임이다. 여섯 살이면 없어지는 몽고카지노 게임이 처제의 엉덩이에 남아 있다는 소릴 들으면서 그것에 매료된 나머지 예술적 욕망에 탐닉하는 형부.


영혜의 형부가아니라 온전히 예술가로서 그를 바라보려고 노력했을 때 '몽고카지노 게임'에 대한 호기심과 예술적 열망이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하지만 예술은 금기도 뛰어넘는 것일까하는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


예술을 극단적으로 추구하게 되면 영혜의 형부처럼 때론일상에서 일탈하게 되고 도덕적인 관습을 위배할수도 있다.

보통의 상식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남편의 행동은 비난받기에 마땅하다. 그런 이유로 남편과 여동생의 육체적 교합을 예술적 행위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륜으로 여긴아내는 그들을 정신병원으로 보내게 되며 파국을 맞는다.

내가 만약 <채식주의자를 안 읽었다면 형부와 처제는 어떻게 됐을까 그 뒷 이야기를 몹시도 궁금해했을 것이다.


스토리와는 별개로 작품을 뚫고 나가는 인물들의 촘촘한 심리 묘사와 한강 작가 특유의 유려하고 감각적인 문장은 중간에서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읽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다.



지금 베란다로 달려가, 그녀가 기대서 있는 난간을 뛰어넘어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3층 아래로 떨어져 머리를 박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만이 깨끗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자리에 못 박혀 서서,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인 듯, 활활 타오르는 꽃 같은 그녀의 육체, 밤사이 그가 찍은 어떤 장면보다 강렬한 이미지로 번쩍이는 육체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몽고카지노 게임, 72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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