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이직러의 하루하루
회사 카페에 들렀는데 마침 B가 있었다. 사실은 B가 불편하고 껄끄러웠는데 그래도 이 공간에서는 주로 모르는 사람들만 마주치기도 하고, 여기서 전혀 볼 줄은 몰랐어서 그 순간에는 반갑게 인사했다. B는 이미 나보다 먼저 카페에 도착했었어서 제 할 일이 이미 끝났는데도 내가 커피를 다 만들 때까지 B가 기다린다는 카지노 쿠폰도 안 하고선 어디 앉아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를 기다려준 것이었다. 이 친구는 참 기묘하다. 날 분명히 싫어하는 게 맞는데, 왜 기다리는 건지 모르겠다. 회사생활이 이렇게 싫은데도 어울려야 되는 건가 싶고, 아니면 같은 팀이니까 그런 건가 싶었다. B도 사실은 내가 너무 밉지만 나로부터 미움은 사기 싫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나중에 사무실에 같이 들어갔을 때 항상 사무실에 1등으로 와계시는 팀장님께 보여주기식으로 본인이 이 신입인 나를 챙겨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좀 찜찜하지만 기분은 썩 좋았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흘러갔고 점심시간 때 타 팀 신입 분하고 같이 단둘이 밖에서 밥 먹고 오니까 왜인지 모르게 B가 엄청 화나보이는 것이었다. 나랑 B가 정면으로 마주쳐도 B가 날 보지 않는 그런 신기한 일도 있었다.(내가 화장실 문 쪽에 있어서 화장실 문이 열리면 화장실 안에 있던 B가 밖으로 나가면 정면으로 내가 보일 텐데, B가 화장실 문 열자마자 나랑 정면으로는 마주 보고 있는 구조였는데 B가 신기하게 날 한 번도 보지 않는 마법을 보여주었다. 내가 중간에 업무 때문에 말 걸어도 절대 날 보질 않는다.) 업무 하는 내내 B는 나한테서 무슨 카지노 쿠폰가 나면 막 화를 내고 공격을 내게 하는 듯한 카지노 쿠폰를 내었다. 바로 전 직장이 데자뷔처럼 펼쳐졌다. 그래서 내 착각이겠거니 했고, 잘못한 거 없는데 공격받는 느낌이 든 것은 분명했다. 그러다가 업무를 하면서 내가 모르는 게 생겨가지고 B한테 질문했다. B가 타자를 막 떄리듯이 타자치 더니 한창 치고 한숨을 푹 쉬는 것이었다. B의 타자카지노 쿠폰 끝나자마자 나한테 답장이 왔다. 답장은 내가 물어본 거에 대답은 안 하면서 다른 거 알아서 보고 알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그냥 알려주면 되게 간단하게 대답해 줄 수 있을 텐데, 즉 "제가 그게 맞나요?"이러면 맞다 또는 아니다고 대답하면 되었다. 다만 B는 내게 '그건 어디를~들어가서 거기서 ~알아서 보고~알아서 아세요.'라는 듯이 답장했던 것이다. 아니, 전에도 그렇고 B는 나한테 무엇하나 제대로 알려주는 것도 없으면서 스스로 굉장히 억울한 것 같았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B는 계속 화를 내는 듯이 큰 카지노 쿠폰를 내면서 업무를 했다. 내가 작은 카지노 쿠폰라도 내면 그때마다 B는 한숨을 쉬었다. 내가 자리에 일어나서 선임에게 뭘 전달하고, 선임이 나한테 뭘 알려주려고 오고 그러면 B는 실제로 쒸익쒸익 카지노 쿠폰를 더 냈다.(원래도 냈다) 내 입장에선 자리 주변을 돌아다니게 되다 보니 잠깐 B의 얼굴이 보였는데 되게 화나보이는 얼굴이다. B 정말 재수 없고 싫다. 그래도 내가 나 스스로에게 '네가 B를 싫어할 수 있듯이 B도 너를 싫어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었다. B가 내게 본인 스스로에게 있는 감정(분노, 억울함)을 내게 쏟아붓듯이 마구 던질 때 나 스스로 그렇게 말해주었던 것이 훨씬 위로가 되었다. 아무튼 B가 나한테 어떤 본인만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다 쏟아내는 것 같이 느껴졌는데 그때마다 굉장히 화났고, 억울했다. 부정적인 감정도 오로지 나한테만 내뿜는 것을 보면, '뻗을 자리 보고 뻗는다'라고 만만해 보이고 다시 되갚을 것처럼 보이지 않는 나에게만 그러니까 강하게 무시받고 조롱받는 느낌이 올라왔다.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는 것 마냥 상황에 휘말려서 그 감정들 자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을 피할 수가 없었다. 이 B가 나한테 굉장히 화내는 듯한 카지노 쿠폰, 내게만 한숨 쉬는 것 같은 카지노 쿠폰 등을 낼 때 난 C와 선임의 눈치가 보인다. C와 선임 눈에는 그래도 오래 같이 알고 지낸 B의 편을 들지 않겠는가? 분명 B가 저렇게 오랫동안 화내는 건 나한테 이유가 있어서라고 생각할 텐데, B가 오늘 하루 종일 내게 그럴 때마다 C와 선임뿐만 아니라 내 자리 주변에 앉은 타 팀 사람들의 시선까지도 느껴져서 너무 수치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굉장히 수치스러워서 이 수치스러움을 느끼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 이런 여러 감정들을 느끼면서 막 온몸에 힘이 없어지는 게 느껴졌다. 특히 손과 팔 같은 데가 힘이 없어지고, 배 위쪽이 수축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난 이때 되게 신을 원망스러워졌다. '난 왜 이렇게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꼬이고, 이 이상한 사람들은 본인의 감정을 본인 스스로가 견디질 못해서 나한테 주려고 안달 났는데 그게 너무 억울해. 본인 감정은 본인이 스스로 짊어져야지. 너무 비겁하고 야비롭고 비열하기 짝이 없어.'라는 생각이었다. 이 생각은 막상 이렇게 써보니 내가 우리 가족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다. 슬퍼지고 B에게 분이 안 풀린다. 근데 웃긴 건 이 B가 날 좋아하길 굉장히 기대하고 있고, 이 B가 날 사심 없이 좋아하게 된다면 또는 날 인정한다면, B에게 나의 간이랑 쓸개도 내어줄 것 같았다. B는 스스로 하고 싶은 대로 다 행동하고 말도 하고 싶은 말 무례하게 다 하고 그러는데 그게 내가 첫 직장 다녔을 때 나보다 1년 정도 경력이 더 길었던 동료하고 굉장히 겹쳐 보였다. 이 B는 내게 왜 이렇게 억울해하고 화가 난 것일까?
B는 내게 답장을 할 때마다 타자를 굉장히 주먹으로 쿵쾅거리듯이 친다. 뭘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되게 억울해카지노 쿠폰 화내고 내 입장에서는 아주 짜증 나 죽겠다. 내가 B보다 더 억울카지노 쿠폰 더 화나는데 지만 그런 줄 아는 듯하다. 그냥 답해주면 되지 다른 사람 거 참고하라는 게 말이 되는가. 정확히 뭔지 대답해 주는 게 힘이 덜 들겠다. B랑 대화를 나눈 메신저를 볼 때마다 화가 너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