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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오생 Mar 17. 2025

08. 백마 타고 온 초인

'카지노 가입 쿠폰무후'에 숨은 진실 (8)

※ 새로운 매거진[중국 여성의 성性과 사랑]을 시작하였습니다. 제1탄은 '카지노 가입 쿠폰무후에 숨은 진실'을 추적해 보는 이야기입니다. 여성이 소재인만큼 여성의 입장에서 서술해보고자 합니다.


※ 컴퓨터가 요새 맛이 갔습니다. 속도가 아주 많이 느려지네요. 혹시 방법을 아시는 분... ^^;;;


지난 스토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01. 카지노 가입 쿠폰무후인가, 무카지노 가입 쿠폰인가
<02. 아버지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아들의
<03. 세계 유일의 부부 카지노 가입
<카지노 게임 추천 04. 벌거벗은 여인, 중국의
<05. 출생과 죽음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06. 카지노 쿠폰의 죽음, 사건의 진상을
<07. 무덤 속의 경염대회





낙양 미션 임파서블?



네에?아니... 뭐라구여?

저 혼자 다녀오라구여?

가이더님은 안 가시구여?


세상에 이럴 수가... 청천벽력, 마른하늘에 벼락이 떨어졌다. 무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흠뻑 빠져서 그녀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곳을 좀 더 가보고 싶다고 했더니만, 주말 자유시간을 이용하여 혼자 일박이일로 다녀오라지 않는가!


유럽 여행도 몇 차례나 다녀오셨다면서요?


아니 그거야... 여행사 단체 여행이니까...

아 어쨌든 가이더 님이니까 당근 같이 가주셔야죳!

뭐... 팁이라도 달라는 말이야 뭐야?


제가 왜요? 혜인 쌤을 어떻게 믿고 둘이 가요?


어라? 어감이 어째 이상허네? 이건... 여자가 남자한테 하는 말이잖아? 그리고... 지금 그 얘기가 아니잖아욧!

유들유들 웃는 그가너무 얄밉다. 그나저나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상황을 보아하니 정말인 것같다.

어뜩하지? 혼자서는 못 가겠노라 하기에는 너무 자존심이 상한다.


걱정 마세요. 중국은 훨씬 더 쉬워요. 제가 다 안배해 놓을 게요. 그리고... 주말 자유 시간이랍시고 지도교수가 예쁜 아줌마랑 일박이일로 둘이 어딘가 다녀왔다... 그런 소릴 들을 순 없잖아요. 그쵸?


헉... 그렇네!

무측천 생각만 하다 보니... 내가 미쳤지... 그제야 정신이 버쩍 들었다. 얼굴이 뜨겁다. 홍당무가 되었겠지? 아... 무안해라... 아... 그건 그런데...





중국은 외국 여행객이 개별적으로 여행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우선 영어가 거의 안 통하고, 만리장성 방화벽을 쳐놓아서 한국에서 사용하던 카카오, 네이버, 구글 등 서방 세계의 거의 모든 앱이 몽땅 안 통한다.


여행 출발 전에 공지한 대로 하셨죠?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중국 유심을 사서 핸펀에 깔면 한국 앱이랑 인터넷도 다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거 아시죠? 로밍하는 거보다 훨씬 싸고 편한데... 혜인 쌤, 설마 아직도 안 깔으셨나요?


으윽... 내 생각을 어떻게 알고...

저두 알아요. 그냥 그렇다구요. 무슨 생각도 못 하게 하세여?



그뿐인가? 요새 중국은 현금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모든 결제는 모바일에서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로 해야만 한다. 게다가 웬만한 맛집은 사전에 모바일로 식단까지 주문 예약해야 밥을 먹을 수 있다. 근데 모바일의 메뉴판이 대부분 온통 중국어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카카오페이에서 알리페이랑 연동해 놓으셨죠? 그럼 카카오페이 사용하는 것처럼 결제하시면 돼요. 200 위안 넘을 때마다 수수료 붙으니까, 200 위안 단위로 끊어서 결제하시는 거 잊지 마시구요.

요새 중국은 앱만 잘 사용하면 말 한마디 안 해도 택시도 바로바로 잡고, 지도 맵으로 길도 척척 찾아가고, 그야말로 손오공 여의봉처럼 안 되는 게 없잖아요. 근데, 솔까말! 앱 사용은 혜인 쌤이 저보다 백배 천배 더 잘하시잖아요. 그쵸?


으으윽... 어째 자꾸... 말하면 말할수록 나만 손해인 느낌...

그나저나 낙양은 왜 가라고 하시는 건데요? 대체 낙양이 어떤 곳이에요? 그걸 말해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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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洛陽, 뤄(↘)양(↗), [Luò yáng]


인구는 700만(2023년). 서안보다 약간 작고 적은 도시.

중국 역사에 등장했던 13개 왕조가 도읍을 정했던 유서 깊은 역사의 도시.

장안長安(서안)과 함께 양도兩都(두 개의 도읍지) 중의 하나로 중국 고대 역사의 중심이었던 곳.


선진 시대에는 주周 나라가 도읍지를 호경鎬京(서안)에서 이곳으로 옮기면서 동주東周 시대, 즉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그로부터 중국은 두 개의 도읍지를 가지게 되었다. 서쪽에 위치한 장안은 서경西京/ 서도西都, 동쪽의 낙양은 동경東京/ 동도東都라는 별칭이 생겼다.


서경(장안)에 도읍지를 둔 주나라와 한나라 = 서주 & 서한(전한)
동경(낙양)으로 도읍지를 옮긴 주나라와 한나라 = 동주(춘추전국) & 동한(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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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점선이 중원 지역. 이 지역은 고대의 상商(은) 나라영역으로, 그중 정주鄭州는 교통의 요지여서 사람이 많이 모이고 장사가 발달하여, 상나라 사람 즉 상인商人이라는 말이 탄생했다.



동한 말, 《삼국지》에 등장하는 천하의 영웅들이 앞다투어 쟁취하려고 했던 중원中原의 핵심 도시였으며, 위진남북조시대에는 한족漢族을 북방의 황하 유역에서 남방의 장강 유역으로 몰아냈던 선비족의 왕조들이 도읍지를 정했던 곳이 바로 이곳, 낙양이다.


그리고 당나라에 들어와 수도 장안과 함께 제2의 도읍지 역할을 했던 곳. 국가 경제의 중심지로 실크로드의 실질적 출발지였으며, 무엇보다 무카지노 가입 쿠폰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나라 이름을 주周로 바꾸고 정식 도읍지가 되었던 곳이 바로 여기다.


혜인 쌤, 쌤의 이번 여행 목표가 무측천을 만나는 거라면서요? 그럼 여길 가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무카지노 가입 쿠폰이 정인情人과 은밀한 사랑을 주고받았던 공간 무대인데... 가보고 싶지 않으셔요?


네? 은밀한 사랑의 무대라구요? 오... 재밌겠다.

은밀하다는데... 안 갈 순 없고... 여기서 얼마나 먼데요?


음... 어디, 바이두(百度)로 검색해 볼까요? 서안 동쪽 371.3km 거리군요. 고속철로 가면 한 시간 반 정도네요. 내일 이른 점심 먹고 G816 편으로 가시는 게 좋겠군요. 지금 예약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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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예, 예약? 자, 잠깐만여... 네? 버, 벌써 해버리셨다구여?


열차 편명 앞에 G는, 고속철(高鐵, 高铁 [gāotiě]) 발음의 첫 글자구요, K는 급행(快速 [kuàisù])이란 뜻이죠. 조금 천천히 가는 고속철도 있어요. 뚱(→)처(→)라고 해서 앞에 D라고 표기한답니다. 이 세 가지는 꼭 알아두세요.

그리고... 고속철과 일반 열차는 출발/도착 역이 다르니까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일반 열차는 西安과 洛阳 역에서, 고속철은 西安北과 洛阳龙门 역이니까 절대 헷갈리시면 안 돼여?

중국은 고속철, 즉 까오(→)티에(↗)가 엄청나게 발달해서 우리나라 전철처럼 대중화가 되었답니다. 예전에 소오생이 배낭 하나 둘러메고 대륙을 떠돌던 때와는 정말 상전벽해죠.

자, 그럼 숙소랑 식당도 예약해 버립니다?



헉... 가이더 님이 다다다다... 번개에 콩 볶아 먹듯이 말하면서 순식 간에 일을 해치우신다.

모야... 진짜 가는 거야? 나... 혼자서?






지금 여기는 낙양 가는 고속철 G816 기차 안.

그 사이, 안 좋은 일 하나와 좋은 일 하나가 생겼다.



▶ 먼저 안 좋은 일부터.


서안북西安北 역에 오려고 버스를 탔는데, 중국어회화도 연습할 겸... 버스 안에서 착하게 잘 생긴 젊은 대학생에게 하차할 정거장을 물어보았는데... 아 근데 내리라는 데에서 내렸더니만... 한 정거장 전이네?


바람에 늦을까봐 정말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었다. 헉헉... 아직도 숨이 차네. 어쩐지 녀석 생긴 게소오생 가이더 닮았더라. 에혀,내가 미쳤지...



▶ 좋은 일은...


어머, 이게 누구야?

좌석을 찾아서 앉고 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이 나를 반기네? 지옥에서 부처님을 만난 들 이보다 더 반가울까. 학과 조교이자 우리 답사여행단의 총무, 나의 룸메혜린 이었다.


혜인 쌤, 왜 이제 오셨어요? 늦으시는 줄 알구 얼마나 조마조마했다구여~

아니 혜린 쌤,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왜 여기 있어요?

호호 그거야 우리 오생 쌤이 가라고 해서 온 거져~


엥? 가이더 님이 우리 둘이 같이 가라고 처음부터 계획한 거라구요?

호호, 우리 오생 쌤 재밌져? 전 넘 좋아여~ ♡♥♡

어머어머, 그런 거였어요? 난 또 것도 모르고 한참 욕했네. 후훗.


아니, 그럼 그렇다고 처음부터 말할 일이지, 왜 그렇게 사람을 골탕 먹인담?

씨, 어디 두고 보자... ㅎㅎㅎ



▷ 혜린 쌤과 나는이름도 비슷하고, 같은 양羊 띠다. (음... 동갑은 아니다... ^^;;;) 그래서 그런지, 살짝 자매 같은 느낌? ㅋ 혜린 쌤도 낙양을 가본 적이 없어서 이번 여행이 너무 기대가 된단다.


양이 두 마리니까 '양이 커진 것(+ 大)' 아닐까요?

그럼 '아름다울 미美' 자가 되는 거잖아여?

그쵸? 우리 이번 낙양 답사를 정말 아름다운 인생 여행으로 만들어봐요. 짠~!


혜인과 혜린.

혜 자매가 시원한 청도靑島 맥주 한 캔을 부딪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그 순간.


▷ 까, 똑!

카톡이 왔다.


G816 탑승 미션 성공을 축하합니다.

낙양 용문역에 도착하면 滴滴出行 [dī di chū xíng]으로 택시를 잡아놓았으니,
띠(→)디 추(→)싱(↗) 승차장에서 타시면 됩니다. 택시 번호는 혜린 쌤이 알고 있습니다.


낙양 용문 고속철역. 일반 열차를 이용하려면 낙양역으로 가야 한다.



낙양은 오래된 역사 도시인만큼 가 볼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무리 주마간산이라도 일박이일로 다 가본다는 건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번 답사는 '무측천' 중심으로 둘러볼 겁니다. 아셨죠?

첫 번째 목적지는 카지노 가입 쿠폰사白馬寺!
그곳에 얽힌 무카지노 가입 쿠폰의 사연을 알아내어 스토리텔링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션 마감 시간은 오후 6시. 그때까지 카톡으로 스토리를 보내주세요.

낙양 미션 세 개를 다 완수하면 두둑한 상금이 기다립니다. 오케이?


상금? 두둑한? 오머나... ^^*

카지노 가입 쿠폰사白馬寺? 여긴 또 어떤 곳??

절 이름 같은데... 무측천의 은밀한 사랑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지?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렷스랴


모든 山脉들이

바다를 戀慕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곧을 犯하든 못하였으리라


끈임없는 光陰을

부지런한 季節이 픠여선 지고

큰 江물이 비로소 길을 열엇다


지금 눈 나리고

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千古의 뒤에

白馬 타고 오는 超人이 있어

이 曠野에서 목 노아 부르게 하리라


- 이육사, 李陸史, <광야. 1945. 12. 17. 자유신문 발표.


낙양 백마사 정문.


나는 '카지노 가입 쿠폰'라고 하면 이육사의 시, <광야가 생각난다.


그 시에서 '카지노 가입 쿠폰 타고 오는 초인'은 누구일까? 나는 그게 궁금했다. 고등학교 때는 '해방된 우리 민족'이라고 배웠다. 어쩌면 우리 민족의 가슴에 혼을 불어넣고자 했던이육사 자신인지도 모르겠다.


청소년 시절 군데군데 비어 있는 괄호 안의 여백... 그 어두운 시절의 여백 속에서, 나는 이따금 눈을 뜬 채 '카지노 가입 쿠폰 타고 오는 초인'을 꿈꾸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 타고 오는 왕자'는 분명 아니었기에, 나는 그 정체가 늘 궁금했다.


그런데 갑자기 여기서 '카지노 가입 쿠폰'를 만나다니. 이런 건 우연일까 필연일까.

이곳 '카지노 가입 쿠폰사'의 '카지노 가입 쿠폰'는 무엇을 상징할까? 왜 하필 백마사라고 이름한 거지?

기차 안에서 인터넷을 검색하며 정리해 보았다.



① 중국 최초... 아니 동방 세계 최초의 불교 사원이다.


② 전설: 후한 명제明帝 유장劉莊이 어느 날 밤 이상한 꿈을 꾸었단다. 머리에서 황금빛 광채가 나는 사람이 날아와 궁궐 위를 돌더니 서쪽 하늘로 사라지는 꿈이었다. 이튿날 명제가 대신들에게 물어보자, 박사 부의가 해몽하였다. “폐하의 꿈에 나타난 분은 서쪽 나라 천축竺의부처라는 분이 틀림없사옵니다.”


이에 명제는 천축으로 사신을 보내 부처의 가르침을 구하였다. 사신들은 《42 장경四十二章經》을 카지노 가입 쿠폰에 싣고 천축의 두 고승과 함께 돌아오니, 이를 기념하여 A.D. 68년에 카지노 가입 쿠폰사를 지었다는 이야기가 동방 세계에 불교가 전래한 최초의 스토리다.


혜인 생각 :

그럼... '카지노 가입 쿠폰 타고 온 초인'은... '부처님 말씀'?
'부처'란 '깨달음/ 깨달은 자'라는 뜻이니까, '카지노 가입 쿠폰 타고 온 초인'은 '진리'를 말하는 걸까?


2014년 석가모니의 진신 사리 2개를 모셔와 봉안했다. 그 사리는 1898년 석가모니의 고향인 네팔 룸비니 인근 카필라바스투에서 발굴하여 과학 분석 결과, 진품으로 판명된 것이었다.


④ 문화대혁명 때 철저히 파괴된 카지노 가입 쿠폰사는 1990년대부터 본격적인 중건에 들어갔다. 옛날 중국식 사원 외에도, 1997년 태국식 사찰을 시작으로 인도 스타일의 사원(2010)과 미얀마 사원(2014), 스리랑카 사원이 들어섰다(2016). 일본도 종고루鐘鼓樓 건축에 투자하는 등,국제적 사원의 모습을 갖추어 지금은 전 세계 불교도들의 성지가 되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사는 무카지노 가입 쿠폰이 황제가 되었을 때 가장 번성했다. 무측천의 유명한 충신, 적인걸狄仁傑의 묘가 절의 동남쪽에 있다.


(상) ① 카지노 가입 쿠폰사 정문. ② 중국식 사원. ③ 20세기말부터 조성된 국제 사원.

(하) ① 카지노 가입 쿠폰사 정문. ② 중국식 사원 ③국제 사원 ④ 적인걸 묘 ⑤ 대웅보전.






무측천의 情人은 카지노 가입 쿠폰사의...



현재 시각 오후 5시 40분.

카지노 가입 쿠폰사 경내, 적인걸의 앞이다.


무카지노 가입 쿠폰 시기의 명 재상, 적인걸의 묘



근데 아무리 검색을 하고, 아무리 백마사를 다 뒤져도 단서를 찾을 길이 없다.

대체 동방 최초의 불교 사원이랑, 무카지노 가입 쿠폰이 정인과 은밀한 사랑을 나눈 게 무슨 상관이람?


카지노 가입 쿠폰사 동서남북 산지사방을 다 싸돌아다니는 바람에 다리만 아프고...

소오생 가이더 님이 점점 미워지기 시작한다. 무슨 가이더가 가이드도 안 해주고... ㅠㅠ

결국 미션 임파서블인가... 상금 날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아, 괜히 약 오르네?



백마사 (중국식 사원 구역)




혜인 쌤,이거 함 보실래여?

제가 예전 우리 학과 답사자료집에 있는글을 저장해 있는데, 혹시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여.


응? 이게 뭐지?

몇 줄 읽어 내려가던 내 눈이 반짝반짝, 자체 발광, 빛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 이거야!

이걸 고쳐서 글로 쓰기에는 시간이 없고... 그래, 이걸 대본으로 스토리텔링을 하자.

녹음해서 파일을 보내면 6시까지 보낼 수 있겠어!


그럼... 녹음 스타트!

혜린 쌤도 녹음 좀 도와주셔요. ^^





오생 쌤,안녕하시져?

저 혜인이예요. 안즉 목소리 기억하시쥬?

제가 오늘 취재한 카지노 가입 쿠폰사에 얽힌 무측천의 은밀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드릴 게여. 잘 들으셔여?


음... 무카지노 가입 쿠폰은 비록 태종과 고종 부자父子를 순차적으로 남편으로 섬겼지만, 남녀관계에 있어서는... 역사학자들은 무카지노 가입 쿠폰이 음란한 여자라고 비난했지만... 제 생각에는 오히려 조금 근엄하고 엄격한 편이 아니었나 싶어요. 적어도 고종이 살아있었을 때까지는 말이죠.


역사학자들은 그녀가 수없이 많은 남첩을 두었다고 했지만, 사실 무측천의 남첩은 네 명에 '불과'했어요. 남편 고종이 죽고 난 2년 후, 그러니깐 61살 환갑 나이에 첫 번째남첩을 두었답니다.


전 그 얘길 처음 듣고서... 오머머... 남사스럽게 할머니가 무슨 주책이래? 그렇게 생각했었죠. 그 나이가 되면 당연히 모든 욕망에서 초연해져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걸랑요.


근데 이번에 무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해서 많은 자료를 읽으면서 평범한 진리를 이제야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인간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오히려 슬픔도 깊어지고 욕망도 깊어지게 마련이라는 것을.


무카지노 가입 쿠폰 화상. 작자 미상.




면수面首


역사학자들의 기록에 의하면... 황제가 된 무카지노 가입 쿠폰은 수많은 면수面首를 두었대요. 면수가 뭔지 궁금하시져? 저도 이번에 처음 알고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답니다.


'면수'는 이를 테면 '남자 궁녀'예요. 허우대가 멀쩡하고 얼굴이 잘 생긴 남자를 뽑아서 여자 주인을 모시게 하는 거죠. 내시內侍랑은 성격이 완전 반대예요.


'면수'의 기원은 위진남북조 시대의 산음山陰공주(?~466)유초옥劉楚玉 때부터였대요. 남조의 남송 제5황제인 효무제孝武帝의 큰딸이자 6대 황제 유자업劉子業의 친누나였죠.


유초옥과 유자업 남매는 아주 쌍으로 가지가지로 놀았답니다. 누이인 유초옥은 중국 역사상 가장 음란한 여인으로, 동생인 유자업은 가장 포악한 임금으로 손꼽히죠. 지금은 산음공주 유초옥 이야기만 할게요.


산음공주는 자기 고모부가 너무 미남이라서, 세상에... 황제 동생한테 자기가 열흘만 데리고 놀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대요. 오케이! 누나가 원한다면 그러슈! 또라이 황제 동생은 그걸 또 허락했다나요. 게다가 음란 마귀가 달라붙은 그 남매들 역시 매우 부적절한 사이였다니... @$@%@$@... 어안이 벙벙하네요.


여튼 간에... 어느 날 산음공주가 황제 동생한테 베갯머리송사를했대요. 이렇게 말이죠.


폐하~ 폐하는 후궁이 수없이 많은데 저한테는 왜 부마 한 명만 하사하신 거예요? 똑같이 선황 폐하의 남매인데 불공평하잖아여~ 나도 남자 후궁 좀 하사해줘요, 네? (혜린 쌤 목소리)


헉=3 정말 기가 막히죠? 아무튼 그래서 허우대 멀쩡하고 얼굴 반반한 남자 30명을 하사했다는 게 '면수'의 시작이었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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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도로 공공연한 아니었지만... 당나라 초기에도 공주들을 중심으로 많은 귀족 여성들이 알음알음 은밀한 정인情人들을 두었대요. 그중에는 천금공주千金公主도 있었죠.


천금공주는 당나라를 세운 고조高祖 이연李淵의 열여덟 번째 딸이에요. 그러니까 태종 이세민의 이복 누이동생이고 고종의 고모죠. 굳이 항렬을 따지자면 처음에는 무측천의 시누이였다가 나중에는 시고모가 된 여인이니까... 정말 가족적 아니 가축家畜적이죠? 호호호


하지만 공주도 공주 나름. 고조 이연에게 딸이 한두 명이 아니었으니까, 천금공주는 사람들한테 거의 존재감이 없었던 처지였대요. 그리고 시집을 두 번이나 갔는데요, 그때마다 남편이 일찍 죽는 바람에 독수공방 외로운 처지였다나요? 그래서 시정에서 허우대 멀쩡한 남정네랑 가끔 재미도 보며 살았다는 거죠.


재밌는 건요, 붙임성이 좋은 건지, 무카지노 가입 쿠폰이 자기보다 나이가 서너 살 많다는 걸 구실로... 어마마마~~ 부르면서 수양딸을 자청하며 곰살맞게 지냈다네요? 아니, 시누이가 시고모 되더니 나중엔 수양딸? 옛날 왕족들은 정말 가축적이었나 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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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회의 薛懷義



어느 날이었어요. 천금공주가 과부가 된 무카지노 가입 쿠폰을 찾아갔답니다.


어마마마, 안색이 안 좋으시네요. 어디, 불편하십니까?(혜린 쌤 목소리)

아, 공주 오시었소? 딱히 많이 아픈 데는 없는데... 요새 좀 두통도 있고 입맛이 통없구려.



무측천은 그동안 험난한 정치판에서 정적들과 싸우며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펴나가느라 정신없이 세월을 보냈잖아요. 이제 수구 귀족세력들도 어느 정도 제압하고, 변방도 탄탄해지는 등... 천하가 안정되어 긴장이 풀리니깐 몸이 덜컥 아프기 시작한 거였죠.


근데 천금공주가 어떤 여자라고 했죠? 화려한 남성 편력으로 눈치가 구단九段! 무카지노 가입 쿠폰의 병인病因과 치료 방법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아챈 거죠.


어마마마, 조금만 기다리소서.

제가 폐하의 병을 단번에 병을 고칠 수 있는 신묘한 영약靈藥을 곧 대령하겠나이다~ (혜린 쌤 목소리)


마침 최근에 걸린 쓸만한 남정네가 생각났던 거죠. 무심코 자기 시녀가 몰래 재미를 보던 현장을 덥쳤는데, 그 남정네 얼굴과 허우대를 보자마자 마음이 동하여 빼앗았다네여? ㅋㅋㅋ


그렇게 맘에 드니 남 주기는 아깝지만 무측천의 환심을 얻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내놓은 거.호호호. 그때는 귀족 여성들이 선물로 '면수'를 주고받기도했다네요. 아 모야, 왜 이렇게 재밌죠?ㅋㅋㅋ



호호, 세상에 그런 영약이 어디 있겠소?

다 늙은 마당에, 말만 들어도 재밌구려.



무측천의 반응이 묘하죠? 역사의 기록을 보면, 무측천은 계면쩍어하며 몇 번이나 거부했대요. 그러나 여성 황제의 마음이 이미 움직였음을 눈치채고 계속 은근히 권하니까, 무측천도 마지못해 웃어넘겼다나요? 알아서 하렴~ 그 뜻이었겠죠?


참! 알아두셔야 할 거는요~ 당나라 여성들은 우리 조선시대 여인들과는 달랐다는 사실! 깊은 규방에 틀어박혀 신세한탄이나하는 삶은 노노! 인생을 아주 개방적 적극적으로 즐겼대요. 아... 괜히 부럽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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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이옵니다. 이름은 풍소보馮小寶라 하옵지요.

고개를 들어보라.

어떠십니까, 폐하? (혜린 쌤 목소리)


음~~


무카지노 가입 쿠폰은 아마 옅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겠죠?

승낙이 떨어지자 천금공주는 바로 풍소보의 머리를 빡빡 밀고 승려로 만들었답니다.

법명은 회의懷義.


왜 그랬을까요?

와, 맞았어요! 어떻게 아셨죠? 혹시... 쌤도 유경험자? ㅋㅋㅋ 죄송해여...


문제는 남의 이목이었죠. 무카지노 가입 쿠폰이 궁궐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명분 없이 남자를 궁궐에 수시로 들일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승려로 만들고 새로운 도읍지, 낙양洛陽에서 가장 큰 절이자 중국 최초의 사찰인 카지노 가입 쿠폰사白馬寺의 주지로 삼았다네요. 이제 무측천 때 카지노 가입 쿠폰사가 제일 잘 나갔던 이유를 아시겠죠? ^^


하지만 그 정도로는 맨날 궁궐에 들어오게 할 명분이 여전히 모자라죠. 그래서 무측천의 막내딸 태평공주의 남편인 설소薛紹의 숙부라고 둘러댔대요. 풍소보에서 회의로, 다시 설회의가 된 거죠. 그리고 매일 같이 궁중에서 법회를 열었대요. 어때요? 이 정도면 충분한 명분을 만든 셈이쥬?




근데요, 쌤. 전 역사책에서 얘기를 읽으면서, 무카지노 가입 쿠폰이 수천 명의 남첩을 두었던 음란한 여자라는 또 다른 기록은가짓부렁이라는 확신할 있었어요. 아니, 자기네들이 설회의를 만나려고 세상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무지 노력했다고 그렇게 썼으면서... 남자 한 명 만나는 것도 이렇게 조심하며 숨겼다는데, 무슨 수천 명의 남첩? 그 역사가들, 정말 웃기는 짱구 아녜요?



아무튼 약을 팔던 건달 풍소보는 난데없이 카지노 가입 쿠폰사 주지 설회의薛懷義 대사로 둔갑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죠. 정말 사람 팔자 시간문제네요.


근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건, 무측천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얼굴에 윤택이 돌고 생기가 넘쳐 흘렀죠. 무엇보다 날카롭던 성격이 부드럽고 따스하게 변해서 궁녀들이 무척 좋아했대요.


알고 보니... '카지노 가입 쿠폰 타고 온 초인'은 석가모니도 아니고 진리도 아닌... 에로스의 사랑?


무카지노 가입 쿠폰의 비서 노릇을 담당했던 상관완아도 처음엔 설회의란 인물의 등장에 무척 불쾌했지만, 황제의 이런 긍정적 변화에 곧 마음이 풀어졌다네요? 사랑은... 음... 진짜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 암튼 스킨십은 진짜루 진시황의 불로초보다 더 좋은 신비의 영약인가 봐요. ㅋㅋㅋ 자꾸 웃어서 죄송요. ㅋㅋㅋ


카지노 가입 쿠폰사 미얀마 불전원



근데요, 자료를 읽다 보니까요, 설회의는 단순한 남첩이 아닌 것 같았어요.

물론 육체적으로도 무측천을 만족시켜 주었겠지만... ㅋㅋㅋ 죄송요. 이젠 진지 모드 할게요.

뿐만이 아니라, 이런저런 외조(?)로 정신적인 지지자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던 것 같아요.


자료를 읽으면 읽을수록, 이 정도면 남첩이 아니라 진짜 서로 사랑하는 애인 사이? 노년기 인생의 동반자? 그런 생각마저 들었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혜인 쌤!

스톱, 스톱!

여섯 시 일분 전예요. 어서 파일 전송하셔야 해여!


앗, 클 날 뻔했네? 시간 넘길 뻔했다. 우선 여기까지!

황급히 파일을 전송하고 미션 성공! 혜린 쌤과 하이파이브로 자축을 하는 순간이었다.



까, 똑!

여섯 시 정각. 카톡이 왔다.


첫 번째 미션 성공을 축하합니다.

두 번째 미션.
오늘 밤엔... 측천則天, 하늘의 문을 지나 천당天堂에서 명당明堂으로!
무카지노 가입 쿠폰의 은밀한 사랑 스토리를 완성하라! 마감 시간은 10시 반!


에엥?

이건 또 뭔 흰소리?


아니, 혜린 쌤.

혜린 쌤의 쌤은 대체 왜 이런대요?

오늘 밤엔 천당을 가라니... 나더러 죽으라는 얘기예여 모예여?

혜린 쌤은 모 아는 거 없어요?


이번엔 진짜 저두 몰라여.

오생 쌤이 다섯 시 사십 분 되면 혜인 쌤한테 아까 그 글을 넌즈시 건네주라고 하신 것밖에 몰라여.

앗, 혜인 쌤한테는 비밀로 하라고 하셨는데...


네에?

아까 그 글이 소오생 가이더 님이 주신 거였어요?

미션 마감 시간 가까워지면... 저한테 살짝 넘겨주라고 하셨단 말이죠?


호호호

소오생 가이더 님, 은근 귀여운데? ㅋㅋㅋ

그나저나... 측천則天, 하늘의 문을 지나 천당天堂에서 명당明堂으로?

이번 미션은 시작부터 오리무중! 어뜨케 해결한다지?




< 계 속





다음 편에는 무측천과 설회의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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