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숙소로 향하는 길을 걷는 데, 왠지 내가 반대로 걷는 것만 같았다. 사람들이 전부, 나랑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가는 방향이 회사 단지였던 것 같다. 퇴근길의 오사카 사람들은 아주 빠른 걸음으로 나를 지나쳐 가고 있었다. 가는 길 옆에는 이자카야와 덮밥집, 라멘집들이 줄지어져 있고, 혼자 앉아 밥을 먹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였다. 강제로 노래없이 멍하니 오사카의 밤거리를 두리번이며 계속 걸었다.
그러다 퍼뜩, 세븐일레븐을 보고 정신차렸다. 아아, 밥. 방금 빵을 먹긴 했지만 또 배고플 것 같았고 나는 가서 또 공부를 해야했다. 편의점에 들어섰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편의점은 엄청 다양하다던데, 하며 라면부터 식품코너까지 이번엔 차분히 둘러봤다. 그런데.
종류는 진짜 다양하다
.... 뭔 맛인지 모르니까 먹고 싶은 게 없네.
그렇다. 난 극강 보수파의 입맛이었던 것이다. 과자도 매일 먹던 것, 컵라면도 매일 먹던 것만 먹고 치킨집도 시키는 데만 시키는 나다. 맛있음이 확인된 음식만 먹는 사람이란 것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어가 적힌 의미 모를 주먹밥, 라멘, 도시락들을 보며 한참을 보고 서있었다.
결국 '그래, 모를땐 라면에 삼각김밥이지' 하는 한국인ㅋㅋㄲㅋㅋ 옆에서 경찰관이 고르는 라멘을 힐긋 따라사고 주먹밥도 옆에 아주머니가 사는 주먹밥을 따라샀다. 더불어 디저트까지! 푸딩 맛있다고 하니까~ ㅎㅎ
드디어 물도 사서 가방에 넣고 다시 숙소로 향온라인 카지노 게임. 한 10분 더 걸었을까. 드디어! 숙소가 보였다!
원래라면 공부하기로 했지만 막상 숙소가 보이니 공부하지 말까, 싶었다. 해야할 분량을 머릿속으로 체크온라인 카지노 게임.
Adult nursing 미니요약북. 이건 내일 일어나서 시험보기 전에 봐도 충분해. 패스. Child, mental nursing 요약본은 시험에서 안나올지도 모르고 나와도 안어려우니 패스. 제일 문제는 pharmacology인데...솔직히 전날 봐서 기억 났으면 대학때 공부 안했겠지. 대표적인 약물은 이제 대충아니까 세부적인건 포기하자. 많이 나와봤자 5문제 정도인데, 패스.
음. 쉬어도 되겠군. 그렇게 합리화와 같은 이유로 난 공부를 하지않고 밥먹고 호텔 침대에서 쉬다가 자기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체크인 하고....드디어!! 숙소~~!!!
생각보다 좁았지만 누울 수 있으니 됐다, 싶었다.
새벽 5시에 집에 나와서 저녁 7시에 도착...☆ 장장 14시간의 이동^^... 나 자신 잘했어, 칭찬해. 침대에 멍하니 몇분이나 누워 있었을까 정신차리고 일어났다.
짐을 풀고 옷을 갈아 입은뒤 편의점에서 산 음식들을 나열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렇게 보니 단촐해보이네....
주먹밥은 진짜 맛있었다. 간이 완전 미슐랭임. 계란도 스크램블 정도가 예술이었다. 그리고 라멘. 오사카 경찰관님, 어떤 맛으로 드시는 거죠? 냄새에서 쉰내가 났다. 맛은 나쁘진 않았는데 냄새때문에 먹으려다가도 못먹었다. 라면을 반은 남기고 주먹밥만 우걱우걱 맛있게 먹었다. 다행히 배가 찼다.
브런치북 '체지방 50%의 다이어트 생존기'를 보면 알겠지만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걸 참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 여행때 확인한 게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아도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할뿐, 먹는 게 눈에 보이면 무작정 사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 이 여행에서 음식에 대한 충동을 극복한 내가 느껴져서 대견온라인 카지노 게임.
다 먹고 풀썩 침대에 누워버렸다. 22살에 발병한 역류성 식도염, 너 오늘만큼은 꺼지자. 오늘만큼은 편히 누워있게 해줘. 멍하니 또 누워있다가 태블릿을 꺼내 와이파이를 연결온라인 카지노 게임.
넷플릭스를 켰는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애니..온라인 카지노 게임 드라마...온라인 카지노 게임 영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영화, 드라마들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어로 내 화면에 있다. 신기함 한편으로 왠지 기운이 쭈욱 빠져 휴대폰이나 봤다. 애니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땐 보고 싶지 않았다. 아빠한테 전화를 걸어 또 찡찡거렸다. 공부 안하기로 했는데, 해야할 거 같다고 하니 무심한 말이 화면 너머로 들렸다.
'오늘 그냥 쉬고 내일은 펜대의 운명에 맡겨'
어차피 떨어져도 니 일, 붙어도 니 일이라는 아빠의 생각이 담긴 말이 제법 괜찮았다. 그렇게 꼬물꼬물 침대의 이불안으로 들어가 멍하니 또 천장을 봤다.
떨리진 않지만 이질감이 들었다. 여긴 내가 아파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곳,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곳, 우리나라에서 바다를 사이에 둔 먼 곳. 그렇게 공상을 하며 유튜브를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