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S 부분들의 합을 찾아서
내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
첫 직장에서의 일이었다. 면접에서 수십 번 떨어지고 우연히 봉사활동을 갔다가 합격했던 직장은 신이 나에게 준 기회라고 여기며 열심을 품었다. 하지만 갈수록 제때 퇴근하지 못하고 반복되는 실수와 문서의 어수선함으로 인해 매일 깨지다시피 했다.모든 사업은 연결되어 있는 법 주변 동료들에게도 눈치가 보였고 일은 일대로 꼬였다.나를 보는 눈초리에 부담이 느껴져서 직장 내 관계에서 조차 어려움을 겪었다.
tvN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 장그래는 대단한 스펙 없이 회사에 던져졌다. 그의 모습은 불안했고서툴렀다. 특히 회사라는 거대한 조직 속에서 느끼는 무기력함과 사람들로부터 소외되는 관계 단절의 순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나의 예전모습 같았다.
함께 있어도 동떨어진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한편으론 끼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쉽지 않다. 동료들 틈에서 왜 홀로 외로운 섬처럼 느껴졌을까?
'내면 가족 체계(IFS)' 모델을 통해 장그래의 무기력과 관계 단절 상황을 이해하고, 우리 자신의 비슷한 경험들을 돌아볼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IFS는 우리 마음이 다양한 역할을 하는 여러 '부분들(Parts)'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하는 심리학적인 관점의 이론이다. 장그래의 내면에는 어떤 '나'들이 숨어 있었을까?
우리 마음 안에 여러 생각과 감정, 역할들을 가진 다양한 '나'들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기쁠 때는 신나고 자신감 넘치는 '나'가 활약하다가도, 힘들 때는 불안해하고 숨고 싶어 하는 '나'가 불쑥 나타나 우리를 힘들게 한다.
"나는 부족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속삭이는 '작은 나'
바둑밖에 몰랐던 장그래가 회사에 와서 처음 겪는 일들 앞에서 작아졌던 것이다. 기본적인 복사도 못 하고, 업무 용어도 하나도 모를 때그의 마음속에서는 아마 계속해서 "나는 부족해. 나는 여기 어울리지 않아. 나는 다른 사람들이랑 달라." 카지노 게임 사이트 속삭이며 '불안해카지노 게임 사이트 자신 없어하는 나가 있었을 것이다.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까 두려워카지노 게임 사이트조금만 실수해도 '역시 나는 안 돼...' 카지노 게임 사이트 깊은 수치심을 느끼게 되었다.
"어떻게든 잘해야 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채찍질하는 '애쓰는 나'
누가 시키지 않아도 새벽같이 회사에 나와 업무를 익히고밤늦게까지 혼자 남아 씨름했다.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고여기서 버티고 싶은 강한 마음으로 자신을 밀어붙였다. 이건 장그래 마음속의 "어떻게든 잘 해내야 해! 부족한 모습을 들키면 안 돼!" 하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애쓰는 나의 일부분'이 작동한 것이다. 이 '애쓰는 나'는 '작은 나'가 느끼는 불안과 부족함을 감추고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관계에서도 어색해도 용기 내어 다가가려 하거나 약점을 보이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도 이 '애쓰는 나'의 전략일 수 있다.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 하고 숨어버리는 '지친 나'
그런데 '애쓰는 나'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거나계속되는 좌절과 외로움으로 '작은 나'가 너무 힘들어질 때가 있다. 그때 장그래 마음속에서는 "아... 다 부질없다. 뭘 해도 안 돼.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 하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어 하는 '지친 나의 일부분', 즉 힘들 때 모든 것으로부터 숨어버리려는 것도 일부분으로 나타난다. 옥상에 혼자 앉아 있거나사람들과의 관계 자체를 피하고 싶어지는 마음은 바로 이 '지친 나'가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이건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고통스러운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 선택하는 '회피'라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렇게 세상과 나 자신으로부터 숨어버릴수록 우리는 더 깊은 무기력과 외로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무기력과 관계 단절, 그것은 '진짜 나'를 찾는 신호탄
장그래가 겪었던 무기력과 관계 단절은 그의 내면에 있던 '작은 나'(불안), '애쓰는 나'(필사적인 노력), 그리고 '지친 나'(회피)가 서로 복잡하게 얽히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미생' 이야기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장그래가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힘은 바로 장그래 안에 원래부터 있었던, 흔들리지 않는 '진짜 나', 즉 '참된 자기(Self)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참된 자기'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든, 어떤 감정을 느끼든 상관없이 우리 안에 있는 지혜롭고, 용기 있는 모습이다.
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진짜 나에게 말을 거는 방법을 IFS모델을 활용해서 안내해 본다.
1) '잠시 멈추고, 내 안을 궁금해하기':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갑자기 짜증이나 불안이 확 올라올 때,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싶을 때.
그 순간 하던 것을 잠시 멈춘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지금 내 안의 어떤 '나'가 이렇게 느끼고 있지? 왜 그럴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내가 왜 이렇지?' 하고 자책하는 대신, 마치 처음 보는 존재를 관찰하듯이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의 내면을 바라본다.
'아, 지금 내 안의 '지친 나'가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하는구나! 왜 이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하고 그 마음을 궁금해하는 것이다 다. '내가 게을러서 그런가?' 하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내 카지노 게임 사이트 부분들에게 자리 내어주기':
느끼고 싶지 않은 부정적인 감정(불안, 분노, 슬픔)이 올라올 때그 감정을 '없애야 할 것'으로 여기고 밀어내거나 싸우지 않는다.
대신 '내 안의 이 '나'가 지금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하고 그 감정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준다. 감정에게 내 마음속에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다. 동기들의 대화에 끼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낄 때, '나는 왜 이렇게 어색하고 외롭지? 이런 감정은 느끼면 안 되는데...' 하고 외로움을 밀어내는 대신, '아, 내 안의 '외로운 나'가 지금 외로움을 느끼고 있구나.하고 그 외로움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다.
3) 힘들어하는 나에게 따뜻하게 말 걸기
내 안의 '상처받은 어린아이'나 힘들어하는 '부분'에게 말을 걸어본다. "얼마나 힘들었니? 정말 아팠겠구나.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내가 여기 있어." 하고 따뜻하게 위로하고 지지해 준다. 마치 가장 소중한 존재를 대하듯 하면 된다. 업무에서 큰 실수를 하고 자신에게 실망했을 때, '나는 역시 안 돼' 하고 자책하는 대신, 얼마나 놀랐니. 얼마나 실망했니? 네 안의 '잘하고 싶은 나'가 얼마나 애썼니? 괜찮아!이 경험을 통해 배우면 돼. 내가 네 옆에 있어.' 하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것이다.
4) 부분들의 긍정적인 의도 이해하기':
나를 힘들게 하는 '부분들'의 행동이 사실은 나를 보호하려 는 나름의 방식'이었음을 이해하려고노력한다. 그 행동 뒤에 숨겨진 '긍정적인 의도'를 찾아보는 것이다.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을 피하고 혼자 있으려 할 때, '나는 왜 이렇게 사회성이 없을까?' 하고 자책하는 대신, '아, 내 안의 '숨어버리는 나'는 과거에 상처받았던 '나'를 보호하려고 애쓰는구나. 더 이상 다치지 않게 하려고 혼자 있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구나.' 하고 그 행동 뒤에 숨겨진 '두려움으로부터의 보호'라는 긍정적인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다.
5)'참된 자기'의 힘으로 작은 행동 시작하기:
무기력 때문에 아무것도 시작할 용기가 나지 않을 때 관계 맺기가 두려울때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아보자, 내 안의 '참된 자기'가 가진 '용기'와 '활력'을 믿고 아주 작더라도 한 걸음 내딛는 것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시도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그리고 혼자 하기 어렵다면, 신뢰할 만한 사람과 '연결'하여 도움을 요청하거나 함께 한다. 혼자서 해결하기 막막한 업무 앞에서 '포기하고 싶은 나'가 올라올 때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를 내거나 딱 10분만이라도 그 일을 시작해 보는 것이다. 동기들에게 먼저 가볍게 인사를 건네는 것도 작은 연결 시도다. 이러한 작은 성공 경험들은 '참된 자기'의 '자신감'을 강화시켜 줄 것이다.
모든 프로세스를 다 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버리고 한 가지라도 나의 시선에 머물며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안의 내가 너무도 많지만 그것들의 조각들이 모여 나를 이룬다는 것을 알기에 그 뿌리를 찾아나가며 퍼즐을 맞춰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늘 묻는다. 어떻게 내 마음을 한 가지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고!! 그렇다. 우리의 감정은 부분들의 합이라는 것을 알기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도 나에게 있는 다양한 '나'들이 왜 싸우고 힘들어하는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알기 위해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기로 한다.
오늘의 멈춤 포인트
"우리 마음 안에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나'의 조각들이 살고 있다!"
내안의 나를 데리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면 된다.
내 안의 부분들을 '문제'가 아니라 '보호하려 애쓰는 존재'로 이해하는 관점의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연민으로 바라보며 참된 자기를 찾는 일을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