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꾸준히 쓰고 싶었다. 그런데 혼자서는 지속이 어려웠다. 동기부여 장치를 만들어야 했다. 카지노 게임 모임에 나가면 강제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재미있게 쓰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카지노 게임 모임을 찾았다. 이 모든 것에 부합하는 모임을 찾았다. 힙합에 대한 글을 쓰시는 김봉현 힙합저널리스트의 카지노 게임 모임 '글로포에버'였다.
모임은 주 1회였다. 이는 글을 일주일에 하나씩 써야 함을 의미했다. 쓴 글은 참여하는 멤버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모임에는 평균적으로 10명 정도가 참여했다. 그런데 매번 10명에게 비슷한 피드백을 받았고 동일한 피드백이 몇 개월 동안이나 지속됐다. ‘피드백을 매번 고쳤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같은 피드백을 받다니?’ 이상했다. 그리고 답답했다. 그래도 모임이 재미있어서 3년을 쉬지 않고 나갔다. 계속 글 쓰고 피드백받고 왜 글을 못쓰는지 고민하는 삶을 지속했다. 모임을 나간 지 3년이 지난 후 나는 왜 카지노 게임에서 같은 피드백을 받았는지 알 것 같았다.
내가 깨달은 점은 카지노 게임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는 점이었다. 3년이라는 시간은 내가 사람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나는 내 생각을 남들에게 표현할 줄 몰랐다. 독자를 위해서는 내 기준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했고, 좀 더 촘촘하게 문단을 연결시켜야 했다. 그동안 이런 부분이 부족해서 글을 쓰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인지하고 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친절해질 수 있었다. 글은 점점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결국 나를 객관화할 수 있어야 글을 잘 쓸 수 있었다.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이후에도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돌아보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카지노 게임가 주요한 도구가 될 것 같았다. 카지노 게임가 눈에 들어온 이유는 카지노 게임 모임의 김봉현 선생님 영향이다. 선생님은 카지노 게임에 병적으로 집착하시는(ㅋㅋ) 분인데,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카지노 게임를 물어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의 성격분석을 한다. INTJ라서ㅎㅎ 모든 것을 분석하고 탐구하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현장에서 하는 것도 모자라 인스타그램에 맨날 올리신다. 이렇게 강제적으로 카지노 게임에 노출되니 카지노 게임로 제대로 나를 이해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카지노 게임연구소에서 하는 초급강의도 들었다.
카지노 게임는 융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다. 융은 무의식, 아니마와 아니무스 등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초기에는 ‘심리유형론’을 연구했다고 한다. 당시 교류하던 프로이트와 견해차 때문에 갈등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회의가 계기가 되어 이론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융의 심리유형론은 인간 행동이 그 다양성으로 인해 종잡을 수 없는 것 같이 보여도, 사실은 아주 질서 정연하고 일관된 경향성이 있다고 생각한 데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 행동의 다양성은 개인이 ‘인식’하고 ‘판단’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카지노 게임는 융의 팬인 마이어스-브릭스 모녀가 이 인식과 판단에 관한 융의 이론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보다 쉽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가 커뮤니케이션 스킬(말하기, 카지노 게임)에 반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지노 게임나 말하기 자체가 내가 인식한 것들을 바탕으로 판단한 것을 표현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카지노 게임에 접근하려면 내가 인식하고 판단하는 방법을 먼저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 인식: 사물, 사람, 사건 또는 아이디어 등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
- 판단: 인식한 내용을 바탕으로 결론에 도달하고 판단을 내리는 것
특히 S(감각형)와 N(직관형)이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소였다. S와 N은 정보를 인식하고 수집하는 방법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쉽게 말해 입력 방식이 다르다. 실제로 카지노 게임 창시자는 S와 N의 차이가 사람들 사이를 가로막는 커다란 벽과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사과를 표현할 때 S는 사과 아래 부분이 푸르스름해서 엄청 싱싱해 보이지는 않다고 말하는 반면, N은 사과는 빨가니까.. 빨가면 사과.. 원숭이 엉덩이는 빨가니까...우주비행사? 최초로 우주로 간 원숭이가 생각난다고 답한다. S는 오감을 통해서 실제적이고 사실적인 부분을 캐치한다. 현실적이고 세부적인 사례와 자료들을 잘 모으는 증거수집가다. N은 육감, 촉을 이용해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내며 의미와 연관성에 집중한다. 추상적이거나 느낌으로 아이디어를 저장한다.
나는 ENTP로 N(직관)을 이용해 정보를 인식한다. 어떤 정보를 볼 때 세부적인 모양이나, 이름 등을 기억하기보다는 그것의 의미나 전체 맥락 위주로 기억한다. 가령, 영화를 볼 때 주인공의 이름 같은 것은 기억이 잘 안 나고 플롯, 느낌 등을 중심으로 본다. 그래서 영화를 한번 보면 줄거리 외에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이런 성향이라 글을 쓰면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추상적인 내용을 썼고, 그것은 철저히 나의 입장에서 주관적으로 가공된 정보였다. 그리고 사고를 촘촘하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문단과 문단을 헐겁게 연결했던 것 같다. 그래서 무슨 얘기인지는 알겠는데 연결이 갑작스럽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T(사고형) 성향도 내가 카지노 게임에 취약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T(사고형)와 F(감정형)는 흔히 알려져 있듯 T는 논리적인 문제해결과 fact가 중요하다. 반대로 F는 공감을 중요시하고 fact보다는 사람의 감정을 더 우선한다. T인 나는 내게 주어진 문제인 ‘글’을 해결하기 위해 글 자체를 써 내려가는 것이 중요했지, 읽는 사람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깊이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성향을 깨닫고 좀 더 의식적으로 읽는 이들을 생각한다. 이해하기에 정보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E(외향형)인 성향도 내가 글을 잘 쓰지 못했던 이유였다. E(외향형)과 I(내향형)은 관심의 방향의 차이라고 한다. E는 자기 주변의 상황이나 사람들에 관심이 많고, I는 상대적으로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이나 타인들에 대해 관심이 적다고 한다. 그리고 E는 구술로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고 I는 혼자서 정리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고 한다. 나는 카지노 게임에 관심을 가지기 전까지 바깥으로만 돌았다. 학창 시절 늘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었고 대학생 때에도 과회장, 학회, 대외활동, 농활, 미팅, 소개팅 등 사람을 많이 만났다. 혼자서 일기를 쓰거나 창작을 하는, 내면 정리를 했던 경험은 거의 없었다. 이런 성향이기에 카지노 게임도 서툴었던 것 같다.
J(판단형)와 P(인식형)는 일상생활을 대하는 태도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J는 엄격하게 정해져 있는 스케줄과 일정표가 필수인 사람들이다. 반면 P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나의 경우는 계획을 짜는 것을 귀찮아하고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개요를 거의 쓰지 않고 글을 썼다. 그래서 글이 왔다 갔다 했던 것 같다. 개요를 통해 문단과 문단이 널뛰는 것을 점검할 수 있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결국 나는 글보다는 구술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내면을 돌아볼 기회가 적었고(E), 직관에 의해 정보를 받아들이니 세부묘사나 세부 연결이 부족하고(N), 다른 사람이 내 글을 읽을 때 어떻게 읽을지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했으며(T), 계획을 짜지 않는 것이 디폴트여서 개요를 짜는 데 익숙지 않았던 무계획형(P)이었기 때문에 글을 못썼던 것으로 메타인지를 해보았다. 나의 부족한 점을 알고 나니 카지노 게임 실력이 점점 더 늘게 됐다.
나는 카지노 게임를 맹신하는 것도 아니며 편견이나 고정관념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아니다. 나의 분석은 오직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전혀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우열을 따지는 것도 아니다. 카지노 게임연구소에서도 카지노 게임는 ‘심리적 선호’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기도하는 손깍지를 끼면 오른 엄지가 올라가는 사람, 왼쪽 엄지가 올라가는 사람이 있다. 어느 쪽이든 옳은 것도, 특정한 이유도 없다. 편한 대로, 익숙한 대로 한다는 뜻이다. 카지노 게임도 마찬가지다.
카지노 게임는 그저 나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참고하고 싶었다. 다른 사람과의 차이점을 통해 나를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카지노 게임는 나의 성향과 반대인 성향을 알려주는 도구이기에 나를 더 도드라지게 볼 수 있는 데 참고했다. 카지노 게임에서 나의 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나를 아는 것은 변화의 시작이다. 보통 사람의 성격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나 자신을 잘 모르는 이유가 크겠다. 나 자신을 잘 알려면 다른 사람의 눈에서 나를 봐야 한다. 이것이 자기 객관화다.
카지노 게임와 카지노 게임의 공통점은 나를 객관화하기 좋은 도구였다는 점이다. 내가 선정한 주제를 통해 내 취향과 관심사가 드러나고, 그것을 써 내려가는 방식은 나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었다. 여기에서 나의 여러 장점과 단점이 드러난다. 이때 다른 이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이 나의 단점을 찾아가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이는 카지노 게임로밖에 할 수 없는 작업이다.
나의 단점은 사람들이 대놓고 잘 말해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싫은 소리는 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카지노 게임를 하면 글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정확하게 해 준다. 그리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이든, 못 쓰는 사람이든 글을 보는 눈은 다 비슷했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모임에서 글을 피드백받으면 나 자신을 잘 알 수 있고, 나를 객관화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카지노 게임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다. 카지노 게임 실력 향상의 시작은 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잘 아는 것이었다. 글을 쓰면 나를 잘 알게 된다.
* 퇴사하고 카카오 이모티콘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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