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큐레이터의 기록-『군주론』,『맹자』,『인간 생존의 법칙』
북큐레이터가 Pick 한 책: 제목을 누르면 개별 책 리뷰로 연결됩니다.
1.냉철한 생존형 리더십 - 마키아벨리 『카지노 가입 쿠폰』
3. 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는 전략 - 로버트 그린 『인간 생존의 법칙』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사랑받기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카지노 가입 쿠폰 인생공부』
"인간을 믿을 것인가, 경계할 것인가"
읽기도 전에 오해를 사는 책들이 있다. 그중 으뜸은 마키아벨리의 『카지노 가입 쿠폰』이다. 이 책은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으로 나뉠 정도로 유명하다. 원래 유명한 책일수록 읽지 않은 사람이 많은 법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오해를 했다.'할 수 있다면 착해져라, 하지만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사악해져라'를 말하는 ‘마키아벨리즘’ 때문에, 그의 리더십이 냉혹하고 잔인한 것이라 짐작했기 때문이다. 군주가 없는 시대를 사는 내가 『군주론』을 읽을 이유도 없었다. 그러다 팀 페리스의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에서 명사들이 소개하는 책 목록에 『카지노 가입 쿠폰』이 또다시 등장했고, 드디어 읽게 되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은 군주국을 다스리는 방법을 다룬 책이다. 힘 있는 군주국을 만들기 위해 능력 있는 군주의 자질을 설명하고 있으며, 목적을 위해서는 권모술수, 거짓말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대에 와서 정치, 경제, 사회가 정글보다 험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카지노 가입 쿠폰』은 재평가되었고 리더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서양에 『군주론』이 있다면 동양에는 『맹자』가 있다. 『맹자』를 읽게 된 계기는 두 권의 책 때문이다. 하나는 『군주론』, 또 하나는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이다. 『담론』은 제자백가를 소개하는 책으로, 그중 하나가 『맹자』다. 『맹자』는 맹자가 여러 나라를 다니며 유세한 언행을 기록한 책으로, 핵심은 민본사상이다. 이 또한 현대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소양이다. 굳이 민주주의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리더에게는 기본이 되는 태도다.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군주론』과 『맹자』에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현대 리더에게 필요한 소양이라는 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줄타기해야 하는 현대 리더의 고충이 반영된 것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두 책 모두 한때 금서였다는 점이다. 『군주론』은 그 내용이 사악하다는 이유로, 『맹자』는 황제의 권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서가 되었다. 『군주론』은 성악설을, 『맹자』는 성선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정반대의 사상을 담고 있지만, 동시에 금서로 취급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먼저 『카지노 가입 쿠폰』부터 살펴보자.마키아벨리(1469~1527)는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의 행정관리였다. 당시 이탈리아는 도시국가들 간의 전쟁과 외세 침략으로 불안정한 시기였다.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를 통일할 강력한 군주가 나타나길 바랐고, 그 마음을 담아 역사 속 사례를 통해 『카지노 가입 쿠폰』을 집필했다. 메디치 가문에 의해 관리직에서 쫓겨난 그는 이 책을 메디치 가문에 바치며 재기를 꿈꿨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 군주는 덕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존재다. 그러나 『카지노 가입 쿠폰』에서는 때로 약속을 버리고, 신하를 믿지 말며, 필요하다면 권모술수를 써야 한다고 말한다.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는 혼란스럽고 이탈리아가 약했기 때문에, 외세의 침략을 막고 통일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그런 방식을 제시한 것이다. 자세히 보면, 비열하게 살라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오늘날에는 마치 『카지노 가입 쿠폰』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 방식으로 높은 자리에 오른 경우도 종종 보인다. 사회생활에서도 일정 위치 이상 올라가면 『카지노 가입 쿠폰』에서 말하는 상황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전략적 제휴, 스폰서십, 협력자 네트워크 등은 모두 실전에서 필요한 덕목이 된다.
마키아벨리는 로마의 체사레 보르자(1475~1507)를 이상적인 군주로 보았다. 그는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아들로, 막강한 군사력과 결단력으로 인근 귀족을 하나씩 제거함과 동시에 용병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였고, 자기편이라고 하더라도 필요 없으면 무자비하게 제거하여 통일을 이끌었다. 그는 인간적 감정보다 실리를 택했고, 마키아벨리는 거기서 이상적 군주상을 보았다.
『카지노 가입 쿠폰』은 두려움을 주는 군주와 사랑을 받는 군주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두려운 군주가 낫다고 말한다. 이는 인간을 성악설을 바탕으로 보기 때문이다. 두려운 군주가 되어도 복지정책을 잘 펼치고 나라가 평화롭다면, 백성들은 군주를 위해 충성을 맹세한다. 단, 백성에게 미움받는 군주는 되지 말라고 강조한다.
『맹자』는 기원전 372년 전국시대 추나라에서 태어난 사상가이자 정치가 맹자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전쟁과 수탈로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한 현실 진단과 처방이 담겨 있다. 맹자는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유세했고, 유학적 이념을 실제 정치에서 실현하려 했다. 그래서 맹자의 사상은 실제 정치와 관련된 구체적 대안과 근거가 담겨 있다.
그의 성선설은 인간이 본래 선하다는 믿음이자, 이상적인 정치가 가능하다는 철학적 기반이었다. 그는 제후들이 정치를 힘에 의존하는 패도정치로 규정하고, 덕을 바탕으로 하는 왕도정치를 주장했다. 민심을 얻고, 경제적 안정을 제공하며, 유능한 관리를 등용하고, 적절한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유세를 하였으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지는 못했다.
『맹자』는 생각보다 흥미롭다. 오십보백보, 호연지기 등 우리가 아는 고사들이 여기서 나왔다. 무엇보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배워온 올바른 사람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친숙하다. 인(仁), 사람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씨와 의(義), 옳고 그름을 분별해 내는 힘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어진 사람이 되면 누구도 대적하지 않고, 백성에게 추앙받는 군주가 될 수 있음을 일관되게 말한다. 또한 ‘사단’이라는 네 가지 본성—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을 통해 인간 본성을 설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백성을 감동시키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맹자』를 읽다 보면, 이런 따뜻한 마음만으로 통치가 가능할까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책을 끝까지 읽으면 그런 리더십이 가능하리라는 희망이 생긴다. 물론 마음만으로는 안 되고, 유능한 인재 등용 등 실행력도 필요하다.
"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보다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 사이의 화합보다 못하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현대 리더십의 본질을 꿰뚫는다. 결국 리더십은 ‘사람의 진심’에서 시작된다.
한 권을 더 소개하자면, 로버트 그린의 『인간 생존의 법칙』이다. 제목부터 도발적이지만, 실제로는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다룬 책이다. 목차는 더욱 자극적이다. "위협적인 존재임을 과시하라, 아프고 약한 부위를 집중 공격하라. 야금야금 갉아먹어라."
‘권력술의 멘토’라 불리는 저자는 근대 전쟁을 통해 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는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자기 준비, 조직, 방어, 공격, 모략의 기술이라는 다섯 개 주제로 나뉘고, 총 33가지 전략이 실려 있다. 마가렛 대처, 나폴레옹, 한니발 등 실전 사례를 통해 정리한 방식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의 현대판이라 할 만하다.
물론 이 책의 리더십은 아름답지 않다. 따뜻함보다는 전략과 생존을 말한다. 하지만 '나'만 이기는 것이 아닌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리더십이라면, 그 전략도 나쁘지 않다.
고전을 읽으며 항상 생각하게 되는 것은, 책의 내용을 오늘날의 시선으로만 평가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그 시대의 맥락과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성선설과 성악설은 출발점은 다르지만 결국 '이래야 한다'는 지점에서 만난다. 아이를 칭찬으로 키우든 엄하게 키우든, 결국은 ‘올바르게 키우는 것’이 목적이듯 말이다.
『군주론』은 성악설의 프레임으로 최악을 피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법을 말한다. 『맹자』는 사람은 본래 선하며, 올바른 정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IT 업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리더로서의 갈등, 책임, 권한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군주론』과 『인간 생존의 법칙』이 와닿는다. 직장도 전장처럼 느껴질 때가 있고, 나 역시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에 쓴웃음을 짓기도 한다.
결국, 사람을 이끄는 리더십은 단 하나의 방식만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때로는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때로는 따뜻한 품성으로 민심을 얻어야 한다.
중요한 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모습에 '나 자신'이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가이다. 『맹자』의 철학과 『군주론』의 실전을 조합해 오늘날 리더십을 재구성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고전에서 얻을 수 있는 진짜 지혜일 것이다.
※ 측은지심은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고, 수오지심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며, 사양지심은 사양할 줄 아는 마음이고, 시비지심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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