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암환자의 슬기로운 치병 생활
여기저기서 4월 눈 소식이 들리는데 오늘 서울의 날씨는 아직까지는 쾌청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오늘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하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셔서 말씀드리면,
'최근 들어 가장 최고' 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덕분임은 두말할 필요 없다.
'고도(Godot)'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것도 아니고 중간평가를 위한 'CT'와 '피검사'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고 있다.
당초 4월 15일 예정이었던 CT 촬영과 피검사가 4월 14일(월)로 하루 앞당겨졌다.
4월 15,16일,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치료를 위해 일본 오사카를 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 검사 일정이 조정되었다. 일본에 어떤 치료를 위해 가는지는 나중에 기회 되면 말씀드릴까 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일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데, 치료를 위한 방문이지만 여행 가는 듯한 설렘이 있다. 든든한 아들 녀석이 수업과 알바도 빼고 아빠 보호자로 함께 갈 예정이다.
아무튼 그런 연유로 내일 CT 촬영과 피검사를 하게 되었고, 그 결과를 4월 18일(금)에 주치의 선생님 면담하며 듣게 되는데,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늘 CT와 피검사하는 날 그 결과지를 떼어본다.
금요일까지 가슴 졸이며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좋은 결과든 그렇지 않든 차라리 빨리 아는 게 내 성격에 맞다.
CT 촬영은 내일 오전 12시경. 아침엔 금식이다. 촬영 끝나면 점심을 먹고 서너 시간 카지노 게임 사이트다 퇴원 수속 겸 판독 결과지를 떼어볼 예정이다.
수십 번 반복했던 일인데도 벌써부터 긴장이 된다. 그래도 초긍정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어제 숙면을 취했다. 컨디션이 좋은 이유다.
잘했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쓰담쓰담.
문제는 나의 사랑하는 수호천사다. 또 힘들고 긴장된 시간을 겪어내야 한다. 가엾고 안쓰럽다.
사랑하는 나의 수호천사는 어제 뒤척이다 늦게 잠이 들었나 보다. 아직 암막 커튼 쳐진 방에서 곤히 자고 있다. 또 무슨 좋은 꿈을 꾸고 있을까?
자고 있는 동안만큼은 걱정과 근심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
"내가 어제 정말 좋은 꿈을 꾸었어. 꿈 내용은 얘기하면 안 되니까 나중에 얘기해 줄게. 아침에 찾아보니 아주 좋은 꿈인 것 같아. 이번 평가가 잘 나오는 길몽 아닐까?"
"아 정말? 어떤 꿈인지 궁금하네. 자기가 좋은 꿈 꿨으니 결과 잘 나오겠지."
꿈을 잘 믿지 않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지만 길몽이라는 말엔 귀가 솔깃하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이런 것일 게다.
수호천사는 특히 중간평가가 있는 즈음엔 꿈을 자주 꾸고 꿈 얘기도 자주 한다. 그만큼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는 증거 아닌가 싶다. 그래서 더 가엾다.
"그렇게 좋은 꿈이면 로또나 살까?"
"뭐래? 그 꿈을 왜 로또에 써. 자기 건강에 써먹어야지.. 자기 건강이 로또지."
우리 집은 어른이고 아이고 좋은 꿈을 꾼 날엔 로또를 사곤 했는데 카지노 게임 사이트 발병 후엔 그러지 않는다. 그 기를 아빠의 건강에 쓰기 위함이다.
뱀 꿈, 조상님 꿈, 황금 꿈, 과일 꿈, 돼지꿈 등 그 꿈의 종류도 아주 다양한데 그 꿈들 덕분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지금껏 잘 살아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나의 수호천사는 로또 1등 당첨은 물론 2등까지 싹쓸이할 정도의 엄청난 길몽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자는 얼굴이 너무 평온하다.
이번에도 수호천사의 길몽이 효험을 발휘해 2개월여의 행복한 휴가증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다.
수호천사는 지금 또 어떤 길몽을 꾸고 있을까?
봄비가 오는 건 좋은데 날씨는 도대체 왜 이리 추운 건지. 패딩을 다시 꺼내 입었다.
옷 정리 담당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겨울옷을 아직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 같이 춥고 스산한 날엔 패딩이 답이다. 멋 부리다가는 감기가 걸리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묵은 숙제인 겨울옷 정리를 해야 속이 시원한데 이건 뭐 4월에도 눈이 오니 어쩌란 말인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지금 군포 지샘 병원에서 CT촬영 대기 중이다.
11시 45분 예약이라 집에서 9시 조금 넘어 여유 있게 출발했다. 금식을 해야 하므로 아침은 먹지 못했다.
사람의 심리는 참 묘하다. 평상시 아침은 배가 고프거나 맛을 위해 먹기보다는 의무감에 먹는 경우가 많은데 아침을 먹지 못하게 하니 왜 배가 고프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지..
채혈을 하고 CT 촬영이 끝나면 귀가해도 되는데 만자씨는 도시락을 싸왔다. 조금 더 카지노 게임 사이트렸다가 결과지를 떼어보기 위함이다.
어제저녁부터 초긴장 모드였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와 수호천사는 물론 아이들조차 내색하지 않으려 부단히 애를 쓰는 게 보였다.
머리도 식힐 겸 외식을 할까 했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날씨도 외출을 반기지 않았고.
수호천사가 이전부터 도전하려 했던 '옛날식 소불고기'를 집에서 해 먹기로 했다.
"머리도 복잡한데 나가서 먹지.. 번거롭게 소불고기를 하려고? 그거 할 줄 알아?"
"차라리 몸을 움직이는 게 나아. 소불고기? 한번 해 보는 거지 뭐. 맛은 보장 못 해."
"-----------"
그렇게 소불고기 잔치를 했다. 밖에서 먹는 소불고기는 대부분 너무 달게 양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몇 차례 시도했으나 그야말로 옛날식 불고기를 제대로 하는 맛집을 찾지 못했다
얼마 전 준비한 불판에 정성스레 준비한 불고기를 올리니 모양은 그럴듯했다. 문제는 맛이다. 수호천사의 정성을 먹는 것인데 맛이 뭐가 중요하겠냐마는 이왕이면 입에 맞아 잘 먹으면 더 좋지 않을까?
고기 한 점을 입에 넣고 오물거려 보았다.
"오~~~, 이거 뭐야 맛있잖아? 옛날식 불고기 맛이야. 달지도 않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 반응이다.
엄마표 음식에 늘 진심인 딸과 아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와우, 맛있다. 버섯이 예술인데?" 딸 반응.
"난 파채 넣은 게 킥인 것 같아. 맛있다 엄마." 아들 반응.
"오 그래? 먹을 만해? 조금 더 달아야 되는 거 아닌가?"
수호천사가 밝게 웃는다. 잠시 걱정은 잊은 듯했다.
정말 맛있는 저녁 만찬을 했다. 온 가족이 뒷정리를 함께하고 식세기에 뒷일을 부탁하고 후식을 즐겼다. 커피 마니아 수호천사 커피는 늘 카지노 게임 사이트 담당이라 커피를 타서 서비스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늘 그러하듯 아이들 마사지를 받다가 곤히 잠이 들었다. 수호천사는 밤새 또 뒤척이다 아침 무렵에나 잠이 들었을 것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와 수호천사는 이때가 되면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를 한다.
'제발 이번 한 번만 좋은 결과 나오게 해 주세요. 제발.'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오늘 아침도 운전대를 잡고 크게 외쳤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거기에 한마디를 더 붙였다.
"제발 좋은 결과 주세요 하느님.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콧등이 시큰하더니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절반의 성공?
오늘 채혈과 CT 결과는 완벽하게 클리어하지는 않았다.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아직 결과를 인정할 단계는 아니다.
피검사 결과는 희망적이었다.
가장 우려했던 종양표지자 수치가 제법 많이 내려갔다.
90대에서 66으로 떨어졌다(정상치 37).
중요한 건 간 전이 제거 수술 후 330이던 수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66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종양표지자에 민감한 편이라 이 수치가 내려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결과다.
지난번 50대였던 염증수치(CRP)도 20 대로 떨어졌다. 아주 괜찮은 결과였다.
문제는 CT 판독 결과였다. 지난번 양성자 치료를 했던 간 주변 부위에 연조직(soft tissue) 침윤이 의심된다는 영상판독 결과가 나왔다.
실망스러운 결과에 급히 주치의 선생님 면담 요청을 했고, 주치의 선생님도 반신반의하시며 추가로 MRI를 찍어 보자고 하신다.
"깨끗합니다. 이상 없습니다. 큰 변화 없습니다."
라는 결과를 얻으면 가장 최상이겠지만 병원이란 곳은 최악의 결과를 늘 염두에 두는 것 같다(카지노 게임 사이트 개인적인 생각).
다리에 힘이 풀리고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결과를 애타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고 있을 수호천사와 아이들, 여동생에게 굿뉴스를 전하지 못하게 된 것이 너무 마음 아팠다.
그러나 아직 주저앉을 때는 아니다.
나에겐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다. MRI 결과가 잘 나올 거라 확신한다.
만약 혹시라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재발에 대한 치료방법과 항암제 교체 등을 고민해야 한다.
점점 선택지가 줄어든다는 두려움이 있지만 희망의 끈은 절대 놓지 않을 것이다.
가족들이 있는 한 만자씨는 절대 이대로 그냥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결과를 받아 들더라도 잠시 '실망'은 있어도 결코 '절망'은 없다.
MRI는 이번 주 목요일이다.
일단 내일과 모레, 아들과 함께 가는 일본에서의 치료에 전념하고 금요일 최종 결과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려 봐야 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되겠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난 두렵지 않다.
잠시 '실망'은 있어도 결코 '절망'은 없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생각)
#항암 #암환자 #항암부작용 #CT촬영 #전이 #재발 #수호전사 #카지노 게임 사이트 #M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