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poem
조용한 밤
우두커니 서있다
지나가는 행인들, 나를 보고 있다
괜시리 겨울은
시린 눈가에 샘솟는 울음을 준다
그랬다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저렇게 떠나간다는 것을...
창백히
주저 앉아 본다
차가운 도로위
손을 얹어 보니 알 것 같다
너에게 나 따위는 슬프지 않았니?
비가 오고
길은 빗물을 튕겨 내 얼굴을 적신다
그렇구나...
수 없이 밟혀질 너를... 보는 이가 아프구나
이토록 상처에 무뎌진
너를 두고...
저 수 많은 사람들은 잘도 가는 구나
목도리를 풀어 덮어본다
비와 눈물 사이...
어루만져 보려니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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