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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오생 Apr 13. 2025

12. 남자는 낭만, 여자는 음란?

'카지노 게임무후'에 숨은 진실 (12)

※ 새로운 매거진[중국 여성의 성性과 사랑]을 시작하였습니다. 제1탄은 '카지노 게임무후에 숨은 진실'을 추적해 보는 이야기입니다. 여성이 소재인만큼 여성의 입장에서 서술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스토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01. 카지노 게임 추천인가, 무카지노
<02. 아버지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아들의
<03. 세계 유일의 부부 카지노 가입
<카지노 게임 추천 04. 벌거벗은 여인, 중국의

<05. 출생과 죽음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06. 카지노 쿠폰의 죽음, 사건의 진상을
<07. 무덤 속의 경염대회
<08. 카지노 가입 쿠폰 타고

<09. 천당카지노 게임 사이트
<10. 무카지노 게임 추천의 얼굴을 찾아라
<11.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까, 똑~!


카톡 문자가 왔다.

가이더 님의 미션이다.


무카지노 게임의 말년 스토리를 완성해서
음성 콘텐츠를 제작하여 제출하시오.

마감 시간은 오늘 저녁 5시.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오늘 저녁은 황제 특식!
실패하면 혼자서 싸구려 콧등치기 칼국수나 드시던가 마시던가.


드시던가 마시던가...라니...

가이더 님은 왜 늘 저렇게 퉁명스럽다지?


호호, 우리 쌤 잼있져? 말만 저렇게 하지 실제로는 무지 잘해주신다니깐여?

그래서 쌤이 아무리 화를 내고 겁을 줘도 학생들은 하나도 안 무서워해여~ ㅋㅋㅋ


내 맘을 눈치라도 챘다는 듯이 혜린 쌤이 깔깔 웃으며 말한다.

근데... 우리 쌤? 그 속에 나도 있는 거야 모야. 은근 신경 거슬리네?


음... 저녁은 보나 마나 쌤이 맛난 거 사주실 테니깐...

우리, 점심은 나가서 칼국수 먹는 거 어때여?

미션은 점심 먹고 와서자료집 커닝하며 같이 녹음해여, 넹?


▷ 카, 칼국수?

으~~~ 고수(香菜, 샹/차이)를 넣어주면 어떡하죠? ㅠㅠ


호호호

저두 못 먹어여~ 빼달라구 하믄 돼여~

"我不要香菜! 워(↓) 부(↗)야오(↘) 샹(→)차이(↘)."


▷ 오, 그래요?

중국 냄새가 조금 싫긴 하지만... 한 번 도전해 보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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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刀削麵(面)[ dāo xiāo miàn, 따오(→)쌰오(→)미엔(↘) ]은 서안의 명물. 골목마다 가게가 있다. 가게 바깥에 테이블을 놓고 장사를 하는데, 맛집은 인산인해! 대기줄이 엄청나게 길다. 일찍 가야 한다.





여인천하 ― 태평공주와 상관완아



▷ 이제 무카지노 게임은 나이 칠십이 넘었답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녀였지만, 점점 괴롭고 외로운 티가 나기 시작했죠. 왜 아니겠어요? 십 년 동안 정을 듬뿍 쏟았던 설회의를 자신의 손으로 제거할 수밖에 없었잖아요. 그때의 그 심정을... 휴~ 저도 대충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음성: 혜인 쌤)


보다 못한 막내딸 태평공주가 늙어가는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면수面首였던 장창종張昌宗바쳤다네여. 아주 잘 생기고 제법 문재文才까지 있었다나여? 그리구 이 남자는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이복 형인 장역지張易之까지 무카지노 게임의 침실에 끌어들였대여~ 헐~ (음성: 혜린 쌤)


▷ 그게 무카지노 게임이 몇 살 때 일이었을까요? 놀라지 마세요. 무려 일흔세 살! 쩝... 그 나이에 뭘 그리 밝혔대요? 늙으면 스킨십이 더 그리워지는 걸까여? 더 놀라운 건... 당시 태평공주는 버젓이 남편이 있었는데도 남첩을 두었다는 사실! 더욱 놀라운 건... 그중 하나를 엄마한테 바쳤다니... 정말 이런 걸 보고 '문화 충격 Culture Shock'이라고 하나 봐요. 당나라 문화에 도무지 적응이 안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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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공주 太平公主


▶ 자, 여기 등장한 태평공주(665~713)는 또 어떤 인물인지, 잠시 그 얘기를 해드릴 게여~ 태평공주는 무카지노 게임이 마흔한 살에 낳은 늦둥이 막내였는데여~ 외모두 그렇구 성격두 엄마랑 붕어빵이어서, 무카지노 게임이 어려서부터 금이야 옥이야~ 평생을 두고 가장 예뻐했던 존재였대여~


▷ 태평공주는 원래 남편 밖에 모르던 다정다감한 순정파 소녀였답니다. 열여섯 살 때 이종사촌 오빠인 설소薛紹결혼해서 깨가 쏟아지게 지냈다는데요, 그렇게 행복했던 결혼 생활도 7 년 만에 끝나버렸죠. 남편 설소가 역모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되어 곤장 일백 대를 맞고 옥에서 죽어버렸거든요. (688년)


오머~ 그럼 무카지노 게임이 죽인 거잖아여? 아니, 그렇게 예뻐했던 딸이라면서... 그 딸내미가 사랑하는 자기 사위를... 어뜨케 그렇게 죽일 수가 있져? 정말 무카지노 게임, 너무했네여~ 태평공주도 엄마가 너무 미웠을 거 같아여! 저 같으면 부모 자식 인연을 끊어버렸을 것 같아여~


▷ 그쵸? 엄마가 너무 미웠겠죠? 하지만 태평공주는 감정을 컨트롤할 수밖에 없었어요. 최고 권력자 신분이 되면... 사사로운 감정보다는 황권을 공고하게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자기가 엄마의 금지옥엽이 아니었다면 자신도 결코 무사하지 못했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아무튼 사건은 태평공주의 삶에 전환점이 되었죠. 그 후, 그녀는 점점 제2의 무카지노 게임이 되어갔답니다.


1999년 <大明宮詞에서 태평공주 역을 맡은 陳紅.



엄마가 골라준 그녀의 두 번째 남편은 무유기武攸暨.무카지노 게임의 당질姪, 즉 오촌 조카였져~ 이미 유부남이었지만... 헉, 무유기의 처에게 자살을 강요한 뒤... 태평공주를 시집보냈다는군여? (689년) 으~~~ 너무 무서워여~ 왜 이렇게까지... ㅠㅜ


▷ 어휴... 정말 으스스하죠? ㅠㅜ 하지만 무카지노 게임은 나름 딸내미를 위해서 그랬다네요. 무카지노 게임은 그다음 해인 690년에 넷째 아들 예종睿宗이단李旦을 폐위시킨 후에, 자기가 직접 황제에 오르거든요? 그때부터는 황실이 이씨李氏가 아니라 무씨武氏가 되는 거죠. 딸내미를 무씨 집안의 며느리로 만들어놓으면, 만약의 경우 조금이라도 더 안전할 수 있을 테니깐요. 그것까지 미리 생각하고 시집을 보낸 거죠.



정략결혼을 한 태평공주는 점점 정치적인 여자가 되어갔어여~ 두 번째 남편인 무유기와는 사이가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었져. 이제 그녀 삶의 목표는 오직 정치적 파워를 키우는 것뿐. 그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조정 대신들과 '은밀한 관계'를 갖기도 하고, (오머 오머)젊은 면수를 수십 명이나 모으기도 했대여.


그중 제일 쓸만한 장창종을 바쳐서 황제 엄마의 환심을 얻은 거구여. 아무튼 그 결과, 태평공주는 마침내 무카지노 게임 다음 가는 조정의 실세로 떠올랐다네여~ (이런 게 정치적 수완? ㅠㅜ)




상관완아


▷ 그리고... 또 한 명의 실세가 있었죠. 바로 무카지노 게임의 비서 격인 상관완아上官婉兒(664~710)였어요. 상관완아는 당 태종 때의 유명한 재상 상관의上官儀의 손녀딸. 근데 할아버지 상관의가 죄를 얻어 아빠 상관정지上官庭芝와 함께 사사賜死를 당했대요. 그 바람에 당시 핏덩이였던 상관완의는 엄마랑 궁중에서 노비 신분으로 지내게 되었는데요, 나이가 들자 시문詩文에 탁월한 솜씨를 보여 궁궐에서 소문이 자자했답니다.


그녀가 열세 살 때였어요. 소문을 들은 카지노 게임무후가 불러서 테스트를 해보았답니다. 과연 글솜씨가 너무나 탁월한지라, 무후는 그 자리에서 그녀의 노비 신분을 면해주고 자신의 문서 담당 비서로 삼았대요. 그 후로 상관완아는 점차 조정의 은근한 실세로 부각되었는데요, 특히 또래였던 태평공주와 의기투합해서 막강한 세력을 형성해 갔답니다.



상관완아로 분한 장쯔이章子怡그녀는 무카지노 게임에게 실수를 한 죄로 이마에 상처를 내는 벌을 받았다. 그 상처를 가리기 위해 '붉은 매화 화장(紅梅粧)'을 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뻐 당나라 전역에서 대 유행을 했다고 한다.




무삼사와 이현


무카지노 게임의 가장 큰 고민은 후계자를 정하는 일이었어여. 셋째 아들 이현(중종)이나 넷째 아들 이단(예종)은 이미 황제 자리에 앉혀보기까지 했지만, 둘 다 황제의 재목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쫓아내고 자기가 직접 황제가 되었던 거였걸랑여~ <06. 카지노 쿠폰의 죽음, 사건의 진상을 참고.


▷ 그래서 친정오빠 무원경武元慶의 아들인 무삼사武三思를 후계자로 삼을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왜냐하면 무삼사는 말에 빠다를 잘 발라서... 듣는 이를 기분 좋게 만드는 천부적인 재질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쉽게 말해서 고모인 무카지노 게임에게 딸랑딸랑~~ 기가 막히게 아부를 잘했다는 이야기!


옛날 같으면 그런 아부 가지고는 어림 반푼 어치도 없었겠지만... 무카지노 게임도 나이가 들자 자꾸만 판단력이 흐려진 나머지, 가장 총애하는 신하인 적인걸과 상의를 했대여~ 무삼사를 후계자로 지명하는 건 어떠한가?


▷ 절대 절대 아니되옵니다, 폐하!

조카와 친자식. 누가 더 가깝습니까? 조카가 고모를 종묘에 안치하고 제사를 지내줄 것 같습니까?


적인걸과 무카지노 게임



무카지노 게임은 자기 말을 가볍게 묵살해 버리는 적인걸이 얄미웠지만...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맞는지라, 그날로 14년 전에 폐위하고 쫓아냈던 셋째 아들 이현을 다시 불러와 황태자로 책봉했다는 이야기. (698년) 이때 마누라 사랑꾼이자 천하제일 딸바보였던 이현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06. 카지노 쿠폰의 죽음, 사건의 진상을에서 말했던 거, 기억하고 계시져?



▷ 기억이 잘 안 나시면 제가 도와드릴게요. ^^


(1) 이현은 외가인 무씨武氏 일가와 정략결혼을 맺었다. 큰 딸 영태공주는 엄마 무카지노 게임의 조카 손자 무연기武延基에게, 막내딸 안락공주무삼사의 아들인 무숭훈武崇訓에게 시집을 보냈다. (701년)


(2) 영태공주의 남편 무연기가 영태공주의 오라버니인 의덕태자 이중윤과 사담을 나누면서 무카지노 게임의 남첩인 장역지張易之의 흉을 보았다. 그 말이 장역지 귀에 들어가 역모죄로 둔갑하여 무연기와 이중윤은 처형을 당하고, 영태공주는 난산으로 사망했다.


이제 기억 나시죠? ^^;;






남첩을 둔 이유


근데... 혜인 쌤~ 우리끼리니까 솔까말인데여~ 남자는 원래 자나 깨나 머릿속에 섹스만 있다니까 그렇다 치고... 일흔이 넘은 여자도 그렇게 섹스가 하고플까여? 아니면 무카지노 게임이 특별히 남자를 밝힌 걸까여?


▷ 어머, 혜린 쌤.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요? 혜린 쌤이나 나나 뭐... 비슷한 나이 아닌가? ^^;;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안면 철판 깔기 신공 시전 중) 호호호. 가이더님은 뭐라고 하는지 어서 읽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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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역지 형제는 설회의와는 달리 전형적인 '기생 오래비'였다. 역사가 증명하는 그들 형제는 여성을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탐하는 ‘제비족’에 불과했다. 무카지노 게임은 그 사실을 몰랐을까? 그저 색욕에 눈이 멀어 그들을 받아들였던 것일까?

아니었다. 무카지노 게임은 어디까지나 철저히 그들을 이용한 것이었다. 마오저뚱이 감탄한 그녀의 용인술用人術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그들 형제를 이용한 것일까?


첫째, 정권 유지를 위한 첩보원으로 이용했다.

기력이 쇠해진 무카지노 게임은 예전처럼 직접 정무를 보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아직 새로운 왕조의 후계자를 확정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모반을 꾀하는 무리들이 분명 존재하고 있을 터이므로 그녀는 절대로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따라서 무카지노 게임에게는 자기의 눈과 귀가 되어 조정과 대신들을 감시하고 그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모든 정보를 은밀하게 수집해 줄 수 있는 대리인이 필요했다. 장역지 형제는 그 임무를 맡은 것이다.



머나! 그럼... 무카지노 게임이 '면수'를 둔 목적이... '남자'가 아니라 '정권 유지'를 위한 였네요?


오머오머~ 그건 정말 생각두 못했네여~ 저는 일흔 넘은 할머니가 아무리 밝혀도 그렇지, 젊은 남자 둘을 끼고 놀다니... 너무 추잡하게 노망이 났다 싶었어여~ ㅋㅋㅋ


▷ 왜, 젊고 잘 생긴 남자 둘이 좋아해 준다니까 부러웠어요? 호호호


어머, 그럼 혜인 쌤은 안 부러우셔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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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황족 양가兩家의 보호 차원이었다.


어머? 이건 또 무슨 말일까여? 전혀 감을 못 잡겠는데요?

▷ 글쎄요? 황족 양가兩家라면, 이씨와 무씨 일가를 말하는 모양인데... 남첩을 둔 거하고 황족 양가를 보호하는 거하고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너무 궁금하네요. 얼른 읽어봐요.

사실 무카지노 게임이 장역지 형제를 총애한 데에는 더 큰 목적이 있었다. 자신의 친정인 무씨 일가와 자식들의 이씨 일가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자신이 죽으면 무씨와 이씨는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서로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벌일 터. 자칫 두 가문 모두 멸문지화를 당할 수 있다. 하지만 장역지 형제라는 공동의 적이 있으면 이야기가 다르다.


▶ 오머머...그럼, 이 모든 것이 무카지노 게임의 빅 피처라구여? 세상에...

▷ 와~ 이게 정말 무카지노 게임의 큰 그림이었다면... 그녀야말로 정치 9단, 아니 정치의 여신이겠네여...


대문 그림.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 AI로 복원한 무카지노 게임의 실물 모습.



황족 양가兩家 사이의 미묘한 힘의 공백을 틈타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한 장역지 형제는, 점점 자신들이 후계자가 될 수도 있겠다는 발칙한 야심을 지니게 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씨李氏와 무씨 황실을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게 된다.

이중윤(의덕태자)과 무연기는 바로 그들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무카지노 게임은 중병으로 누워버렸으니, 이제 온 천하는 90% 이상 그들의 손에 들어온 것. 장역지 형제는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위기에 몰린 이씨李氏와 무씨 황실은, 최후의 순간, 번개와도 같은 연합작전을 펼친다. 총사령관은 태평공주! 그녀가 상관완의를 작전참모로 삼고, 두 오라버니인 이현과 이단 & 무삼사와 연합하여 기습작전을 펼쳐 장역지 형제를 주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재상 장간지는 병상에서 오늘내일하는 무카지노 게임에게 사건의 경위를 보고하고, 황태자인 셋째 아들 이현에게 양위해 주십사 간청을 올린다. 이른바 신룡정변神龍政變이다.

이현은 두 번째로 황제의 자리에 올라 중종으로 복위하고, 난을 평정한 누이동생 태평공주를 진국鎭國공주로, 상관완의는 자신의 후궁으로 삼아 향후 정사에 참여하게 하였다. 그리고 몇 달 후, 고금동서 유일한 여성 황제였던 무카지노 게임은 조용히 눈을 감는다. (705년)

무카지노 게임의 시대는 끝났지만, 더욱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여인천하 제2부가 시작된 것이다.


▶ 와... 사건 전개가 번갯불에 콩 튀겨먹듯이 급변하네여~ 무슨 무협영화 보는 것 같아여.

▷ 무카지노 게임이 그렇게 죽었다니... 왠지 허전하네여. 근데, 여인천하 제2부라니...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 근데... 그럼 무카지노 게임이 남첩을 둔 게, 순전히 그런 정치적 이유 때문이었을까여? 일흔이 넘은 여자도 섹스를 하고픈 건지... 그게 너무 궁금해여~

▷ ㅋㅋㅋㅋ 혜린 쌤은 궁금한 걸 못 참는 성격이군요? 오, 여기 가이더님이 몇 글자 더 써놓으셨네요?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 AI가 그린 17세 시절의 무카지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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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생명력 확인 차원일 것이다.

무카지노 게임이 남첩을 두었다고 해서 그녀를 도덕적 윤리적으로 비난할 수 없다. 섹스에 대한 욕구는 생명력을 얻기 위한 인간의 본능이다. 여인이라고 해서 남자와 다를 바 없을 것이며, 노인이라고 해서 젊은이와 다를 바도 없다.

섹스에 대한 욕구는 단순한 육체적 쾌락 추구만으로 볼 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섹스를 통해 얻은 생명력으로 어떠한 긍정적 활동을 생산해 냈느냐 하는 점에 있지 않을까.

늙어가던 무카지노 게임은 설회의와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고, 그 힘으로 ‘정관貞觀 정치’에 버금가는 태평성세를 펼칠 수 있었다. 설회의는 무카지노 게임의 육체적인 욕망을 충족시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강력한 정신적 지지자였으며, 무카지노 게임은 그러한 설회의를 진심으로 아껴주었던 정인情人 사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지 설회의는 사랑 앞에 교만했고 공사公私를 구분할 줄 몰랐기에 비극을 맞았을 뿐이다.

무카지노 게임이 장역지 형제를 가까이한 것은, 정치적인 필요성이 있었다고 인정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일이었다. 만약 그녀가 조금만 더 젊었더라면 아마 장역지 형제를 충분히 잘 컨트롤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영태공주 사건 당시 이미 78세의 고령이었던 무카지노 게임은 기력이 너무 쇠해 있었던 상태였으므로 판단력이 많이 흐려져 있었던 것 같다.

결국 그녀는 장역지 형제의 국정 농단을 통제하지 못했고, 이를 보다 못한 태평공주를 위시한 중신들의 정변으로 황제의 자리에서 강제로 물러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파란만장했던 일생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


▶ 오머머...우리 쌤은 생각이 굉장히 개방적이시네여~ 그쵸?


▷ 중요한 것은 생명력의 확인이다... 그 생명력으로 어떤 긍정적 활동을 생산해 냈느냐, 그게 키포인트다... 굉장히 인상적인 말이네요. 하지만 그 '긍정적 활동'의 기준이 무엇인지, 여전히 논란의 소지가 많을 것 같아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아무튼... 이제 무카지노 게임의 시대도 끝났는데... 자료집은 장이 더 남았네여~ 마저 읽어봐여.





마누라 사랑꾼, 딸바보의 최후



중종 이현


683년, 고종 이치가 죽자 측천무후는 셋째 아들 이현李顯(656~710)을 황제로 앉힌다. 중종이었다. 그런데 측천무후는 한 달 만에 이현을 폐위하고 넷째 아들 이단李旦(662~716)을 황제 자리에 앉힌다. 예종이었다.


▷ 그런데 카지노 게임무후는 두 아들을 황제로 올렸다가 폐위시키고 자신이 황제가 된 걸까요?

▶ 그만큼 정치적으로 욕망이 컸던 것 아닐까여?


▷ 음... 역사책에서는 다 그런 식으로 말하고 있는데요, 이상해요. 그렇게 욕심이 많았다면 처음부터 자기가 황제로 등극하면 되지 않나요? 왜 귀찮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황제 노릇을 시켜본 걸까요?



무카지노 게임은 두 아들이 좋은 황제가 되기를 정말로 바랐던 것 같다. 그러나 막상 시켜보니 도저히 계속 맡길 수 없겠다고 판단해서 나중에 자기가 직접 나선 것 같다. 증거는 없다. 그러나 정황은 충분하다.

무카지노 게임이 셋째 아들 중종을 한 달 만에 폐위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아들 이현이 마누라 사랑꾼에 딸바보였기 때문이다.

정상적이라면 그게 무슨 문제이겠는가. 문제는 너무 극단적이라는 데 있었다. 이현은 황제가 되자마자 별 볼 일 없는 장인에게 시중侍中 벼슬을 내렸다. 신하들이 반발을 하자, "뭬라? 내가 황제인데, 내 마누라 아부지한테 온 천하를 다 준다 한들 네 놈들이 무슨 상관이냐?" 화를 냈다.

그 말을 전해 들은 측천무후는 그 즉시 만조백관을 집합시킨 후, 그 자리에서 셋째 아들을 폐위시키고 막내아들 이단李旦을 새 황제로 올렸다.


▶ 단호해서 멋지긴 한데... 그랬다고 바로 쫓아낸 건 조금 심한 거 아녜여?


중종 이현



그러나 후세의 역사는 무카지노 게임의 판단이 얼마나 정확했는지 팩트로 증명해 주었다.

중종은 아내인 위황후를 무서워하고 딸인 안락공주를 지나치게 총애하여, 그들의 요구라면 무엇이든 다 들어주었다. 심지어 안락공주가 조서를 가져와서 내용을 손으로 가린 채 옥새를 찍어달라고 해도, 웃으며 무조건 찍어주었다. 그리하여 위황후와 안락공주 모녀는 매관매직을 일삼고, 음란 방탕한 생활을 했다.

위황후의 섹스 파트너 중의 하나는... 딸의 시아버지이자 사돈인 무삼사였다. 그들은 거의 공공연하게 음란 행위를 일삼았지만, 바보 같은 중종은 그 광경을 목격하면서도 히히히 웃어넘겼다고 한다. 그런 인물이었으니 무카지노 게임이 그를 한 달 만에 폐위시켰던 것도 알고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중종도 한 가지만은 들어줄 수가 없었다. 자신을 후계자로 만들어달라는 딸의 요구였다. 그 결과는 어찌 되었을까? 놀랍게도 그는 그들 모녀에게 독살을 당하고 만다.


▷ 헉~~~!!!! 세상에... 아내도 아내지만... 친딸에게 독살을 당하다니... ㅠㅠ 믿을 수가 없네요. ㅜㅜ

▶ 너무 끔찍해여~~ ㅠㅠ


바이두의 AI가 그린 안락공주. 당나라 황실 최고의 미녀로 인정받는다. 친아빠를 독살했다. ㅠㅜ



위황후韋皇后와 안락공주安樂公主 모녀는 무카지노 게임의 영향을 받아 중종이 보위에 있던 6년 동안 정치에 적극 참여했다. 그것까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그들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정치에 나섰다는 점이었다. 그것이 결정적으로 무카지노 게임과 달랐기 때문에 그들은 끝내 인심을 얻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다. 같은 여성 정치가라 하더라도 그들 모녀와 무카지노 게임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인물이었던 것이다.


▶ 맞아여~ 무조건 남성 여성의 대결 구도로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여~

▷ 그렇죠~ 무카지노 게임이 여성 황제라고 해서 남성들이 무조건 비난하면 안 되듯이, 위황후나 안락공주가 같은 여자라고 해서 여성들이 두둔해 줘도 안 되겠죠. 그럼 결국 남혐 vs. 여혐의 대결 구도가 되지 않겠어요?



위황후와 안락공주의 정변을 제압한 사람은 이번에도 태평공주였다. 그녀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넷째 오빠 이단의 아들인 이융기李隆基에게 연락을 취하여, 함께 군사를 이끌고 궁궐로 쳐들어가 그들 모녀를 죽이니 이를 후세 역사에서는 당융唐隆 정변이라고 한다. (710년) 그리고 이단을 다시 보위에 올리니 그가 바로 예종睿宗이다.


▶ 와~ 또 태평공주다~ 박수 짝짝짝!!!

▷ 어머~ 태평공주는 거의 무카지노 게임 급 활약이네요?



후세에 양귀비를 만나기 전까지는 명군으로 인정받은 당 현종 이융기.



정변의 와중에 상관완아가 이융기의 군사에게 희생되었다. 멋모르고 위황후와 안락공주의 요구대로 황제의 조서를 써주었다는 죄명이었다. 탁월한 여성 문인의 죽음이 너무나 가슴 아팠던 태평공주는 그리하여 조카 이융기에게 섭섭한 마음을 품게 되었다.


▶ 헉~ 상관완아가 이때 죽었군여~

▷ 태평공주가 많이 슬펐겠어요... 탁월한 문인이 그렇게 비명에 죽었다니, 나도 슬프네요... ㅜㅜ



한편, 측천무후가 과거에 예종을 폐위시켰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유부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예종 이단은 성품은 아주 착했지만 결단력이 없었다. 언제나 판단이 빠르고 정확했던 무카지노 게임이 보기엔 황제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그 단점을 커버한 인물이 그의 셋째 아들 이융기였다. 예종은 황제로 복위하고 난 후, 큰 고민이 있었다. 혹시라도 누이동생 태평공주와 아들 이융기가 골육상쟁을 벌리지나 않을까 그것이 염려되었다. 하지만 행동이 민첩하고 과감했던 이융기는 선수를 쳐서 제2의 무카지노 게임을 꿈꾸었던 고모 태평공주마저 제거해 버렸다.

놀란 예종은 즉시 태상황으로 물러나고 아들에게 양위를 해주니, 이로써 무카지노 게임의 사후 오랜 기간 동안의 풍파가 사라지고 정국은 비로소 안정을 찾게 되었다. 후세 중국인들이 역사적으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당 현종의 '개원開元의 태평성대'가 시작된 것이다. (712년) 동시에 약 50년 동안의 여인천하 시대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 이융기라면... 나중에 양귀비한테 홀딱 빠졌다는 그 임금이져? 이제야 초당初唐에서 성당盛唐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역사가 격랑 속에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네여.


▷ 저는 오늘 공부를 통해서 무카지노 게임의 판단이 얼마나 정확했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6년 동안 두 아들의 그릇을 살펴보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판단하고 자신이 직접 황제의 자리에 올라선 거였어요.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서, 권력을 즐기고 싶어서 황제에 올랐던 게 아니었구나, 그런 확신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녹음 파일을 가이더 님에게 보내고 나서, 혜린 쌤은 잠시 눈을 붙이고 침대에 누웠다. 나도 오후 햇살이 스며드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아보았다. 노곤했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정신이 또랑또랑 점점 맑아졌다. 오늘 오후, 내가 다녀온 여인천하의 시대에서 나는 무엇을 보았을까.


권력의 속성을 엿볼 수 있었다. 권력이란 게 대체 무엇인지, 그 때문에 부모 자식 형제 부부간에 서로 죽이고 죽어가야만 하다니! 인성이 어디까지 파괴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너무나 끔찍했지만 한없이 가엾기도 했다. 때로 그것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했으므로.


그들의 대립과 충돌은 어느 개인의 인성 문제라기보다는 당시 권력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보아야 옳지 않을까. 위황후와 안락공주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 때문에 여성 전체가 매도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권력을 장악하기 위하여 온갖 추악한 짓을 자행한 남성들은 역사 속에서 훨씬 더 많았으니까. 어찌 보면 그들 모두 병적病的 사회구조의 희생자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결국 남성이든 여성이든 권력자에 대한 비판 척도는... 그들이 무엇을 위해 권력을 행사했는가, 그것으로 평가해야 할 것 같다. 태종 이세민과 현종 이융기 역시 혈육을 죽이고 집권했지만 그 때문에 그들을 비난하는 후세 사람은 별로 없다. 그들이 탁월한 치적治積을 남겼기 때문이다.


무카지노 게임도 마찬가지다. 그녀 역시 태종과 현종에 필적할만한, 아니 어쩌면 훨씬 더 훌륭한 치적을 남겼다. 그런데 왜 무카지노 게임만 비난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하물며 그녀가 혈육을 죽였다는 사실에도 왜곡이 너무나 많아 보이는데...





주홍색을 보았는데 왜 초록색이 보이나요



인생의 진정한 감독은 우연이다.

우연히 참여하여 우연히 누군가를 만난 이번 여행... 단 한 번의 기적 같은 여행이었다.


오늘 오후부터는 내 삶을 조금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은 지루했다. 그러나 지난 며칠 간의 삶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과거의 삶은 내 삶의 예행연습이고, 지난 며칠 간의 삶이 '참 나(眞我)'의 삶 같았다.





내가 만난 무카지노 게임은 결코 잔인하거나 음란한 여인이 아니었다. 그녀는 무엇보다 공사가 분명했다. 정치를 할 때는 적절히 인간관계를 이용할 줄 알았고 때에 따라서는 추상과 같이 법을 집행했다.


그러나 사랑을 할 때는 한없이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여인이었다. 자료집에 실린 <여의 낭자(如意娘)라는 시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유일무이한 무카지노 게임의 시다.



주홍색을 보았는데 어이하여 초록색이 보이나요

그리움의 잎새들이 펄펄 휘날려서 그런 걸까요?


초췌한 몰골되어 당신을 기억해 봅니다.


믿지 못하시나요? 제가 얼마나 울었는지를

옷상자 열고설랑 저의 석류치마 살펴보세요


看朱成碧思紛紛, 憔悴支离爲憶君。

不信比来長下淚, 開箱驗取石榴裙。



당나라 때 유행했던 붉은색의 석류치마



얼마나 나긋나긋하고 얼마나 부드러운가?


여인의 눈에는 주홍색의 꽃잎이 초록색 잎새들로 보인단다. 얼마나 그리움에 사무쳤으면, 그토록 선명한 색조마저 구별 못할 정도로 꿈결 같은 미망迷妄의 세계에 빠져버린 것일까. 그로부터 ‘주홍색을 보았는데 초록색이 보인다(看朱成碧)’는 표현은 후세 시인들이 두고두고 인용하는 구절이 되었단다.


'믿지 못하시나요?'먼저 질문을 던지고, 그렇다면 어서 와서 눈물로 얼룩진 내 석류치마를 꺼내어 확인해 보라는 표현도 상큼하기 그지없다. 과연 시선詩仙 이백李白이 탄복했을 정도로 멋들어지다.


예로부터 중국문학에서는 “글은 바로 곧 그 사람(文如其人)”이라고 했다고 가이더님이 가르쳐주셨다. 그렇다면 이 시는 무카지노 게임의 내면세계가 얼마나 다정다감했는지 증명해 주는 좋은 증거 아닐까?


무카지노 게임이 잔인하고 음란한 여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잔인함’이 무엇이며, ‘음란’이란 단어는 또 무슨 뜻이냐고. 이런 정신세계를 지닌 여인을 어떻게 잔인하고 음란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무카지노 게임이 남첩을 둔 것은,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나라 여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최고 통치자의 행동은 황실에 그대로 영향을 주고, 귀족과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마련이니까.


우선 당나라 황실의 여인들은 거의 공개적으로 남첩을 두기 시작했다. 무카지노 게임에게 남첩을 소개해준 천금공주가 그러했고, 태평공주와 위황후 모녀 등등 모든 여인들이 개방적인 섹스 생활을 즐겼다. 황실의 풍조가 그러하니 백성들도 덩달아 그러했다. 현상적으로만 보면 무카지노 게임 때문에 프리섹스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학창 시절 중국문학사 시간에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당나라는 좋게 보면 낭만의 시대지만 나쁘게 보면 음란한 시대라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 단초를 무카지노 게임이 제공한 것이다.


과거의 남성들이 무카지노 게임을 그토록 비난했던 진정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이제야 짐작할 것 같았다. ‘남첩’이 모든 비난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궁금하다. 남자가 첩을 두면 '낭만'이고, 여자가 남편 외의 애인이 생기면 '음란'이란 말인가?



그때였다.


▷ 까, 똑~!


카톡 문자가 왔다.

가이더 님의 미션인가?


헉=3

어제 만난 그 총각이다.

풍회의...



<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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