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5 의식주의 변화부터
두 번째 식사를 하다. (사진은 현재 캠프 험프리스 병영식당 네이버 출처)
모든 피복을 갈아입고 또 식사를 하러 간다. 교육생들이 식사하러 가는 식당은 다른 군인들과 겹치지 않게 먼저 식사를 하게 되는데 대략 10여분 이상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하는 거리이다.
아직 교육생의 신분이기 때문에 이동 간에도 철저하게 군기를 확립해서 가야 한다.
카지노 가입 쿠폰 군가를 배우거나, 오와 열을 맞춰서 가는데 한국군대와는 전혀 다른 주변의모습들이 이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부대 안이라기보다는 미국의 한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표지판, 들려오는 소리, 건물의 구조 등 전부 미국식으로 지어진 것 같고 여기만 떼어 놓으면 이곳이 한국인지 미국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였다. 캠프 험프리스는 지금은 단일 기지로는 세계 최대의 미군 캠프이나 당시에도 내 눈에는 아주 큰 캠프였다.
식당에는 한국 군무원이 계셨고 주로 설거지 혹은 기타 관련 업무를 보시는데 이런 인력들은 KSC라고 부르고 아주 친절하시고 업무에 익숙한 영어도 훨씬 잘하셨다. 군복이 바뀐 우리 모습을 보고는 웃으셨고, 교육생활을 잘하고 미군의 특성을 알려 주시기도 하고 동네 삼촌 같은 친근한 느낌을 받게 하였다.
아침과는 다르게 점심은 햄버거 등도 나오는데 미군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가서 선택을 하여 먹게 되는데
우리는 그런 선택할 권리가 없이 그냥 교관이 지시하는 대로 앞사람이 주문한 대로 따라먹게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탄산음료를(코스트코와 같이 디스프레셔에 자율적으로 마시게 하였다.) 콜라, 스프라이트
한잔씩만 했으면 좋겠는데 교육생이 그건 사치인지라 우유, 오렌지 주스 한잔씩 따라야 했다.
나는 어렸을 적 신문에 보면 파스*르 우유가 지면광고에 미8군 납품이라고 크게 광고한 것을 본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그 브랜드의 우유가 고급이고 비싼 것이고 정말 좋은 것이기 보다 했다. 근데 내가 카투사에 올 줄은 몰랐고 또 몰랐던 것은 내가 마시는 우유는 파스*르 브랜드가 아닌 서울*유였다.
(뭔가 속은 것 같기도 하고 물론 내가 초등학교 때 봤던 기억이니 최소 10년 전이니 바뀔 만도 했었다.)
군복을 입고 포크와 나이프를 가지고 식사하는 모습을 보며 아직도 변한 환경에 적응을 잘 못할 정도였다.
(자대 들어가서는 한국식 밥, 김치 먹을 수 있는 반찬이 따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빵도 자율 배식이고 쨈도 기내식 먹을 때처럼 조그맣게 1회용으로 나온다. 딸기잼, 오렌지쨈. 이것도 정해준 대로 먹는다. 서울촌놈이 미군캠프에 와서 레스토랑 같은 식당에서 우아하게 고기 먹고 시리얼 먹고 우유 마시려 하니 속에서 괜히 웃음만 나왔다. (난 찌개와 국이 있어야 밥을 먹는데.......)
식사예절 똑바로 안 해?
저녁을 먹으러 갈 때는 우리가 가는 지역에 야간 헬리콥터 조종사가 자는 숙소를 지나가기 때문에 그 지역카지노 가입 쿠폰는 이동 간의 소음과 발걸음도 조심해서 최대한 소음을 내지 않도록 이동하게끔 지시를 내린다.
아니 얼마나 조용하게 해야 하길래 이런 카지노 가입 쿠폰이 설마 들릴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지만 군 카지노 가입 쿠폰 짬이 차고 나서 알게 된 거는 그냥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것도 미군한테 듣거나 괜히 트집 잡히면 기분 상할 수 있으니 서로 조심하자는 의미가 아니었다 싶다. 물론 이걸 풀어서 신사적으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식당(메스홀, 혹은 디펙)에서 대기할 때 교관이 우리에게 말한다.
'너희는 대한민국카지노 가입 쿠폰 가장 비싼 밥을 먹고 있는 군인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비싼 밥을 먹고 있으니 각별히 감사함과 너희가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나는 지금도 이 말이 기억에 생생하다. 내가 지금 먹고 있는 음식, 내가 지금 입고 있는 군복(비록 미군복이지만), 내가 카지노 가입 쿠폰하는 모든 것이 당연히 누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 가까이는 우리 부모님의 내시는 세금으로 지금 나의 모든 것을 제공받고 있다는 것이다. 즉 누군가의 도움으로 누군가의 낸 돈으로 대신 누리는 것이다.
누구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니 그건 당연히 나라카지노 가입 쿠폰 해주는 게 아니냐? 그 말도 맞다, 다만 남들이 쉽게 누리지 못하고 쉽게 얻을 수 없는 것들을 받으면서 군생활을 할 수 있는 건 분명한 축복이기 때문이다.
이미 오랜 시간 군생활을 한 교관은 그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소위 '카투사'들은 SKY출신들이 대부분이고 학교카지노 가입 쿠폰 잘 나가는 집카지노 가입 쿠폰도 자랑이었을 것이고, 공부를 잘했으니 어디서든 먹고 들어갔을 텐데(물론난 여기 아무것도 해당이 안 된다.)
자칫 정신상태가 해이해지고 정신무장이 풀릴 때쯤 따끔 한 경고의 말을 해주는 것이 정말 가슴에 확 와닿았다.
돌이켜 보면 첫날 숙소카지노 가입 쿠폰 자기 전에 샤워를 할 때도 뜨거운 온수가 사정없이 나왔고 (논산카지노 가입 쿠폰는 정해진 시간 정해진 요일 정해진 양) 푹신한 침대의 매트리스에 논산에 누리지 못한 편안함과뭔가 자율적인 분위기에 들떠 있었는데 다시 한번 군인의 본분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