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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도연호
울렁이는
조각
무너지기 직전의 절벽
팔랑이며 넘어가는 책장
위태롭게
달달한
심연으로
빨려들어가
생각은
층층이
시트처럼
샌드위치처럼
베어 물면
흘러내릴
추억들로
자물쇠처럼
잊으면
사라질
깨달음들로
쓰디 쓸수록
오래 남으니까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울렁울렁
책장 넘어가고
포크로 툭 치면
모래 주르륵 흐르고
주름 사이로 파고드는 시간은
틈새 사이로 마술사의 손수건처럼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
양손가락 빨며
맛있었어
즐거웠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