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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오생 Mar 24. 2025

09. 천당카지노 게임 사이트 명당으로

'측천무후'에 숨은 진실 (9)

※ 새로운 매거진[중국 여성의 성性과 사랑]을 시작하였습니다. 제1탄은 '측천무후에 숨은 진실'을 추적해 보는 이야기입니다. 여성이 소재인만큼 여성의 입장카지노 게임 사이트 서술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스토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01. 측천무후인가, 무측천인가
<02. 아버지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아들의 온라인 카지노
<03. 세계 유일의 부부 카지노 가입
<04. 벌거벗은 여인, 중국의 일급 국가비밀

<05. 출생과 죽음의 비밀을 수군수군
<06. 카지노 쿠폰의 죽음, 사건의 진상을
<07. 무덤 속의 경염대회
<08. 백마 타고 온 초인




가이더 님의 두 번째 미션은 이러했다.


오늘 밤엔... 측천則天, 하늘의 문을 지나 천당天堂에서 명당明堂으로!
무측천의 은밀한 사랑 스토리를 완성하라! 마감 시간은 10시 반!


어머?

측천則天, 하늘의 문을 지나 천당天堂에서 명당明堂으로?

이게무슨 말이람?




미션 해결의 열쇠를 찾아라



소오생 가이더 님은 왜 꼭 이렇게 뜸을 들이며 사람을 약 올린담?

뭔 말인지 알아야 미션을 해결하든 말든 하지...

이제 와서 그만두겠다고 할 수도 없고... 어떡하지?


저녁 식사는 근방카지노 게임 사이트 간단하게 니우(↗)러우(↘)미엔(↘), 牛肉麵, 소고기 면으로 해치웠다.

가이더 님이 예약해 놓은 맛집이 있었지만 멀리 있는 곳이어서 취소했다.



얄미워. 지금 한가하게 밥 먹을 시간이 어디 있어?

가만... 혹시... 미션을 방해하려고 일부러 시간을 낭비하게 한 거 아냐?



벌써 일곱 시... 시간은 똑딱똑딱 10시 반을 향해 잘도 달려간다.

입맛이 하나도 없다. 소고기 면을 입안에 욱여넣는데 머릿속은 그저 하얗기만 하다.


두 번째 미션은 시작부터 그야말로 오리무중.

뭐지, 뭐지, 뭐지... 초조하기 그지없다.

근데... 나, 왜 이렇게 미션에 진심인 거지?





어머, 이거 뭐야?


갑자기 눈이 번쩍 뜨였다.

무심코 조금 아까 읽다가 만 <답사자료집의 뒷 장을 넘기는데... 뭔가 눈에 확 들어온 것이다.


오머오머, 여기 '명당'이라는 단어가 나와여!

'천당'도 있네여?


혜린 쌤도 옆에서 들여다보곤 깡총깡총 뛰면서 좋아한다.


삐끼삐끼~

짠~!


저절로 혜린 쌤과 하이파이브! 삐끼삐끼율동에 식당 안의 손님들이 쳐다보며 벙글벙글 웃어준다. 아무려나, 전혀 민망하지 않다. 신나는 걸 어떡해? ㅋㅋㅋ 가이더 님의 미션을 풀다 보니 청춘의 그 시절로 돌아간다.


소오생 가이더 님이 쓰셨다는 <답사자료집의 해당 부분을 정독해 보았다.





낙양을 모르는 남자들



수隋(581~618) 문제 양견은 혼란의 남북조 시대를 마감하고 중국 대륙을 다시 통일한다. 그가 선택한 도읍지는 장안(서안). 그곳에 한漢나라 때 장안 성의 2.4배 크기로 대흥성大興城을 쌓았다. 그러나 그의 아들 양제揚帝 양광楊廣은 불과 24년 만에 다시 도읍지를 낙양으로 옮긴다.(605)


양광이 도읍지를 옮긴 이유는... 낙양이 좋아서가 아니었다. 순전히 '자기 과시욕' 때문이었다.

양광은 역사적카지노 게임 사이트 소문난 대두증大頭症환자였다.


혜인 생각 :

대두증? 대두증이 뭐지?
공자님은 머리가 짱구여서 이름이 '언덕 구丘'였다는데... 공짱구... ㅋㅋㅋ
양광도 공자님처럼 짱구였나?


'대두증'이란 '병적인 자기 과시誇示 욕구'를 말한다. 요새 말로 하면 '관종'.


양광은 남북대운하를 장강에서 황하, 특히 낙양까지 연결해 놓았다.

그가 운하를 판 이유 :

온 천하를 배를 타고 편하게 돌아다니며... 온 천하 사람들에게 잘난 체 뻐기고 싶어서였다.


내가 황제야, 이 눔들아! 머리를 조아리라구!


과연 온 천하 모든 사람들이 머리를 조아린다. 주변의 모든 나라들도 달려와서 무릎 꿇고 조공을 바쳤다.

딱 한 나라, 고구려만 빼고.


아니, 이 눔들 봐라?

당장 대군을 동원하여 고구려 눔들의 씨를 말려라!!!


대운하를 파고, 고구려를 침공한 것. 그것이 수나라가 멸망한 이유였다.

아니, 참. 하나가 더 있다.


양광은 낙양에 자미성紫微城건설했다. 매달 200만 명을 동원, 밤낮으로 닦달하여 축조하였으니 진시황이 함양(서안)에 아방궁을 건설한 것보다 더 지독하게 백성들을 괴롭혀서 만든 중국 역사상 가장 호화로운 궁궐이었다.


그렇게 하여 자미성이 완공되자 양광은 낙양으로 도읍지를 옮겼다.

그리고 십여 년 후, 양광은 살해되고 신흥 강국 수나라는 불과 37년 만에 멸망하게 된다.

낙양의 진정한 가치를 몰라준 남자 양광의 최후였다.


혜인 생각 :

아니, 무측천 얘길 하다가 왜 자꾸 딴 소리?
오생 쌤은 이게 정말 문제야. 글도 길게 길게 쓰고 말이지.
시간 없어 죽겠는데 요점만 말하면 안 돼? 이그, 내가 미쳐요...





당나라가 선택한 도읍지는 장안長安(서안)이었다.

당 태종 이세민은 낙양 자미성에 와 보고 크게 분노했다.


허허, 이렇게 사치스럽게 궁궐을 지어놓으니 나라가 안 망한 게 이상하지...


그리고는 자미성의 정문인 측천문則天門과 메인 빌딩(主殿)건양전乾陽殿 등등을 불살라 버렸다.(621)


혜인 생각 :

아니, 그렇다고 불까지 질러? 이 사람도 제 정신이 아니구나?


하지만 당 태종만 그런 일을 저지른 건 아니다. 고금동서의 모든 새로운 왕조가 거의 모두 예전 왕조의 궁궐을 파괴하고 새롭게 건축했다. 국가 재정의 낭비가 극심했지만, 그들에게는 백성들에게 자신의 새로운 권위를 과시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다. 이세민은 그래도 자미성 전체를 파괴하지는 않았으니 그나마 점잖은 편이었달까.


하지만 이세민은 곧 후회하기 시작했다. 어쩐지 장안보다 낙양이 고구려 백제 신라 왜국 등의 외국 사신을 접견하는데 더 유리할 것 같았다. 그리하여 그는 측천문과 건양전을 불사른지 9년 만에 다시 그 건축물들을 복원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혜인 생각 :

모야~ 아, 이런 남자 정말 싫더라.
한번 헤어졌으면 그뿐이지 구질구질 옛날 여자한테 찝쩍대고...



폐하~ 아니되옵니다.

지금 국고가 넉넉지 못한데 이런 공사를 벌이시면 전조前朝(앞선 수나라 왕조)가 멸망한 전철을 다시 밟게 될 것입니다. 통촉하여 주소서!


어사 장현소張玄素가 적극 반대했다. 이세민은 현무문에서 친형 이건성李建成을 죽이고 아버지 고조 이연李淵을 핍박하여 황제 자리를 강제로 물려받은 패륜아였지만, 충신들의 간언을 귀담아들을 줄 아는 지혜가 있었다. 그가 역사에서 손꼽는 태평성세인 '정관貞觀의 치治'를 이끌어낸 것은 순전히 그 능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태종 이세민도 그렇고, 그의 '충신'들도 그랬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던 것이다. 그 잘났다는 남자들은 모두 무측천만큼 세상을 좀 더 멀리서 바라보는 능력은 없었다.





낙양을 사랑한 여자, 무측천



서기 657년.


당나라 고종은 재위 8년 만에 중대 결정을 내린다.

나라의 도읍지를 개로 한다는 이른바 '양경제兩京制'를 공포하고, 낙양을 2의 도읍지로 정한 것이다.


그로부터 고종은 일곱 번 낙양에 와서 머물렀다. 머무른 기간을 모두 합하면 11년이나 된다. 고종의 재위 기간은 모두 34년(649~683). 그중 양경제를 실시한 기간은 26년. 11년 세월이라면 거의 그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낙양에서 머무른 셈이다.


이 남자는 왜 이렇게 낙양을 좋아한 것일까? 정말로 좋아하긴 한 것일까? 역사 기록에 의하면, 고종은 낙양 자미성 정관전카지노 게임 사이트숨을 거두었다. 그런데 그가 죽기 전에 했다는 말이 흥미롭다.


아... 한두 달만 더 살았으면...

장안으로 돌아가서 죽었으면...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의 마음속 안식처는 사실 낙양이 아니라 장안이었다는 이야기 아닐까? 그런데 왜 이 남자는 양경제를 실시하고 낙양에 그렇게 오래 머물렀던 것일까?


헤인 생각 :

혹시... 무측천이 꼬드겨서? ^^;;



고종이양경제를 실시한 것은 657년, 재위 8년 만의 일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무렵 그의 신상에 발생한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면 금방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고종은 655년에 왕황후를 폐위하고 후궁이었던 무조황후로 삼았다. 그리고 2년 후에 양경제를 실시하고 낙양을 제2의 도읍지로 정한 것이다. 두 사건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혜인 생각 :

그것 봐. 무조가 황후가 된 다음에 꼬신 게 틀림없어. 근데 무황후는 왜 고종을 꼬셨다지?



《구당서舊唐書》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무조는 황후가 된 다음, 왕황후와 소숙비의 수족을 잘라 술항아리에 넣고 괴롭히다가 죽였다. 그 뒤 궁중에는 왕황후와 소숙비의 귀신이 출몰하니 무조가 놀라서 고종을 꾀어 낙양으로 도망간 후, 그곳을 제2의 도읍지로 삼고 죽을 때까지 장안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혜인 생각 :

말도 안 돼. 다들 오생 쌤이 쓴 <02. 아버지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아들의 온라인 카지노를 읽어봐야 돼.
그래야 이런 귀신 씨나락 까먹는 허튼 소리를 안 하지...

가만... 그럼 고종이 양경제를 실시한 것도 무측천이 꼬셔서 그런 게 아닐 수도 있겠네?
쩝... 욕하면서 배운다고... 나도 그 사람들한테 물들었나 봐... ^^;;;



그렇다. 왕황후의 폐위는 단순한 여인들끼리의 암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우리나라 사극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뒤에는 치열한 권력 다툼이 숨어 있었다.


당시 조정의 최고 실권자는 태종 이세민의 장인이었던 장손무기長孫無忌. 이세민을 황제로 옹립하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던 그는 수구 귀족 세력의 중심이었다. 장손무기는 왕황후의 배후에서 젊은 황제인 고종 이치의 황권을 억제하고 막강한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다.


고종이 왕황후를 폐위하고 무조를 황후로 삼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를 정점카지노 게임 사이트 한 수구 기득권 세력을 몰아내고 황권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낙양을 제2의 도읍지로 정한 것도 마찬가지. 수구 기득권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세력을 일거에 무너뜨리려면 그들의 지역기반을 떠나천도를 하다. 그러나 일시에도읍지를 옮긴다면 저항이 완강할 게 틀림없었다. 게다가 황실의 종묘사직도 장안에 있는지라, 고종은 양경제라는 절충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혜인 생각 :

오옷, 그렇구나... 그렇다면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당했던 진짜 이유도... 사실은 수도를 서울에서 세종으로 옮기려다가 수구 기득권 세력의 반발을 산 건 아닐까? 헌법재판소에서 무슨 성문법 관습법 운운한 것도 너무 웃기고...





무측천은 낙양이라는 도시를 무척 좋아했다.


683년, 고종이 죽자 측천무후는 낙양에서 아들 중종과 예종 대신 수렴청정을 계속하였다. 이때 그녀는 자미성을 중수 복원하고 낙양을 계획도시로 건설한다. 그리고 690년, 아예 스스로 황제가 되어 나라 이름을 '주周'로 바꾸고 낙양을 정식 도읍지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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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무측천은 천계를 본따서 낙양을 자미원(궁궐), 태미원(관청), 천시원(주거지. 아래 지도의 ④번 지역)으로 구분한 계획도시로 만들었다. 이는 후세 동아시아 도시 건설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하) 낙양 개념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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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이렇게 낙양을 사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정서적인 이유.


무측천은 열네 살 나이로 당 태종의 부름을 받아 후궁으로 봉해졌다. 그 장소가 바로 낙양 행궁이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이자 인상적인 사건이 낙양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녀는 곧 태종을 따라 장안의 궁궐카지노 게임 사이트 거주하게 되지만, 그때는 이미 황제의 총애를 잃은 후였다. 게다가 태종이 죽자 강제로 머리를 깎이고 비구니 생활을 한 곳이 장안의 감업사 아닌가. 또 게다가 중종의 후궁이 되어 궁궐카지노 게임 사이트끊임없이 권력 투쟁을 벌인 곳이 바로 장안 아닌가. 장안에 대한 인상이 좋을 리가 없다.



둘째, 정치적인 이유.


무엇보다 장안은 수구 기득권의 세력 기반이었다. 그들 세력의 뿌리를 뽑아야만 자신의 뜻대로 새로운 국가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 그리하여 무측천은 낙양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고 정적들의 세력 기반을 거의 완전히 박탈해 버렸다.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지만, 만약 무측천의 뒤를 이어 여자 황제가 한 번만이라도 더 등장했더라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아마도 당시 수구 기득권 세력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아시아 문화는 보다 개방적이었을 것이고, 동아시아 역사는 보다 빨리 전진했을 것이다.


혜인 생각 :

호호, 이제 보니 우리 오생 쌤이 은근 우리 여자 편이네? 후후, 자기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더니 뻥이었어.

그나저나 여자가 권력을 잡으면 왜 문화가 개방적이 된다는 거지? 역사가 보다 빨리 전진한다는 말은 또 무슨 뜻일까?

근데... 그런 걸 물어보면 또 미션 주는 거 아닐까? 쩝... 무서워서 물어보지도 못하겠네요.



셋째, 경제적인 이유.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낙양'이라는 땅이 지니고 있는 경제 가치를 정확하게 꿰뚫어 보았다는 사실이다.


오늘날에도 그러하지만, 그 당시에도 중국의 부富는 장강의 하류, 즉 양자강 일대에 몰려 있었다.온화한 날씨, 호수에서 호수로 이어지는 사이사이의 비옥한 땅에서 실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물자가 생산된다. 쌀은 이모작이 기본이요 잘하면 삼모작까지 되고, 생활필수품인 소금에서 값비싼 비단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부유한 동네였다.


나라가 돌아가려면 도읍지가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어야 한다. 그런데 장안은 그 부유한 강남땅에서 너무 멀다. 양자강 일대의 그 풍성한 물자가 도착하려면 애로 사항이 많다. 하지만 낙양은 훨씬 가깝다.


특히 대두증 환자였던 수나라 양제 양광이 국력을 기울여 낙양까지 운하를 만들어준 덕택에, 수로를 이용하여 강남의 물자를 편하게 운송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운하는 수나라에게는 멸망의 길이었지만 무측천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길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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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무측천의 바람대로 양자강의 풍성한 물자는 운하를 타고 신속하게 낙양으로 모여들었다. 특히 소주蘇州에서 생산된 비단은 낙양의 상단商團을 통해 로마까지 수출이 되었으니, 실크로드의 실질적인 기점은 장안이 아니라 낙양이라는 것이 많은 학자들의 주장이다.


아무튼 이렇게 하여 낙양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가장 잘 사는 도시, 늘 외국의 사절단과 상인들이 몰려들고 인구가 일백만이 훨씬 넘는 국제 도시가 되었다. 경제력은 크게 향상되고 나라는 급속도로 번영하였다.



후세 중국인들은 당나라를 대당제국이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한다. 대당제국은 중국인의 자부심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대당제국의 그 막강한 국력이 무측천과 낙양에서 비롯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아니, 어쩌면 애써 외면했다고나 할까?



혜인 생각 :

이야~ 무측천은 정말 알면 알수록 대단한 여성이구나! 실크로드라는 단어가 생겨난 것에도 무측천의 몫이 아주 크네? 호호, 같은 여성으로서 뭔가 뿌듯한 느낌? ^^*

그나저나... 아니, 시간 없는데 천당 명당 얘기는 왜 안 나오는 거야? 아휴, 그냥 넘어갈 수도 없고...
아, 이제야 등장하네. 여튼 우리 오생 쌤, 뜸 들이는 거 유명해요, 유명해... 투덜투덜





무측천의 세 가지 미션



무측천(624~705)이 백마사 주지 설회의薛懷義(662~695) 대사와 깊은 사이가 된 것은 서기 685년의 일이었다. 당시 무측천은 61세, 설회의는 23세였으니, 두 사람의 나이는 무려 38년 차이였다.


혜인 생각 :

헉... 38년 차이? 게다가 여자가 연상? 근데... 어쩐지... 쫌 부럽군. ㅋㅋㅋㅋ

가만, 지난번 <08. 백마 타고 온 초인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무측천이 황제가 된 다음, 그러니까 일흔 살이 다 되어서 남첩을 두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근데 왜 여기서는 61세래? 어떤 게 맞는 거야?

음... 확인해 보니까 61세가 맞네. 남편 고종이 죽고 난 후에 젊은 남자를 만났다는 거지? 후후 오생 쌤도 틀릴 때가 있네? 내가 대신 고쳐드려야지. 아~ 뿌듯해라. ㅋㅋㅋ



1. 백마사 건축


그런데 무측천은 곧 설회의를 괄목상대하게 된다. 계기는 설회의가 황폐해진 백마사를 중수하겠다는 건의를 한 사건이었다. 어찌 처리하나 두고 볼 요량으로 무측천은 설회의의 건의를 흔쾌히 승낙한다. (685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설회의는 외모만 정우성처럼 허여멀겋게 잘 생긴 줄 알았더니, 백마사의 복원 공사를 썩 그럴듯하게 완수해 버린 것이다. 미션 컴플리트! 엇쭈, 제법이네?



2. 명당 건축


만족한 무측천은 설회의에게 두 번째 미션을 던져준다. 자미성의 메인 빌딩인 건양전을 허물고 그 자리에 '명당明堂'을 지으라는 명령이었다. (688년)


혜인 생각 :

응? '명당'이 '좋은 묘 자리'를 말하는 게 아니라 건물 이름이었어?
근데... 왜 건물 이름을 '명당'이라고 한 거지?


'명당'이란 풍수지리설카지노 게임 사이트 말하는 '좋은 묏자리'라는 뜻도 있지만, 원래는 천자가 하늘과 조상에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황제가 통치의 정통성과 합법성을 인정받는 성소聖所를 말한다.


무측천은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존 황궁의 메인 건물인 건양전을 허물고, 새로운 나라 새로운 도읍지 낙양의 ‘명당’ 건축에 나선다. 이 얼마나 중차대한 일인가. 그런데 그 막중한 임무를 설회의에게 맡긴 것이다.


이 사실은 무엇을 뜻할까. 무측천은 정욕을 채워주는 젊은 남첩에게 환장을 하여 눈이 먼것일까? 아니면 냉철한 이성적 판단으로 설회의의 능력을 알아보고 그에게 막중한 임무를 부여한것일까?



아무튼 결과가 나왔다. 시정의 무뢰한으로만 알았던 설회의는 건축 공사의 총감독을 맡아 아주 빠른 시간 내에 명당을 완공하였다. 높이가 무려 90m나 되는 엄청난 난이도의 고층 건물 공사였다. 설회의는 이번 미션도 멋지게 성공하여 온 천하에 무측천의 정통성과 합법성을 과시한 것이다.



옛날 명당의 상상 복원도.




3. 천당 건축


무측천이 보기에 얼마나 신통했으랴. 그의 능력을 알아본 자신의 안목에도 큰 자부심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하여 무측천은 마침내 그에게 세 번째 미션을 던져준다.


명당의 북쪽에 거대한 불상佛像을 만들고, 그 위에 비바람을 막아주는 ‘천당天堂’이라는 역사상 최고의 초대형 건축물을 만들라는 미션이었다.


이건 단순한 건축공사가 아니었다. 불교를 새로운 왕조 ‘주周’ 나라의 사상적 근거로 삼아 백성들의 정신적 지주로 삼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황권에 도전하는 수구 기득권 세력을 제압하겠다는 여성 황제의 의지가 담긴 대단히 중요한 공사였던 것이다.


옛날 측천문과 명당, 천당(맨 뒤 건물)의 상상 복원도.



결과는 어떠했을까?


서기 695년, 설회의는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천당'을 완성하여 무측천에게 바쳤다.


기록에 의하면 완공된 불상의 높이는 무려 구백 척이고, 천당의 높이는 일천 척이었다고 한다. 당나라 때의 '한 척尺'은 약 30cm. 그러니까 불상의 높이는 약 270m, 천당은 약 300m였다는 이야기다. 20세기 이전 기록에 적힌 세계 역사상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과학자들은 믿을 없는 수치라고 말한다. 하지만 적어도 어마어마하게 높았다는 사실만큼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가히 성경책에 나오는 바벨탑 수준이었다.



혜인 생각 :

뭐야... '천당'도 건축물 이름이었어?
그나저나... 무측천을 향한 설회의의 마음은 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그리고... 그런 결과를 가져온 설회의에 대한 무측천의 마음은 또 어떠했을까?



4. 대운경


그뿐만이 아니었다. 설회의는 불경에서 무측천의 통치 근거를 찾아주기도 하였다. 방대한 불경 여기저기를 뒤져서마침내 《대운경大雲經》이라는 경전을 찾아낸 것이었다. 나라를 성공적카지노 게임 사이트 다스리다가 성불했다는 어느 여왕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경전이었다.


설회의는 승려들을 지휘하여 쉽고 통속적인 언어로 그 경전을 번역 해설한 서적을 만들어 대중에게 보급하기까지 했다. 이는 당시 민간에 유행하던 미륵신앙과 결합하여 무측천이 황제가 되어야만 했던 이론적 당위성을 확보해 준 것으로, 그는 무측천과 주나라를 위해 엄청난 공헌을 한 셈이다.



설회의의 이 모든 행동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단순히 황제의 환심을 얻기 위한 것이었을까?

혹시...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지극한 정성은 아니었을까?



5. 돌궐


689년과 693년. 북방의 돌궐이 변경을 넘어왔다. 돌궐은 늘 변방을 넘나들며 중원을 위협했다. 그러나 무측천은 돌궐 토벌을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당나라에 충성을 다하던 무장武將들에게 군사를 내주기가 선뜻 내키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그녀는 설회의를 대장군으로 삼아 돌궐 토벌을 명했다. 아 그런데 이게 웬 일? 운이 좋았던지 두 번 모두 돌궐이 제 발로 물러가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설회의는 커다란 전공까지 세워버린 것이다.



혜인 생각 :

와... 이 정도면... 설회의는 완전 슈퍼맨이네!
남첩이 아니라 무측천을 위해 백마 타고 온 울트라 초인超人 아냐?
외모는 정우성, 능력은 슈퍼맨이고, 정력도... 음... 통과! ^^;;;
아... 나도 이런 남자 하나 있으면 조케따! ㅋㅋㅋ

설회의에 대한 무측천의 마음이 궁금하시다구여?
그걸 뭐 굳이 물어보실 필요가... ㅋㅋㅋㅋ



6. 수당낙양성 유적지 복구 사업


▶ 수당낙양성隋唐洛陽城은 21세기에 들어와 꾸준히 유적 발굴 중에 있다.


▷ 기록에 90m 높이로 등재된 명당은 약 33m 높이로 축소 복원하여 2012년부터 일반에 개방하였다.

기록에 300m 높이로 나오는 천당은 88.88m 높이로 축소 복원하여 2014년부터 일반에 개방 중이다.


▷ 응천문應天門(옛날 측천문)도 복원하여 일반에 개방 중이다.





앗!

그럼... 지금 그 '수당낙양성'이라는 곳에 가면 복구해 놓은 '명당'이랑 '천당'도 볼 수 있다는 얘기잖아?


혜린 쌤~~~!!!

우리, 얼른 가봐요, 네?

달려라 달려!


택시~~!!!

쓰푸(fu)~ 칭(↓) 콰이(↘) 디엘~!




측천, 하늘의 문을 지나 천당카지노 게임 사이트 명당으로



저녁 8시.

'唐宮庭路'에서 택시를 내렸다.

[ 明堂天堂景區 ]

커다란 네온사인이 보인다.


오머?

혜인 쌤~ 여기 이 주소... 가이더 님이 예약해 주신 우리 숙소 근처인데여?

그럼... 저녁 식사 예약해 주셨던 식당도 이 부근이겠네여.


네에?

그럼 소오생 가이더 님이 그것까지 고려해서 여기로 숙소랑 식당을 안배하셨단 말이에요?

에구구... 진작 이리로 올 걸. 괜히 백마사 근처카지노 게임 사이트 식당 찾느라 시간만 보내고... ㅠㅠ


할 수 없다.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헉...

그런데[ 明堂天堂景區 ]는 야간 9시 반까지만 개장한단다. 그럼 불과 한 시간 남짓 남은 셈.

근데 입장료는 무려 120 위안, 우리 돈으로 24,000원이나 된다.


얼마 구경도 못하고 쫓겨날 텐데 이걸 어쩐다?

할 수 없다. 피눈물이 나지만 일단 입장하자.


혜인 쌤, 잠깐만여~


혜린 쌤이 학생증을 꺼낸다. 중국에서 학생은 대부분 반액 할인이다. 근데 한국 학생증이 통할까?


가이더 님 말씀이 케바케, 그때마다 다르대여.

서안카지노 게임 사이트 해봤는데 진짜 운 좋으면 되고 아니면 말고더라구여~

근데 모... 밑져봤자 본전이잖아여? ㅋㅋㅋ

혜인 쌤은 학생증 없어여?


내가 그런 게 있을 리가 있나... 아 참 평생교육원 학생증은 있군. 근데 이게 되겠어?

어머? 되잖아? 호호호, 이게 어뜨케 된 거죠?

진짜로 아무 문제도 없이 반액 할인이 된다. 어리둥절...



암튼... 참 재밌는 나라다.

근데... 저기서 뭐 하는 거지?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있다.


빠바바바바바방~~~~~!!!


폭죽이 요란하게 터지고 있었다.



아리따운 당나라 궁녀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퍼레이드를 한다.

아... 이런 구경하는 거 무지 좋아하는데... 그래도 없다. 시간이 없다. ㅜㅜ

인파를 헤치고 나가는 것도 너무 힘들다. 중국은 사람들이 정말 너무너무 많다.




화려한 궁궐이다. 여기는 이름이 뭐지? 안내판을 보니 응천문應天門이다. 무측천이 여기서 황제 즉위식을 가졌단다. 이상하다? 가이더 님이 무측천이 황제에 오른 곳은 측천문이라고 했는데 왜 응천문이라지? 서안에 돌아가면 꼭 여쭤봐야겠다. 그나저나 잠깐이라도 올라가 보고 싶은데... 도저히 시간이 안 된다.



혜린 쌤, 어차피 오늘 50% D.C 받았는데...

우리 내일 아침에 다시 올까요?


오머 오머 제가 그 말 하려고 그랬는데... 좋아여 좋아여~

오늘은 밖에서 야경만 보고 내일 실내 구경해여~ ^^


어머 그랬어요? 깔깔


이럴 땐 저절로 하이파이브 자동 발사, 짜장!

우리 혜 자매는 쿵짝이 너무 잘 맞는다. ㅋㅋㅋ



(상) 복원한 명당. 옛날 명당은 약 90m 높이였지만, 복원한 명당은 33m 정도. 옛날 크기의 1/3 수준이다.

(하) 복원한 명당(우)과 천당(좌). 원래 천당의 높이는 일천 척, 약 300m이지만 오늘날 복원한 천당의 높이는 88.88m이다. 역시 옛날의 1/3 수준이다.

(하) 옛날 명당과 천당의 복원 상상도. (상)의 명당 천당보다 세 배 높이의 규모다.



까, 똑!

밤 9시 50분.

예약한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가이더 님에게 카톡이 왔다.


어휴... 또 미션인가 보네...

가이더 님, 숨 좀 쉬고 해요, 네?


혜인 & 혜린 쌤.
오늘 고생 많으셨죠?
상품권 보내니까 편의점카지노 게임 사이트 맥주 한 잔 하시던가요. ^^

내일 오전은 자유 시간이니 푹 쉬셔요.
12시 정각에 세 번째 미션 나갑니다. 행운을 빌며, 완(↓)안(→) ^.~


어머, 웬 일?

나도 모르게 배시시...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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